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보택시 업체 웨이모(Waymo)가 고속도로 운행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소프트웨어 결함에 따른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다. 로이터, 더 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 계열사 '웨이모'는 침수 도로 및 공사 구간 대응 소프트웨어 개선을 위해 5월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점으로 미 전역 고속도로 운행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차량 침수 사고 및 안전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웨이모가 서비스 되는 지역 전체 고속도로 구간이 영향을 받는다. 운행 중단 배경 및 최근 안전 이슈 이번 고속도로 서비스 중단은 웨이모의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웨이모는 최근 침수 도로 진입 등 소프트웨어 결함이 잇따르자 리콜을 단행했다. 이달 초 소프트웨어 문제로 3,800여 대를 리콜했으며, 애틀랜타에서는 침수 구간에 차량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 논란이 커졌다. 웨이모 "안전을 위한 선제 조치" 웨이모는 "이번 조치가 안전을 위한 선제적 결정"이라며 "기술적 고도화를 거쳐 조만간 고속도로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 로컬 도로의 기존 운행 서비스는 문제없이 유지된다. 웨이모는 로보택시의 안전을 입증하기 위해 데이터 보안과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현재 웨이모는 로컬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속도로 주행 알고리즘을 정밀하게 수정 중이며, 업데이트 진행 상황을 당국과 공유하고 있다. 현 상황 및 향후 전망 (Q&A) Q: 왜 하필 지금 중단했나? A: 최근 발생한 침수 도로 주행 사고 등으로 인해 안전성 확보가 우선인 상황이었다. Q: 언제 다시 재개되나? 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완료 후 구체적인 시점을 발표할 예정이다. Q: 다른 서비스도 중단되나? A: 일반 시내 도로(로컬) 주행 서비스는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
크리스피크림이 지난 2024년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고와 관련해 피해 고객들에게 대규모 보상을 실시한다. 합의금은 총 162만 달러 규모로 결정되었다. 집단소송 전문 매체 톱클래스액션(Top Class Actions), 로이터,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1월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고와 관련, 크리스피크림 상대 집단소송에서 합의안이 도출됐다. 합의안에 따라, 크리스피크림은 미 전역의 크리스피크림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이름, SSN, 금융 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대해 총 162만 달러를 보상한다. 피해 입증 정도에 따라 75~3,500달러를 차등 지급한다. 보상 범위와 신청 방법 보상 대상은 회사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통보를 받은 고객이다. 증빙 서류 없이 신청 시 75달러를, 구체적 피해 입증 시 최대 3,500달러를 받는다. 모든 합의 대상자에게는 1년간 무료 신용보호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청 마감은 6월 22일이며,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 신청 전 필수 확인사항 (Q&A) Q: 내가 대상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A: 회사로부터 유출 사실 통보를 받은 고객이 대상이다. Q: 3,500달러를 받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A: 도용 피해나 금융 손실을 입증할 증빙 자료가 필요하다. Q: 이후 업데이트 상황은? A: 합의안은 최종 법원 승인을 거쳐 6월 말부터 순차 지급된다. 현재 신청자가 몰리고 있으며, 6월 22일 이후에는 추가 신청이 불가능하다. 크리스피크림 측은 이번 합의가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소송 장기화에 따른 비용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한 직업은 안과의사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 연봉은 소아외과 의사였으며, 심장 전문의, 정형외과 의사, 마치과 의사 등 의료계 직종 종사자가 대부분의 주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 연봉 상위권 '의료계가 휩쓸어'... 1위는 안과의사 연방 노동통계국(BLS) 2025년 5월 기준 고용 및 임금 자료(OEW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안과의사의 평균 연봉은 34만 7,690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주 전체 평균 연봉인 8만 달러 수준보다 4배 이상 높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 소득 수준이 높고 노령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 치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노령층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젊고 경제력 있는 전문직 계층도 시력 교정술(LASIK/PRK)을 활발히 받는다. 