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주택가에서 매일 아침 꾸준히 산책을 즐기던 76세 고령의 여성이 SUV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평소 건강한 일상을 보내던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남편과 지역 사회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돌아오지 않은 아내"… 2시간 만에 경찰 방문으로 전해진 비보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 경찰국에 따르면, 참사는 지난 26일 오전 7시 직후 발생했다.
사망한 여성은 76세의 소일레 라자르즈(Soile Lazarz)로 평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약 3마일씩 산책을 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남편 토머스 라자르즈(Thomas Lazarz)는 평소 아내와 항상 함께 산책을 해왔으나, 사고 당일에는 아내가 혼자 집을 나섰다고 전했다.
이후 약 2시간이 지나도록 아내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걱정하던 중, 오전 9시쯤 경찰관들이 집을 직접 찾아오면서 비로소 청천벽력 같은 사고 소식을 접했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은 "9시쯤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 보니, 경찰관이 우리 집 문 앞에 와 있었다"며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내는 굉장히 조심성이 많은 사람"이라며 "(아내가 피하지 못한 것을 보면) 차가 꽤 빨리 왔던 것 같다. 사고 지점은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제한 속도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 때문에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난다. 차들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운전자의 과속에 무게를 두었다.
그는 "아내가 산책을 하는 동안 나는 아침을 먹으며 뉴스를 보고 있었다"며 "마치 심장의 일부가 사라진 것 같다.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슬픔을 극복해야 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부부는 스웨덴 출신으로, 대학 시절 연인 관계가 결혼으로 이어져 슬하에 딸과 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라자르즈는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산책을 하던 도중 페레그린 플레이스(Peregrine Place) 인근의 횡단보도에서 에더리 드라이브를 건너다 검은색 SUV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와 SUV에 탑승해 있던 자녀 승객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인해 점점 통행량이 늘어나는 에더리 드라이브 구간의 보행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줄리 본 하펜(Julie von Haefen) 주 하원의원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이 지역에서 운전자들이 보행자에게 양보하지 않는 문제가 반복되어 왔다는 민원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더 안전한 횡단 시설 설치에 관해 주 당국에 계속해서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수년 동안 기존 표지판만으로는 운전자들에게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를 경고하기에 역부족이라며 해당 횡단보도와 관련한 민원을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캐리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보행자 교통사고의 운전자는 과실치사, 보행자 충돌 회피를 위한 감속 불이행, 횡단보도 보행자 양보 의무 위반 등 세 가지 혐의로 기소되었다.
캐리 경찰은 운전자의 신원을 아야즈 파탄(Ayaz Pathan)으로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