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인근 볼드윈파크의 한 다세대 주택(콘도·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 건물에서 여러 건물로 급속도로 번진 화재로 최소 5채의 집이 순식간에 불탔고, 주민들은 큰 슬픔에 잠겨 있다.

지난 19일(일요일) 저녁 8시 초순, LA 카운티 볼드윈파크의 12828 이스트 라모나 블러바드(E. Ramona Blvd)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2층의 발화 유닛과 인접 세대들이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었으며, 1층 세대들은 진화 과정에서 물에 잠기는 등의 수해(Water damage)를 입었다.

이로 인해 주민 약 60명이 집을 잃고 대피하는 가슴 아픈 상황이 벌어졌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물의 2층 유닛에서 짙은 연기와 함께 거대한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유닛으로 옮겨붙었고, 소방 당국은 곧바로 2단계(2-Alarm) 대응에 이어 밤 9시 20분쯤 3단계(3-Alarm) 대응으로 격상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건물 내부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화염이 거세져 소방관들은 한동안 외부와 상층부에서 물을 뿌리는 방어적 진화 방식(Defensive mode)으로 전환해 불길과 맞섰다.

불은 약 2시간 반 만인 밤 10시 30분경 진압되었다.

1명 사망, 거주자 60명 집 잃고 대피

수색 작업 중 건물 내부에서 7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되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불길이 너무 빨리 번져 주택 안에 갇혀 패닉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필사적으로 문을 열어 그녀를 구하려 했지만, 결국 구조에 실패했다.

한 주민은 "이미 너무 늦었다"며 "불길이 너무 거셌고, 연기도 너무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주민은 "혼자 사는 여성이었다"며 "연기 흡입으로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희생자의 신원이나 정확한 발견 위치(최초 발화 세대 여부 등)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LA 카운티 검검관실(Medical Examiner)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적십자사(American Red Cross) 등 구호 기관들이 현장에 연계되어 갑작스러운 화재로 갈 곳이 없어 진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피해 복구와 잔불 정리가 이어지고 있다.

LA 카운티 소방국 화재 조사관들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