고소득 수요층이 밀집된 캘리포니아의 거주민들은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선호하며, 보험이나 자비를 통해서라도 고가의 정밀 검사와 최신 수술을 받는 것을 주저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전문의들의 연봉이 높게 나타난다. 캘리포니아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혁신 기술이 안과 수술 장비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정밀 수술은 건당 비용이 매우 비싸다. 이는 곧 해당 전문의의 높은 인센티브로 직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의료계 압도적 고소득... 심장 전문의, 정형외과 의사, 마치과 의사 전국적으로도 의료계 직종은 압도적인 고소득을 기록 중이다. 심장 전문의와 정형외과 의사, 마치과 의사 등 전문 의료 인력이 다수 주에서 1위 직업을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주에서 연봉 상위 1~3위를 휩쓸고 있다. 조지아주와 네브래스카주를 포함한 14개 주에서 심장 전문의가 최고 연봉직이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일부 지역에서 62만 달러를 상회하기도 하며, 의료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일수록 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주마다 전문의의 최고 연봉에 차이가 나는 것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주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고령 인구 비중이나 지역별 전문 의료 인프라 격차가 소득 차이를 유발하는 핵심 변수로 분석된다. 전국 최고 연봉은 소아외과 의사 전국 기준 최고 평균 연봉은 50만 달러 규모의 소아외과 의사다. 소아외과가 전국 평균 연봉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이유는 '압도적인 전문성'과 '극심한 인력 부족'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인이 결합했기 때문이다. 소아외과 전문의는 소아과 의사가 아닌 '외과 의사'로, 의대 졸업 후 일반 외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그 후 다시 소아 전문 외과 펠로우십 과정을 추가로 거쳐야 한다. 이 기간만 최소 11~15년이 소요된다. 소아외과 의사는 태아, 신생아, 어린이의 선천성 기형이나 복잡한 질환을 수술한다. 성인과 해부학적 구조가 완전히 다르고, 아주 미세한 혈관과 장기를 다뤄야 하는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된다. 미국 전체를 통틀어도 소아외과 전문의 수는 매우 적다(약 1,000여 명 내외). 전국 모든 주에 하나씩 있는 대형 어린이 병원에서 이들을 반드시 채용해야 하는데, 인력은 매우 부족하니 병원들이 경쟁적으로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아외과 의사가 하는 수술은 인공지능이나 자동화로 대체가 불가능하며, 대체 인력을 찾기도 매우 어렵다. 이른바 '대체 불가능한 핵심 인력'이기 때문에 몸값이 치솟는다. 또한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수술은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정신적 압박감이 매우 크다. 이러한 높은 업무 강도와 책임감이 연봉에 반영되어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CEO가 최고 연봉직 오리건주에서는 CEO가 최고 연봉직으로 나타났다. 사우스다코타, 코네티컷, 뉴저지 등에서도 CEO의 연봉이 높게 나타난다. 이밖에 델라웨어(기업 등록의 성지), 뉴욕(금융의 중심), 캘리포니아(기술 기업) 등도 기업 환경이 매우 역동적이어서 CEO의 소득이 높다. 하지만 대부분은 전문의가 1위를 지키고 있다. 50개 주 전체를 분석할 경우, 80% 이상의 주에서 의료계 종사자가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전문의의 연봉 격차 이유 전문의가 대부분의 주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차지하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이다. 전문의에 대한 높은 수요 대비 긴 훈련 기간이 고임금 유지로 이어지고 있다. 수술 등 고도의 전문성과 업무강도를 요하는 직종일수록 더 높은 보상을 받는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높은 물가와 우수한 의료 시설이 높은 연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의료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전문의들의 몸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갤런당 4달러를 훌쩍 넘긴 고유가 시대, 운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름값에 대한 부담감으로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지만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지, 코리아포탈이 전문가들의 분석을 정리했다. 2026년 5월, 개솔린 가격이 전국 평균 갤런당 4.55달러를 돌파했다. 