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과 국제결혼을 한 50대 남성이 아내와 함께 동거한 지 불과 90여 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었다.
고인이 생전 아내로부터 심각한 폭행을 당했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사실이 지인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몸에 문신이 많네" 결혼 과정의 갈등과 아내의 폭행
20년 동안 고인 A씨와 알고 지낸 지인 B씨가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하면서 이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A씨는 오랜 기간 홀어머니를 모시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국제결혼을 결심했고, 2024년 3월 베트남에서 아내 C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부 C씨의 몸에 문신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건강검진에서는 성병까지 발견되었다.
이미 예물과 지참금, 결혼식 비용 등 큰돈을 쓴 A씨는 결혼을 포기하면 다시 재혼하기 어렵다는 걱정에 일단 입국을 허락했다.
입국 후 C씨가 베트남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A씨가 "1년 정도 함께 살아보고 결정하자"며 설득해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얼굴과 몸에 손톱으로 긁힌 상처와 피가 묻은 옷차림으로 B씨를 찾아온 A씨는 “아내가 갑자기 주먹으로 때렸고, 방어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아내가 경찰에 먼저 신고하면서, 경찰은 아내의 말만 듣고 아내를 쉼터로 조치했다.
A씨는 “이대로라면 아내는 불법체류자가 되어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내 말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발견된 유서의 내용과 아내의 석연찮은 행보
이후 A씨의 신혼집을 찾은 지인 B씨는 어지럽혀진 집 안 식탁 위에서 고인이 남긴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아내한테 너무 많이 맞았다”, “입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에게 무릎으로 차여 앞니 세 개가 부러졌다”, “조폭 마누라다”, “나의 억울함을 꼭 해결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는 참담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남편이 사망한 이후 아내 C씨의 행보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평소 돈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던 C씨는 남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비자 연장을 신청했으며, 신혼집에 남아 있던 남편의 물건들을 모두 챙겨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 B씨는 유가족과 주변 지인들 입장에서 아내의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