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로를 개척하던 한국군 장병들이 잇따른 폭발로 다친 사고와 관련해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가 공동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폭발이 발생한 정확한 지점과 당시 작업 상황, 폭발물의 종류 등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군과 유엔사는 최근 DMZ 내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다. 사고 당시 장병들은 서부전선 일대에서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고 당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하면서 장병 여러 명이 다쳤다. 특히 수색대대 지휘관인 중령은 중상을 입었고, 다른 부사관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상자는 수술과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중상을 입었다.
군 당국은 사고가 지뢰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폭발물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인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DMZ는 한국전쟁 이후 수십 년 동안 지뢰가 매설돼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한이 과거 일부 지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했지만, 광범위한 지역에 아직 위험 요소가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에는 DMZ 내에서 북한군의 작업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군 당국이 새로운 수색·경계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장소 역시 장병들이 새로운 수색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접근한 지역으로 전해졌다.
유엔군사령부는 DMZ 관리와 정전협정 이행을 담당하는 만큼 이번 조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폭발물의 종류와 매설 시점, 사고 당시 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이 확인되기 전까지 폭발물이 북한에서 설치된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군 안전사고를 넘어 DMZ가 여전히 지뢰와 불발탄 등 위험 요소가 남아 있는 지역이라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DMZ 내 수색로 개척과 지뢰 탐지·제거 작업의 안전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