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승선원 11명 가운데 9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등 2명이 실종돼 해경이 집중 수색에 나섰다.
제주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3시4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약 65㎞ 해상에서 경남 사천 선적의 29톤급 근해연승어선이 뒤집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배에는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에서 조업하던 다른 어선이 사고 현장에 접근해 일부 선원을 구조했고, 현재까지 9명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2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당시 출항 신고 인원과 실제 승선 인원이 달랐던 것으로 파악돼 관계기관이 정확한 승선 경위도 확인하고 있다. 해상 사고에서는 실제 승선 인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구조작업의 출발점인 만큼 관계기관은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해양경찰청과 어업관리단 등 관계기관에 구조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도 사고 해역의 기상과 파고를 면밀하게 확인하면서 구조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제주 주변 해상은 어선 조업이 활발한 지역인 만큼 해상 기상 악화와 높은 파도가 발생할 경우 전복이나 충돌 등 대형 사고 위험이 커진다. 특히 선박이 뒤집힌 뒤 선원들이 바다에 빠진 경우 저체온증이나 높은 파도 때문에 구조 가능 시간이 제한될 수 있어 신속한 수색이 중요하다.
현재 해경은 실종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상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항공 수색과 해상 수색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와 해경은 무엇보다 실종자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원인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선박 상태와 운항 기록, 당시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어선 사고는 선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출항 전 기상 확인과 구명장비 착용, 정확한 승선원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 9명이 구조된 가운데 실종된 2명의 선원을 추가로 찾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해경은 악천후 속에서도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