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선거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었다.
지난 6월 2일 치러진 예비선거 개표 결과, 현직 시장인 캐런 배스(Karen Bass)와 진보 성향의 니티아 라만(Nithya Raman) 시의원이 오는 11월 3일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맞붙게 되었다. 민주당 후보 간의 결선이다.
‘대역전극’ 펼친 라만 시의원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니티아 라만 시의원의 대역전극이다.
선거 당일 밤 발표된 초기 개표 결과에서 라만 시의원은 리얼리티 TV 스타 출신의 스펜서 프랫(Spencer Pratt, 공화당) 후보에게 4만 표 이상 뒤처지며 고전했다.
그러나 이후 순차적으로 발표된 우편투표 및 미개표 표가 반영되면서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다.
선거 관리 당국의 지속적인 집계 결과, 라만 시의원은 프랫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추월하며 최종적으로 2위 자리를 굳혔다.
라만 시의원은 성명을 통해 “유권자들이 LA의 미래를 위한 본선 진출 기회를 주었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향후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LA를 만들기 위한 정책 행보를 가속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현직 배스 vs 도전자 라만’… 본선 관전 포인트
현직인 캐런 배스 시장은 34% 이상의 득표율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안착했다.
라만 시의원의 결선 진출이 확정되자 배스 캠프는 즉각 견제구를 날렸다.
배스 시장 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 4년간 추진해온 노숙자 문제 해결(Inside Safe 프로그램)과 공공 주택 공급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재신임을 얻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동시에 라만 시의원의 정책적 대안들에 대해 ‘경찰 인력 감축 위험’과 ‘학교 주변 캠프 방치’ 등 구체적인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라만 후보는 ‘더 진보적인 시정’을 앞세우고 있다.
2028년 LA 올림픽 전까지 노숙자 캠프를 최소 5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와, 효율적인 주택 건설 시스템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배스 시장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LA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오는 26일 최종 개표 결과를 공식 확정하며, 이후 주정부의 검증 절차를 거쳐 7월 초 최종 인증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남은 14만여 표의 미개표 물량이 최종 결과에 미미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 두 후보 간의 정책 검증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특히 할리우드 산업 환경 지원 문제와 주거 위기 해결 방안이 11월 결선 투표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