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저녁, 오렌지카운티 라구나비치(Laguna Beach)에서 강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던 5살 소녀가 사고 이틀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30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전해진 비보에 지역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비극으로 끝난 가족 나들이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경, 샌버나디노(San Bernardino)에서 온 5살 아마다 미아 브라운(Amada Mia Brown) 양과 어머니, 오빠는 라구나비치의 트레저 아일랜드 비치(Treasure Island Beach) 인근 해안을 걷고 있었다.
당시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에는 10피트(약 3미터)가 넘는 거대한 너울성 파도가 몰아치고 있었으며, 강한 이안류와 함께 파도가 해안가를 덮치면서 세 사람이 바다로 휩쓸려 들어갔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긴급히 바다로 뛰어들어 어머니와 다른 자녀 1명은 구조했으나, 브라운 양은 거센 파도 속으로 사라져 실종 상태였다.
긴박했던 수색 작업과 발견
사고 직후 라구나비치 해양 안전팀, 오렌지카운티 보안관국, 연방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 등 다기관 합동 수색팀이 투입되었다.
대규모 수색팀은 30시간 이상 90제곱마일에 달하는 해역을 샅샅이 뒤졌다.
11일 오전, 항공 수색 중이던 당국이 실종 지점에서 북쪽으로 약 0.25마일(약 400미터) 떨어진 크리스마스 코브(Christmas Cove) 해상 250~300야드 지점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검시국은 확인 결과 실종된 아마다 미아 브라운 양으로 최종 확인했다.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아마다는 K팝 '데몬 헌터스(Demon Hunters)'의 열렬한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아론 브라운(Aaron Brown)은 사건 이후 현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딸이 마지막 순간에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눈물로 심경을 전했다.
유족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가 개설되는 등 지역사회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라구나비치 시장 마크 오길(Mark Orgill)은 "이번 사건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겪은 가장 가슴 아픈 일 중 하나"라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해양 안전 당국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파도가 높고 강한 해류가 있는 날에는 절대 바다 가까이 가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