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8강에서 이란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면서 메달 도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8강전에서 이란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1세트를 25-23으로 가져온 뒤 2세트를 18-25로 내줬지만, 3세트에서 25-21로 다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4세트를 20-25로 내주면서 승부가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갔다. 한국은 5세트에서도 끝까지 추격했지만 12-15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란은 아시안게임에서 세 차례 연속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한국으로서는 아시아 정상급 전력을 상대로 앞서가던 경기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셈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남자배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이어진 메달 공백을 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8강에서 탈락하면서 한국 남자배구의 메달 도전은 다음 대회로 미뤄지게 됐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한국이 두 세트를 먼저 가져갈 수 있는 흐름을 만들고도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공격과 수비에서 팽팽하게 맞섰지만, 5세트에서는 한 점 차 승부가 계속되면서 경기 후반 집중력이 승패를 갈랐다.

이번 결과로 한국 남자배구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게 됐다. 여자대표팀 역시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하면서 한국 배구 전체가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 없이 대회를 마치게 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국 남자배구는 이제 국제대회에서 세대교체와 경쟁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아시아 정상권 국가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격력뿐 아니라 중요한 순간의 경기 운영과 수비 조직력 등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

다만 이번 경기는 세계랭킹과 대회 성적에서 강호로 평가받는 이란을 상대로 한국이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도 기록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