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캘리포니아의 몽족(Hmong) 종교 공동체에서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수년간 아동과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해 온 종교 지도자가 캘리포니아주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았다.

뷰트 카운티 법원은 그가 신도들에게 가한 정신적, 육체적 파괴 행위를 엄중히 처벌했다.

종교적 영향력을 이용한 조직적 성착취

지난 2월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산수 비 방(Sansue Bee Vang, 58세)은 자신이 직접 설립한 몽족 종교단체의 수장으로서 신도들을 완벽하게 통제했다.

뷰트 카운티 지방검찰청 검사들에 따르면, 산수 비 방은 ‘어머니를 향한 믿음’이라는 뜻의 ‘Kev Ntseeg Leej Niam Kee Tiam Vaj Lis Thum’이라는 몽족 종교 단체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처음에 위스콘신에서 설립되었다가 프레즈노를 거쳐 네바다 주 경계에서 약 150마일 떨어진 북부 캘리포니아 오로빌로 이전했다.

이 단체는 오로빌의 한 부지에 자리를 잡고 종교 공동체와 사원 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다. 검찰은 여러 주에서 온 가족들이 이 단체에 합류하기 위해 이주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예언자'로 칭하며 신도들을 심리적으로 세뇌했다. 신도들도 방을 '예언자'로 여겼으며, 산수 비 방은 위협, 협박, 그리고 영적인 조작을 이용해 신도들을 통제했다.

특히 신도들이 오로빌 등지에 사원을 건립하기 위해 타주에서 이주해 왔다는 점을 이용해, 그들의 주거지와 생활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는 자신의 지위와 종교적 영향력을 이용해 8세에서 10세 사이의 아동을 반복적으로 성추행하는 아동 성범죄를 저질렀다. 학대 사실을 발설할 경우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 여성들에게도 "거부하면 가족에게 해를 가하겠다"거나 "몽족 사회 전체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며 종교적 공포심을 조장해 강간을 일삼았다.

몽족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부, 그리고 서구권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미국으로 이주한 몽족은 캘리포니아(프레즈노, 머세드 등), 미네소타, 위스콘신 등지에 큰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몽족은 정령 숭배(애니미즘)와 조상 숭배를 기반으로 하지만, 산 수 비방이 이끈 단체는 정통적인 몽족 전통 신앙과는 거리가 먼 본인이 만든 '사이비 종교(Cult)'다.

CA주 법정 최고형에도 반성 없어

지난 선고 공판에서 뷰트 카운티 법원은 피고인 산수 비 방에게 징역 225년형을 선고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6명 중 5명이 법정에 직접 출석하여 범행 당시의 참담한 기억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정신적 고통을 증언했다.

성인 여성 피해자 두 명은 방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한 피해자는 그가 가족에게 해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고, 다른 피해자는 그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몽족 공동체에 재앙적인 결과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가해자의 범행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검찰에 따르면 방은 지난 2월, 수년간 여성 신도들에게 가한 학대 행위와 관련하여 아동 성추행 8건과 강간 3건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 측은 방이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번도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향후 가석방 심사 시 고려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이번 사건은 북미 몽족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단순히 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폐쇄적인 이민자 공동체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교 권력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225년이라는 형량은 사실상 종신형에 해당하며, 검찰은 가석방 심사 과정에서 피고인의 반성 없는 태도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법 당국은 혹시라도 추가적인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종교 단체의 자금 흐름과 조직 내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해 추가 수사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