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리타(Santa Clarita)에서 택배 봉투 밑에 숨어 있던 방울뱀이 어린아이를 무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리타에 거주하는 3세 여아 아들린 바라하스(Adeline "Addy" Barajas)는 지난 7월 13일 집 앞마당으로 던져진 아마존 택배(갈색 패딩 봉투)를 집어 들려다 봉투 아래에 몸을 숨기고 있던 남부 퍼시픽 방울뱀(Southern Pacific rattlesnake)에게 왼손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엄마의 말을 듣고 자신을 위한 선물이 도착한 줄 알고 신나게 마당으로 달려간 뒤 아이가 봉투를 집어 드는 순간 뱀이 공격한 것이었다.

엄마 린 본먼(Lynn Borneman)은 딸의 “뱀이야!” 하는 비명을 들었으며, 딸이 두 개의 자상(puncture wounds)과 함께 피가 흘러내리는 손을 공중으로 치켜들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애드디(Addy의 애칭), 무슨 일이야, 대체 어떻게 된 거지?”라며 당황하던 엄마는 우편 봉투를 발견했다.

아빠 마누엘 바라하스(Manny Barajas)는 "아내는 방울뱀을 보았고, 뱀의 혀를 목격했다"며 "뱀과 상처 부위(출혈 및 자국)를 확인한 뒤 구급대에 연락하고 즉시 아이를 차에 태워 (헨리 메이요 뉴홀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후 인근 식료품점(Vallejo Supermarket 등) 주차장에서 구급대와 만나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아이는 인근 응급 병원에서 첫 번째 해독 혈청(Antivenom)을 투여받은 후, 소아 중환자실(PICU)이 있는 전문 병원(노스리지 지역 병원 등)으로 긴급 이송되었다.

이송 과정과 병원 치료를 통해 총 3회의 해독 혈청을 투여받았으며, 중환자실에서 2일간 집중 치료를 받았다.

마누엘 바라하스의 전언에 따르면, 아이는 현재 집으로 돌아와 약 70% 이상 회복된 상태다.

왼손에 멍과 부기가 남아있으나 밝은 기운을 되찾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아이가 "왜 뱀이 나를 물었어?"라고 계속 질문하며 당시의 충격을 곱씹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당시 타주에 출장 중이었던 아버지는 다음 날 곧바로 비해기를 타고 돌아와 가족 곁을 지키고 있으며, 막대한 응급 의료비와 병원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개설해 주변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아울러 남가주 지역에서 야외 택배나 평평한 상자 아래에 방울뱀이 숨어들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가주 내 방울뱀 사고 급증

이번 사고는 올해 남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이어진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방울뱀의 활동 시기가 빨라지고 인접 주거 지역 출몰이 잦아진 가운데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주거지 주변에 배송되는 택배나 물품 등을 집어 들 때 긴 바늘이나 도구를 이용해 사전에 확인할 것과, 소아 전문 응급 치료가 가능한 병원 정보를 미리 파악해 둘 것을 거듭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