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이던 경전철(MUNI) 기관사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앞에 멈춰 있던 다른 열차를 추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철도 시스템의 자동 제어 한계와 운전 종사자의 피로 누적 문제를 동시에 드러내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눈 감았다 뜬 순간 이미 충돌"… 아찔했던 순간

SF 현지 언론 및 공개된 바디캠·내부 영상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7월) 31일 샌프란시스코 파크사이드(Parkside) 지역의 47번 애비뉴와 와오나 스트리트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해당 경전철 기관사는 운전석에 앉아 손을 들어 한참 동안 머리를 긁은 뒤 손을 아래로 떨어뜨리며 눈을 감고 고개를 떨어뜨린 채 깊은 졸음에 빠져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잠시 뒤 충돌 직전 급하게 몸을 일으키며 브레이크를 밟고 유리창에 손을 대는 등 충돌을 막으려 했으나, 열차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앞에 정차해 있던 다른 열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운전석 앞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며 수많은 유리 파편이 기관사 위로 쏟아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열차 탑승객과 기관사 모두 큰 부상을 입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기관사 피로 누적에 따른 인적 과실"

사고 직후 샌프란시스코 교통국(SFMTA) 등 관계 당국은 즉각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교통국은 예비 조사 결과, 이번 사고가 기계적 결함이나 시스템 오작동이 아닌 기관사의 극심한 피로 누적에 따른 운전 실수(Human Error)로 발생했다고 공식 밝혔다.

철도 노조 및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운행 종사자들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수면 부족 문제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고 지적하며, 근무 환경 점검과 피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사법 및 교통 당국은 해당 기관사를 상대로 정확한 당일 근무 스케줄과 휴식 시간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징계 및 안전 규정 강화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와 지역 뉴스를 통해 확산되면서, 매일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