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가 가장 심각한 주거비 부담을 겪는 대도시권으로 조사되었다.

남가주뉴스그룹의 조너선 라스너 칼럼니스트가 최근 질로우(Zillow) 주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LA와 오렌지카운티가 미국 50개 주요 대도시권 가운데 주택 구입 부담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두 가족 이상이 한집에 함께 거주하는 비율, 구입 가능한 가격대의 매물 비중, 임대료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종합해 산정되었다.

LA·오렌지카운티에서는 가구의 약 9%가 다른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5월 기준 주택 매물 가운데 일반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주택 구입 비용이 가계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 경우)의 매물은 전체의 5%에 불과해 전국 주요 도시권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주민들은 소득의 34%를 임대료로 지출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CA 도시들, 상위권 독식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큰 상위 8개 대도시권 가운데 6곳이 캘리포니아에 위치했으며, 나머지 두 곳은 보스턴(3위)과 뉴욕(공동 6위)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전국 2위 주거비 부담 지역(다세대 동거 9.5%, 감당 가능 매물 10%, 임대료 소득 대비 31%)이었다.

샌호세(전국 4위), 샌프란시스코(5위), 인랜드 엠파이어(뉴욕과 공동 6위), 새크라멘토(8위) 순으로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6개 주요 도시권의 감당 가능한 주택 매물은 평균 14%로 전국 평균인 35%를 크게 밑돌았으며, 두 가족 이상 함께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9%로 전국 평균(6%)보다 높았다.

주거비 부담 가장 적은 도시는 세인트루이스

반면 미국에서 가장 주거비 부담이 적은 지역은 세인트루이스로 조사되었으며, 전체 매물의 59%가 일반 가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임대료 부담도 소득의 20%에 그쳤다.

경제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지역의 극심한 주택 매물 부족과 높은 임대료가 인구 유출 및 청년층의 독립 지연 등 사회적 비용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주정부 차원의 주택 공급 확대 및 주거비 안정화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