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의 일부 학교 교실에서 성 정체성 다양성을 교육하기 위한 특수 인형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지역 사회와 학부모들 사이에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마이젠더 돌스(MyGenderDolls)' 도입

미네소타대학교 연구진이 약 6년에 걸쳐 개발한 '마이젠더 돌스(MyGenderDolls)'는 4세부터 10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고안된 치료적·교육적 놀이 도구다.

해당 인형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의상과 머리 모양뿐만 아니라 탈부착이 가능한 신체 부위를 자유롭게 조합하여 다양한 성별 정체성과 표현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연구진은 아동들이 발달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건강하게 이해하고, 사회 내 다양한 성 소수자와 다양성을 편견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돕는 포용적 교육 도구라고 설명하고 있다.

올가을 새 학기부터 미네소타주의 일부 교실과 치료 현장에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보수 진영 및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

하지만 학부모들과 보수 성향 단체들은 어린 아동들에게 신체 부위 탈부착이 가능한 인형을 통해 성 정체성과 같은 민감한 가치관을 주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동의 발달 단계상 혼란을 가중시키고, 학교가 이념적 교육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도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교육계와 진보 진영은 현대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교육 과정의 일부로 평가하고 있다.

성 소수자 아동들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러한 도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올가을 본격적인 교실 활용을 앞두고 미네소타주 내 학부모 단체들의 항의 집회와 행정 소송 검토 등 갈등이 법적·정치적 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 다른 주에서도 공립학교 내 성교육 및 성 정체성 커리큘럼을 둘러싼 문화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교구가 향후 타 지역 학교 시스템으로 확산할지 여부에 전미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