캘리포니아는 6달러까지 돌파했다. '실시간 개솔린 가격 비교 및 주유소 정보 공유 플랫폼' 가스버디(GasBuddy) 분석가 패트릭 드한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저렴한 주유소 이용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브랜드보다 시설 관리 상태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쉽지만, 차량 보호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브랜드보다 '청결'이 우선이다" CNBC,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가스버디 분석가 패트릭 드한은 모든 개솔린이 연방 품질 기준을 충족하므로 기본 품질은 동일하다고 설명한다. 대형 브랜드의 첨가제는 차이가 있으나 일반 차량에선 체감이 어렵다. 핵심은 브랜드가 아닌 '주유소 관리 상태'다. 시설이 낡았거나 주유기에 고장 표시가 잦은 곳은 지하 저장 탱크 관리도 소홀할 가능성이 커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 차량에 고급유는 '돈 낭비' 제조사가 권장하지 않는 일반 차량에 비싼 고급유(Premium)를 넣는 것은 불필요한 지출이다. 고급유 가격이 일반유보다 1달러 비싼 지역에선 큰 낭비가 될 수 있다. 단, 차량 매뉴얼에 프리미엄 권장 사양이 적혀 있다면 반드시 이를 따라야 한다. 엔진 성능 유지와 고장 방지를 위해 제조사의 가이드라인은 엄수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의 절약 가이드 (Q&A) Q: 싼 주유소 기름은 질이 나쁜가? A: 연방 규정을 준수하므로 기름 품질 자체는 대동소이하다. Q: 어떤 주유소를 피해야 하나? A: 노후화된 시설, 불결한 주변 환경, 주유기 고장이 잦은 곳이다. Q: 최고의 절약 방법은 무엇인가? A: 가격 비교 앱으로 저렴한 곳을 찾되, 관리 상태까지 확인하라. 이러한 내용은 미 환경보호청(EPA)의 연료 품질 기준 및 자동차 제조사(AAA)의 권장 사항과도 일치한다. 한편, 고유가 지속에 따라 미 정부는 유류세 인하 및 에너지 가격 안정화 정책을 추가 검토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서면서, 미국으로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의 시름이 임계점을 넘어섰다. 치솟는 학비와 생활비 부담에 유학 자체를 포기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유학 다이어트'가 현실화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환율 급등은 2025년 하반기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유학생 가구의 체감 부담을 과거 외환위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의 1,500원대 환율은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일시적 쇼크가 아니라, 지난 1~2년간 차곡차곡 쌓여온 '구조적 고환율'의 결과물로, 전문가들은 "환율의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계산기 두드릴수록 한숨만" 현지 유학생들의 상황은 더 처참하다. 한 유학생 학부모는 "작년까지만 해도 월 500만 원이면 충분했던 생활비가 이제는 환율 상승으로 600~700만 원을 훌쩍 넘긴다"며, "아이에게 돈을 아껴 쓰라는 말조차 미안해서 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고환율이 덮친 유학생 가구의 현실 유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대학 등록금은 정해진 달러 액수가 있어, 환율이 오를수록 원화 환산 비용이 수천만 원씩 불어난다. 현지에서 현지 물가와 높은 환율을 감당하지 못한 유학생들은 학업 대신 생존을 위한 아르바이트에 매달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거나, 상대적으로 환율 부담이 적은 국가로 편입을 고려하는 학생들도 속출하고 있다. "공포보다 점검이 먼저"… 전문가 제언 이민 및 유학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감정적 대응보다는 철저한 자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목돈을 한꺼번에 송금하기보다, 달러화 정기예금 등을 통해 환율 변동성을 분산시키는 확율 리스크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교내 근로장학금, 외부 장학금 등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정 보조 프로그램을 최우선으로 찾아봐야 한다. 고환율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학업 기간 전체의 예산을 보수적으로 재산출해야 한다. 장기 플랜을 처음부터 다시 짤 필요가 있다. 사회적 문제로 번지는 고환율 환율 급등으로 인해 유학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학생이 늘면서 미국 내 한인 유학생 수는 최근 2~3년 사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 고환율이 대한민국의 인적 자본 축적 경로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금은 고환율 시대 1. "달러가 국내에 머물지 않는다" 과거에는 수출 기업이 달러를 벌어오면 그게 국내 시장에 풀리면서 환율이 안정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달러가 국내에 머물지 않는다. 