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18세 관광객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 16일, 고등학교 졸업을 기념하여 가족과 함께 뉴욕 센트럴 파크를 방문한 인도 출신의 18세 관광객 로만치 마하잔(Romanch Mahajan)이 마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하잔이 가족과 함께 마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마부가 가족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말이 갑자기 놀라 질주하기 시작했다.
마차 관광 매뉴얼상 승객이 마차에 타고 있을 때는 마부가 항상 고삐를 잡고 있어야 하지만, 당시 마부는 사진 때문에 마차에서 내려오면서 고삐를 놓은 상태가 되었다.
마차가 통제 불능 상태로 질주하자 마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뛰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마하잔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다음 날인 17일 끝내 사망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마하잔은 사고 직후 먼저 떨어진 어머니를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숨진 마하잔은 여행 중 대학 합격 소식도 들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150여 년 역사의 뉴욕 마차 관광에서 첫 인명 사망 사고로 기록되었다.
인명 피해만 없었을 뿐, 150년 전통의 뉴욕 마차 관광에서도 말이 놀라 질주하는 사고는 종종 있어 왔다. 말이 겁이 많은 초식동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자극이 주어지면 마부의 직접적인 제어 없이 고삐를 묶어두는 것만으로는 완전히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동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뉴욕시 전역에서 마차 관광 폐지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고 직후 센트럴 파크의 모든 마차 운행이 주말 동안 잠정 중단되었으며, 노조 측은 안전 프로토콜 재평가를 진행 중이다.
마차 산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대체 일자리를 지원하는 법안인 '라이더 법'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욕시의회는 오는 7월 해당 법안을 포함한 마차 운행 금지 논의를 위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물 권리 단체와 센트럴 파크 관리국은 "시대착오적인 산업"이라며 전면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업계 측은 전통의 유지를 강조하며 전면 폐지보다는 안전 규정 강화와 마부 교육 등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