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포스트시즌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정규시즌 경기 수를 줄이고 플레이오프 일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팀당 162경기인 정규시즌을 154경기로 줄이는 대신, 포스트시즌 일부 라운드를 7전 4승제로 바꾸는 구상이다.

MLB가 10월 8일 공개한 노사협상 관련 제안에 따르면, 경기 수 축소안은 2029시즌부터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정규시즌을 8경기 줄이면 선수들이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장기간 이어지는 시즌에서 발생하는 부상과 선수단 운용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리그 측 설명이다.

새 일정에서는 대부분의 팀이 월요일을 정기 휴식일로 활용하게 된다. 다만 공휴일이나 특별 경기, 전국 중계 일정에 따라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월요일 경기를 치르는 팀에는 같은 주 목요일 휴식일을 배정하는 방식도 제안됐다.

포스트시즌 방식에도 변화가 검토되고 있다. 현재 5전 3승제로 진행되는 양대 리그 디비전시리즈를 7전 4승제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이 방식이 도입되면 팀 간 전력 차이가 더 충분히 반영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과 경기 수는 늘어날 수 있다.

상위 시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팀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에 포함됐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정규시즌 성적의 중요성이 커지고, 팀 간 전략적 선택이 새로운 볼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구상은 아직 확정된 제도가 아니다. MLB와 선수노조의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며, 선수노조는 샐러리캡 도입을 둘러싼 구단 측 입장에 반대해 왔다. 경기 수 축소와 포스트시즌 개편이 실제로 시행되려면 노사 간 합의가 필요하다.

현재 단체협약은 2026년 12월 1일 만료될 예정이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직장폐쇄 등으로 2027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경기 수와 플레이오프 방식뿐 아니라 선수 연봉과 구단 운영 원칙을 둘러싼 협상이 향후 메이저리그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