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경, 캘리포니아주 허모사 비치(Hermosa Beach)에서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공사용 비계(Scaffolding)를 들이받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마터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다.
이날 사고는 허모사 피어 인근 비치 드라이브(Beach Drive) 1000 블록에서 대낮에 일어났다.
해당 차량은 주택가 길에서 조심스럽게 우회전하다가 갑자기 속도를 내면서 건물 외벽을 감싸고 있던 공사용 비계를 들이받았다.
차량은 재빨리 핸들을 돌려 더 심각한 충돌은 막았고, 이후 갈지자로 위험하게 운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비계를 들이받았을 때 충격을 받았는지 거대한 비계 구조물들이 차량 위로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비계에 완전히 깔아뭉개진 차량은 꼼짝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사고 직전 보행자들이 비계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지만, 다행히 충돌 당시에는 보행자들이 구조물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보행자들은 비계 아래에 깔린 차량을 보고 놀라 뒤로 돌아서 접근하여 상황을 살쳤다.
인근에서 공공장소 음주 관련 체포 업무를 수행 중이던 경찰관들이 사고 소식을 듣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차량은 무너진 비계 더미 아래에 여전히 파묻혀 있었으며, 운전자는 현장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으며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법적 허용치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운전자는 즉시 체포되었다.
허모사 비치 경찰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월드컵 기간 동안의 음주운전 위험성을 경고했다.
경기를 관람한 뒤 차량을 운전하는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 월드컵 기간 중 음주운전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추가 경찰관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