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서부 지역 주택가에 야생 코요테가 빈번하게 출몰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도심 한복판에서 반려동물이 코요테의 공격을 받아 희생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는 등 정주 환경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CCTV에 담긴 충격적 실태

최근 웨스트 LA의 한 주택가 CCTV에는 코요테가 길고양이를 공격해 즉사시키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특히 사건 직후, 이 사실을 모르는 한 주민이 반려견과 함께 해당 장소를 유유히 지나가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되어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사건 발생 30분 뒤 코요테는 다시 나타나 죽은 고양이를 물고 사라졌다.

주민 게일 바넘은 언론 인터뷰에서 "반려동물들의 희생 소식을 듣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며, 더 이상 국지적인 문제가 아닌 주민 전체의 생존 문제임을 강조했다.

서식지 파괴가 불러온 '도심 침범'

환경 전문가들과 주민 브래드 아트슨은 이번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환경적 요인'을 꼽았다.

가뭄과 지속적인 산불, 그리고 도시 개발로 인한 서식지 상실이 야생동물들을 사람이 거주하는 영역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트슨은 "코요테 역시 생존을 위해 도심으로 밀려온 것이며, 이는 결국 인간이 초래한 생태계 불균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주민 대책위 구성 움직임

코요테 출몰 빈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연합해 시 당국에 정기적인 방역 및 퇴치 조치를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코요테를 위협하거나 쫓아내기 위해 무분별한 조치를 취하려 하자, 야생동물 보호 단체들이 반발하며 '공존 방법' 모색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촉구하는 등 주민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자체 조치도 강화돼 LA 시의회는 코요테 출몰 상습 지역에 야간 조명을 추가 설치하고, 야생동물 전문가와 협력해 특정 지역의 코요테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호 당국의 권고 사항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은 지역 주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행동 수칙을 당부했다.

환경 관리: 음식물 쓰레기 관리 강화 및 야생동물 접근 차단.

반려동물 안전: 야간 산책 자제 및 목줄 착용 의무화, 반려동물을 실외에 방치하지 말 것.

대면 시 대처법: 등을 보이고 뛰지 말 것. 몸을 크게 부풀리고 큰 소리를 내며 천천히 뒷걸음질 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