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다 숨진 소방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이 남긴 어린 딸의 편지는 위험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과 유가족이 겪는 아픔을 전했다.

코리아타임스가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고 김진석 소방관은 금속 가공·인쇄 공장 화재에 출동했다가 현장에 고립돼 숨졌다. 당시 그는 24시간 근무가 끝나갈 무렵이었지만, 긴급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방관과 동료들은 불길이 빠르게 번진 공장 3층으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김 소방관과 다른 소방관 한 명이 내부에 고립됐고, 동료는 구조됐지만 김 소방관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44세였다.

이번 화재로 다른 소방관 한 명도 중상을 입었으며, 소방관 네 명은 열탈진 치료를 받았다. 공장 직원 두 명도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불은 약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다.

고인의 여섯 살 딸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편지에 적었다. 가족과 새 보금자리로 이사하고 딸의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려던 계획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부는 고인을 한 계급 특별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불길 및 연기가 빠르게 확산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공장 3층 세척실에 있던 산업용 용제 세척 장비를 화재 발생 원인과 관련해 살펴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소방관의 현장 안전과 산업시설의 화재 예방 체계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있다. 정확한 발화 원인과 안전관리상 문제는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