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의 한 대형 식당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식당 손님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일(일요일) 오후 2시 10분경, 남가주 세리토스 사우스 스트릿의 랜드마크 스퀘어(Landmark Square) 쇼핑센터 내에 위치한 인기 패밀리 레스토랑 ‘루실스 스모크하우스 바비큐(Lucille's Smokehouse Bar-B-Que)’ 식당 내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흉기를 소지한 한 남성이 목에서 피를 흘리는 끔찍한 차림으로 식당 안으로 난입했다.
이 남성은 홀은 물론 주방과 직원 전용 공간 등을 멋대로 휘젓고 다니며 식사 중이던 무고한 손님들과 직원들을 무차별적으로 위협했다.
목격자들은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비규환의 충격적인 상황이었다고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다.
식당 안에서 공포에 떨던 한 시민은 흉기를 든 남성에게 즉시 멈추고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남성이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을 향해 직접 달려들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손님이 소지하고 있던 총기를 발사해 남성을 제압했다.
식당의 한 직원은 “그가 손님들이 가득한 메인 다이닝 구역으로 갔을 때, 마침 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손님이 있었던 것 같다”며, “손님이 총을 겨누며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경고했음에도 그 남자는 마치 마이클 마이어스(영화 '할로윈'의 살인마)처럼 계속 걸어 다가갔고, 결국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경관들이 긴급 출동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즉각 응급조치(CPR 등)를 실시했으나, 용의자는 현장에서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남성은 총상과 함께 여러 군데의 자상 및 열상(찢긴 상처)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용의자는 식당에 난입하기 직전부터 기행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도난 차량을 몰고 인근 쇼핑몰 주차장으로 돌진해 차량을 버렸으며, 곧바로 인근 스타벅스 매장으로 이동해 스스로 자신의 목을 흉기로 찌르는 자해를 감행했다.
이후 심각한 부상과 출혈이 있는 상태에서 인근의 루실스 식당으로 뛰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었다.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는 용의자를 목격했다는 마갈리 자카리아스(Magaly Zacarias)는 “운전자가 무모하게 플라자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며, “그는 차를 그대로 내버려둔 채 루실스 식당 쪽으로 뛰어갔고, 손에 흉기를 쥐고 있는 듯했으며 이미 부상을 입은 상태 같았다. 차를 가까이서 살펴보니 운전대와 차 안 전체가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마침 비번(Off-duty) 상태였던 경찰관 1명도 식사를 위해 머물고 있었으나, 해당 경관은 직접 총기를 발사하지는 않았으며 일반 손님의 정당방위 총격으로 상황이 종결되었다.
총기를 발사해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은 해당 손님은 현장에 끝까지 남아 경찰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명백한 정당방위 성격의 사안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 당국은 유가족 통지 및 정확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용의자의 인적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국은 용의자가 왜 도난 차량을 몰고 쇼핑몰을 헤집었는지, 스타벅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자해한 뒤 왜 불특정 다수가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향해 난동을 부렸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신 감정 및 범행 동기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