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이용객 8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제압된 피의자를 체포해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10월 13일 오후 1시 40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했다. 대형마트와 식당가, 영화관 등이 입점한 건물에서 A씨가 이용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다친 8명 가운데 여성은 6명이며, 다른 부상자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흉기로 위협받아 옷이 찢어진 사람까지 포함해 피해자를 모두 9명으로 파악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양손에 흉기를 쥐고 흰색 테이프로 고정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식당가로 이동한 뒤 범행했고, 이후 3층까지 이동하며 이용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관이 있는 4층으로 올라가려 했지만 입구가 의자로 막혀 있자 다시 3층으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의자를 던지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A씨를 제압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해 피의자를 체포했다. 다중이 이용하는 상업시설에서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는 과거 전처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당시 범죄와 관련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당일 오전에는 외부 전문가의 상담을 받았고, 보호관찰관과 면담한 뒤 함께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에도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 앞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였다.

경찰은 피의자의 소지품에서 추가 흉기와 둔기, 다량의 약물을 발견해 관련 성분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약물의 종류와 범행 사이의 연관성,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전자감독 대상자의 관리와 위험 징후에 대한 대응,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확보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다만 구체적인 관리 책임이나 제도 개선 방향은 수사 결과와 관련 기관의 확인을 토대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