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안전한 관람 환영하지만, 행사 이후 치안 대책도 시급"

LA 한인타운 인근의 주요 공원인 맥아더 팍(MacArthur Park)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관람 행사 '킥 인 더 팍(Kick in the Park)'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현장 치안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마약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

월드컵 응원이라는 축제 분위기를 노린 불법 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맥아더 팍은 마약 거래 및 노숙인 밀집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치안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지난 6월 4일, 연방 마약단속국(DEA)과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공원 일대에서 대대적인 급습 단속을 벌여 마약 관련 혐의자 수십 명을 체포했다.

앤서니 크리산티스 DEA LA 지부장은 월드컵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단속 요원들을 현장에 상시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킥 인 더 팍' 행사와 주민 반응

월드컵을 맞아 LA시는 축구 팬들이 모이는 맥아더 팍과 주요 공원에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무료 관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랜 기간 치안 부재로 공원 이용을 꺼렸던 인근 한인 및 히스패닉 주민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공원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일각에서는 "행사 기간에만 반짝 단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들은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마약·노숙인 대책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A 시당국은 맥아더 팍의 이번 합동 단속 사례를 향후 시내 다른 주요 공원 치안 정화 활동의 모범 사례로 삼을 계획이다.

행사 주최 측은 공원 출입구마다 사설 보안 업체와 경찰을 배치해 외부인의 위협으로부터 관람객을 보호하는 '안전 존(Safety Zone)'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