해외 투자가 급증하며 국민연금 같은 거대 기관 투자자부터 개인 투자자(서학개미)까지, 막대한 자금이 해외 주식·채권으로 빠져나간다. 구조적 수요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달러 수요도 고착화 되고 있다. 국내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해외로 보내는 '상시적인 달러 수요'가 너무 커졌다. 수출을 많이 해도 달러가 들어오는 속도보다 나가는 속도가 더 빠르니 환율이 높게 유지되는 것이다. 2. "미국 달러의 독주 체제" 미 경제가 나홀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금리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 자금이 달러로 쏠리고 있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한 신흥국 자산보다 가장 안전한 안전 자산인 '달러'만 찾고 있다. 한미 금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달러 자산이 원화 자산보다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에, 원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계속 받고 있다. 3. "대한민국 경제 체력에 대한 우려"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의 성장 잠재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평가하며, 원화 가치를 낮게 매기는 경향이 있다. 미·중 갈등의 중심에 있는 한국의 특수성과 동북아의 긴장 상태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불안'을 주어 원화 매도를 부추긴다. 4. 왜 1,500원을 '뚫었나'? 결국 지난 2년간 누적된 ① 해외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 ② 강달러 기조, ③ 지정학적 불안(중동 전쟁 등)이 맞물리다가, 올해 3월 이후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방아쇠가 당겨지면서 1,500원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뚫어버린 것이다. 지금의 1,500원 환율은 일시적인 해프닝이 아니다. "한국에서 번 돈이 다 해외로 나가고, 달러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시대"가 낳은 구조적인 결과다. 따라서 정부나 기업, 가계 모두 '환율이 다시 예전처럼 1,100~1,200원으로 내려오겠지'라는 기대보다는, 높은 환율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상황을 전제로 경제 활동을 재편해야 할 지도 모른다.
18년간 0건 승인… 대기 자원 위원회(CARB)의 ‘철벽 규제’ 깨질까 "연비 효율 낮다" vs "저렴한 가격이 정답"… 주 정부와 의회의 팽팽한 논쟁 캘리포니아의 개솔린 가격이 전국 평균을 한참 웃돌며 6달러 선을 위협하자, 주 하원이 ‘E85 연료(에탄올 최대 85% 혼합 연료)’를 꺼내들었다. 일반 차량을 에탄올 혼합 연료인 ‘E85’ 사용 차량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차량 연료 개조 규제 완화 법안을 주 하원이 통과시킨 것이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로디쟈 랜섬 주 하원의원은 평소에도 다른 주보다 높은 가주 개솔린 가격이 이란 전쟁으로 더 오른 상황에서 개솔린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들에게 대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가 다시 한번 심의와 투표를 거쳐야 한다. 대체 연료 업체 ‘피어슨 연료(Pearson Fuels)’에 따르면, E85는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알코올 성분으로 제조되어 국제 유가 변동에 덜 민감하다. 현재 갤런당 약 2달러 수준에 공급되고 있어, 일반 개솔린 대비 압도적인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핵심은 ‘주입 장치 설치 인증 간소화’다. 지금까지는 캘리포니아 대기 자원 위원회(CARB)의 인증 과정이 너무 까다로워 지난 18년간 단 한 곳의 주입 장치도 승인을 받지 못했다. 법안은 이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누구나 쉽게 E85를 넣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뜨거운 쟁점 LA타임스, 샌스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언론들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환경'과 '경제' 사이의 딜레마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고유가로 신음하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기름값 상승을 주도하는 정유사들의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CARB은 "E85는 일반 개솔린보다 연비 효율이 20~30% 낮아, 실제 운전자가 체감하는 경제적 이득은 적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현재 캘리포니아 주유소의 3%만이 이를 취급하고 있어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법안의 통과 여부는 "캘리포니아가 고유가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려는가"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에게는 "선택권이 늘어난다"는 희소식이지만, 일각에서는 "또 다른 형태의 기술 규제 논란이 시작될 것"이라며 우려 섞인 시선도 보내고 있다.
