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금융권 전반의 정보보호 체계를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4일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관계 기관이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단순히 개별 기관의 보안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금융·공공 분야 전반의 사이버 보안 취약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에서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해킹과 악성코드 감염, 고객정보 유출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기본적인 개인정보뿐 아니라 계좌정보, 거래내역, 연락처 등 민감한 금융 관련 정보가 축적돼 있어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실제 올해 들어 iM뱅크와 바로저축은행에서도 악성코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해당 사고의 경우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금융 서비스가 중단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금융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일회성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와 금융당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전자금융 분야에서 발생한 침해사고 신고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은행권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사고 발생 과정과 대응 체계, 피해자 보호 대책, 금융기관의 보안 투자 수준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융기관이 해킹 사실을 확인한 뒤 고객에게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통보해야 하는지,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경우 소비자가 계좌 비밀번호나 인증 수단을 변경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소비자 보호 절차도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보안 전문가들은 최근 공격 방식이 과거처럼 단순한 계정 탈취에 그치지 않고 악성코드와 사회공학적 수법 등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의 보안 체계를 상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별 보안 시스템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감독당국 사이의 사고 공유 체계까지 함께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조사의 구체적인 범위와 개별 사고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직접 금융권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후속 대책이 상당한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을 내놓을지가 향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과 금융회사,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대응 조치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역시 올해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악성코드 감염 및 정보보호 사고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