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경찰국(Pasadena Police Department)이 지난해 발생한 경찰관 간 총기 사고 영상을 뒤늦게 공개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단순한 '장난(Horseplay)'으로 시작된 행위가 실제 발포와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영상으로 확인되면서, 경찰 조직의 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사건은 2025년 9월 7일 오후 6시 18분경, 패서디나 경찰서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경찰차 대시캠 영상에는 동료 경찰관들이 주차장에서 근무를 준비하던 중, 한 경찰관이 갑자기 권총을 꺼내 동료를 향해 겨누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에 응수하듯 순찰차 안에 앉아 있던 또 다른 경찰관도 자신의 총기를 꺼내 겨누는 과정에서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발사된 총알은 순찰차 앞유리를 관통하여 맞은편에 서 있던 경찰관의 왼쪽 어깨를 강타했다.
부상을 입은 경찰관은 즉시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현재는 회복하여 현직에 복귀한 상태다.
발사한 경찰관 해고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
패서디나 경찰국은 내부 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완료했다.
진 해리스(Gene Harris) 패서디나 경찰서장은 총을 발사한 경찰관 로이 알라토레(Roy Alatorre)를 즉각 해고 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리스 서장은 영상 공개와 함께 "총기를 이용한 장난이나 안전 수칙 위반은 우리 조직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이 경찰국이 지향하는 전문성과 책무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부끄러운 행동'임을 강조했다.
"철없는 경찰들" 비난 쇄도
이번 영상 공개를 계기로 지역 사회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빅터 고르도(Victor Gordo) 패서디나 시장은 "경찰관들의 행동은 '철없고(juvenile)' 최고 수준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LA카운티 검찰로 넘겨진 상태다. 형사 사건으로서의 범죄 혐의 여부와 과도한 무력 사용에 대한 검토가 별도로 진행 중이다.
사건 발생 후 영상 공개까지 9개월이 걸린 이유에 대해 경찰 측은 "관련자의 부상 정도가 심각해 조사에 시간이 필요했고, 수사의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