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저출생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4,27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21명, 11.1%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출생아 증가세는 일시적인 한 달의 변화에 그치지 않았다. 2024년 7월부터 25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출생아 수가 늘어났다.
올해 1~7월 누적 출생아는 17만7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8,228명보다 2만1,851명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14.7%에 달했다.
월별로도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3.8%, 6월에는 15.6% 증가했고, 7월에도 11.1%의 두 자릿수 증가율이 이어졌다.
출생아 증가와 함께 혼인 건수도 늘었다. 7월 혼인 건수는 2만2,28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증가했다. 혼인 증가가 향후 출생아 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함께 주목되는 지표다.
7월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0.08명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이 가장 높았고, 35~39세에서도 출산율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역별 증가도 눈에 띈다. 7월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월 누적으로는 서울의 출생아 증가율이 17.9%로 가장 높았고 대전, 경기, 인천, 부산 등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세가 나타났다.
다만 출생아 증가가 곧바로 인구 감소 문제의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7월에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자연증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7월 사망자는 2만8,921명으로 출생아보다 약 4,600명 많았다. 이에 따라 자연증가는 –4,647명으로 집계됐다.
결국 현재의 통계는 한국의 저출생 문제가 완전히 반전됐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출생 지표에서 의미 있는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정도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앞으로 혼인 증가세가 이어지는지, 출산 연령대의 출산율이 계속 상승하는지, 그리고 출생아 증가가 연간 단위로 지속되는지가 향후 인구 흐름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