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 경찰이 최첨단 '드론 최초 대응(Drone as First Responder, DFR)' 시스템을 활용해 음주운전 용의자를 완벽하게 검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범죄 현장에 경찰차보다 드론이 먼저 도착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휘하는 기술이 실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추격전
지난 6월 10일 오후 4시 37분경, 어바인 경찰은 도로에서 차선을 이탈하고 연석을 들이받는 등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는 빨간색 현대 엘란트라 차량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
용의자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2700 알턴 파크웨이(Alton Parkway) 인근 쇼핑몰 주차장으로 진입했으나, 이미 상공에 떠 있던 경찰 드론의 감시망을 벗어날 수 없었다.
드론은 실시간으로 용의자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지상 경찰관들에게 송신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를 갓길에 세워 음주 측정 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검거된 용의자는 산타애나 출신의 23세 남성으로 확인되었다.
'드론 최초 대응(DFR)' 프로그램
이번 검거의 핵심은 어바인 경찰국이 운영 중인 '실시간 범죄 대응 센터(Real-Time Crime Center, RTCC)'와 연결된 DFR 프로그램에 있다.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인근에 배치된 드론이 자동으로 이륙하여 현장 상공으로 이동한다.
경찰차가 교통 체증을 뚫고 도착하기 전, 드론이 현장의 상황을 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하여 지휘부의 신속한 판단을 돕는다.
경찰은 인력 투입이 어려운 복잡한 지형(주차장, 골목 등)에서도 드론을 통해 정밀한 추적을 수행할 수 있어, 용의자의 도주를 원천 봉쇄할 수 있게 됐다.
어바인 경찰은 이번 사례를 통해 드론 도입이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실질적인 범죄 예방 및 신속 검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사생활 침해 우려도
드론을 활용한 범죄 대응이 효율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서는 실시간 감시 시스템에 대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바인 경찰국은 데이터 관리 및 운용 규정을 강화하며 첨단 기술과 시민 권리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