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소방국 "인명 피해 보고 없으나, 호흡기 취약계층 주의"… 이스트 LA·버논·커머스까지 대피령

17일 오후, LA 보일하이츠(Boyle Heights) 소재 대형 냉동물류업체 '리니지(Lineage)' 시설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가 암모니아 가스 누출 사고로 이어지면서 LA 동부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오후 2시 30분경, 사우스 로스 팔로스 스트리트 1400블락에 위치한 리니지 물류 시설 옥상 태양광 패널에서 불길이 시작되었다.

진화 과정 중 건물 내부 냉동 설비 파손으로 인한 암모니아 가스 누출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소방대원들의 내부 진입이 중단되었으며, 현장에서는 소규모 폭발과 함께 대규모 검은 연기가 발생해 수 마일 밖에서도 관측될 정도였다.

LA소방국(LAFD)은 최초 보일하이츠 일대에서 시작해, 이스트 LA, 버논(Vernon), 커머스(Commerce) 지역까지 실내 대피 범위를 확대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창문과 문을 모두 닫고 냉난방기(AC)를 즉시 끈 채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

제이미 무어 LA소방국장은 암모니아 농도가 일반 시민에게 즉각적인 치명상을 입히는 수준은 아니나,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으나, 가스 확산 범위 내에 한인 물류·제조 업체들이 다수 밀집해 있어 한인 사회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화재 규모가 커짐에 따라 현재 소방 헬기 3대가 투입되어 공중에서 대량의 물을 살포하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화재의 근본 원인은 조사 중이나, 옥상 태양광 설비 부근에서 불길이 시작된 만큼 설비 결함이나 유지 보수 관련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보호청(EPA)과 지역 보건 당국이 대기 성분을 실시간으로 측정 중이며, 대피령 해제 시점은 가스 수치가 안전 범위를 회복한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