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캘리포니아주에서 구금한 이민자 다수가 범죄 전력이 없는 일반 이민자들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단속 방식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ICE 구금자 4명 중 3명은 '범죄 기록 없는' 이민자

ICE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부터 2026년 7월 사이 캘리포니아 내 구금시설의 일일 평균 수용 인원은 6,412명에 달했다.

이 중 약 74%(4,732명)가 범죄 전력이 전혀 없는 이민자로 집계되었다.

특히 컨 카운티(Kern County) 구금시설의 경우 무려 75%가 무범죄 전력자로 나타났다.

미 이민위원회(American Immigration Council) 애런 라이클린-멜닉 수석위원은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합법적 절차 밟는 이민자까지 타깃으로 확대

과거 ICE의 주된 단속 대상이 흉악범이나 중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에 집중되었다면, 최근에는 법원 출석, 망명 신청 등 합법적인 이민 절차를 밟고 있는 이민자들까지 무더기로 구금하는 방식으로 확대되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하루 100건이 넘는 무리한 속도로 망명 심리를 서둘러 진행하면서, 일부 이민자들은 절차를 제때 따라가지 못해 추방 명령을 받거나 억울하게 구금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내 ICE 구금 인원은 불과 1년 전(3,219명)에 비해 약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단속 강화 기조 계속된다

전문가들은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통제 기조에 발맞추어, 법적 절차를 밟는 이민자들을 겨냥한 ICE의 포위망과 구금 시설 수용 인원 증가세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래 취지인 '범죄자 소탕'에서 벗어나 일반 이민자들의 일상과 합법적 절차까지 위협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며, 향후 사법부와 인권 단체들의 법적 대응 및 정치권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