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부통령 "단순한 돌발 행동 아닌 조직적 테러 음모" 강경 대응 천명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6월 14일 백악관 사우스 론(South Lawn)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UFC Freedom 250)' 행사를 겨냥한 대규모 테러 음모를 사전에 완벽히 저지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별 범행이 아닌, 전국적 규모로 조직된 계획적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FBI, 테러 계획 신속한 저지

FBI와 법무부는 지난 6월 10일 위협 징후를 입수한 직후 다주(multi-state) 공조 수사를 통해 계획된 공격을 '완전 차단(stopped cold)'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폭발물을 장착한 드론으로 백악관 북측을 공격해 대규모 대피를 유도한 뒤, 미리 배치된 저격수를 동원해 도망치는 인파와 정부 요인들을 살상하려던 치밀한 시나리오를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FBI는 암호화 메신저 '시그널(Signal)'의 그룹 채팅방을 분석하여 최소 23명의 연루자를 특정했다.

이들은 '뱅가드 오브 디 올드(Vanguard of the Old)'라는 명칭으로 활동하며 정교하게 공격을 모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그룹은 현재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고인이 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인물들이 정부를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단체다.

오하이오, 미주리, 네브래스카, 캘리포니아 등 전국 각지에서 용의자 총 5명이 현재 구금된 상태다.

오하이오주 프랭클린 카운티에서는 타이슨 프라퍼(Tycen Proper)가 체포되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브라이언 로아(Bryan Roa)와 마이클 토마스(Michael Thomas) 등 두 남성이 기소되었다.

이들의 조직적 테러 모의는 경기 나흘 전인 지난 6월 10일, 아들 프라퍼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어머니가 지역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프라퍼 어머니의 경고 덕분에 백악관 'UFC 프리덤 250' 행사를 겨냥한 폭발물 드론 테러 음모를 사전에 저지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온라인 활동과 최근 총기 구매를 우려하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세의 프라퍼는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받은 돈 수천 달러를 총기 구입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자택을 방문했을 때, 프라퍼의 아버지는 아들이 온라인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정찰(recons)'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프라퍼의 아버지는 아들이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받은 돈 3,000달러를 사용하여 캠핑 장비, 방탄판, 총기 여러 정, 탄약, 추가 탄창 등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성조기 무늬로 도색된 자동소총도 포함되어 있었다.

프라퍼의 어머니는 아들이 가입한 그룹의 이름을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극단적 종교와 반정부적" 성향을 띠고 있으며, 정부 부패, 엡스타인 파일 처리, 데이터 센터의 수자원 고갈 문제 등에 대해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6월 11일 프라퍼를 심문했으며, 그가 UFC 프리덤 250 행사 동안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조직적인 공격을 계획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드러난 테러 모의 상세 내용에 따르면, 백악관 행사장에서 폭발물이 가득 실린 드론을 폭파해 대규모 대피를 유도한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저격수들이 탈출하는 인파와 주요 표적(고위 인사)들을 사살한다는 치밀한 계획이었다.

프라퍼는 이러한 공격이 미국 내에서 '혁명을 촉발(jumpstart a revolution)'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프라퍼는 심문 과정에서 공범들의 온라인 사용자명을 밝혔으며, 그중 '에스크리지(Eskridge)'라는 이름의 남성은 기업, 정치인, 외세에 의해 탈취된 '구 공화국(old republic)'을 되찾고 싶어 했다고 진술했다.

프라퍼는 미국을 상대로 한 범죄 공모, 연방 공무원 살인 미수, 범죄 조장을 위한 총기 소지, 중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될 총기 수령 또는 양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카시 파텔 FBI 국장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결과는 최고의 수사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우리 법 집행 팀에게는 결코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미국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들을 탐지하고 대응하여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존재하며, 특히 이번 UFC 250과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적었다.

션 커런(Sean Curran) 비밀경호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대통령과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는 모든 사람을 지키는 것"이라며, "보호 임무만큼 중요한 것은 사법 시스템을 통해 책임을 묻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법원 제출 서류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밴스 "정치적 폭력 수위 위험 수준"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의 정치적 폭력 수위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23명의 인원이 이런 대규모 테러를 모의했다면 이는 상당한 자금 조달과 조직적 체계가 뒤따랐다는 것"이라며, "단순한 개인의 돌발 행동이 아닌 조직적인 테러 음모"라고 규정했다.

정부는 향후 법원 제출 자료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배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장관 등 내각 요인들은 물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행사장 주변에 강력한 보안 검색대와 도로 통제 구역을 설정하여 사건 발생 전부터 행사를 안전하게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 대표는 "다시는 백악관에서 경기를 열지 않겠다"며 향후 재발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