"성장의 과실이 하위 소득층에게는 닿지 않는 구조적 모순" 캘리포니아의 눈부신 경제적 수치와 주민들이 체감하는 팍팍한 현실 사이의 ‘거대한 괴리(The Great Divide)’가 캘리포니아 경제의 두 얼굴을 만들고 있다. 지표로 보는 캘리포니아의 ‘위상’ 최근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와 블룸버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명실상부한 '경제 강대국'이다. 2025년 기준 GDP 4조 3,000억 달러를 달성하며 미국 전체 경제의 14%를 담당하고 있다. 국가로 따지면 세계 4위 규모로, 일본을 추월했다. 압캘리포니아는 도적 GDP를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경제의 성장 엔진이기도 하다. 지난 25년간 전국 평균 성장률(69%)을 훨씬 웃도는 90% 성장을 기록했다. 애플, 구글 등 테크 기업들의 비약적인 주가 상승과 벤처 캐피털 투자(미국 전체의 62%)가 성장을 견인했다. 1인당 평균 개인 소득 역시 2000년 6만 달러에서 2024년 8만 6,000달러로 크게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세계 5위~10위권 내외다. 지표는 화려하지만, 삶은 고단하다 그러나 언론들은 이러한 경제적 성장이 '평범한 주민들의 삶의 질'로 치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캘리포니아는 살인적인 주거비로 유명하다. 주택 중간 가격이 전국 평균의 2.5배에 달한다. 샌프란시스코, 어바인, 산호세 등 주요 도시는 미국에서 가장 렌트비가 비싼 곳 상위권을 휩쓸고 있으며, 저소득층 렌터의 80%가 적정 주거비(소득의 30% 이하)를 초과해 지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세금과 물가라는 이중고에도 시달리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소득세와 더불어 식료품, 유틸리티, 개솔린 가격까지 전국 평균보다 11~61% 이상 비싸, 주민들은 "높은 소득을 올려도 생활비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상태"라고 토로한다. 상위 0.1%가 하위 50%의 소득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부를 보유하면서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성장의 과실이 기술직 고소득자에게 집중되면서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삶의 터전을 떠나 내륙이나 다른 주로 이주하는 '탈캘리포니아'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테크 기업의 시가총액과 벤처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제적 파이’가 커진다는 뜻이지만, 그 파이가 주민들에게 균등하게 나눠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언론들은 이를 "캘리포니아의 성공이 오히려 주민들의 이주를 부추기는 역설"로 분석한다. 주민들은 이제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월세를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뉴섬 주지사, 메모리얼 데이 앞두고 "셰브론 불매" 공개 촉구 캘리포니아 평균 개스값 전국보다 1.58불 높아… '정치적 공방' 격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거대 정유사 셰브론(Chevron) 간의 ‘개솔린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사건은 '정치적 레토릭(미사여구)'과 '시장 논리'가 충돌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갈등으로, 미친 듯 치솟은 기름값으로 인해 민심이 폭발한 가운데 뉴섬 주지사는 대중의 분노를 정유사로 돌려 지지율을 확보하려 하고, 셰브론은 법적·정치적 규제를 '폭탄'으로 규정하며 방어하고 있다. 전장의 서막: 캘리포니아 주지사실 "브랜드 이름에 비싼 돈 내지 마라"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특정 기업을 겨냥한 ‘불매 운동’을 주도하고 나섰다. 주지사실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일반 개솔린과 브랜드 개솔린은 같은 파이프라인에서 공급받아 품질도 같다"며, 갤런당 60~80센트나 더 비싼 셰브론 주유소를 이용하는 것은 소비자의 손해라고 주장했다. 언론들은 이를 "소비자 권익을 명분으로 내세운 주 정부의 초강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주 정부는 셰브론이 기록적인 고수익을 거두고 있음을 강조하며, 정유사를 향해 ‘폭리’ 프레임을 씌우는 모양새다. 뉴섬 주지사가 이번에 공개적으로 표적으로 삼은 셰브론은 캘리포니아 내에서 정유 시설을 운영하고 유통망을 가진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다른 중소형 브랜드보다 캘리포니아 곳곳에 가장 많은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는 셰브론은 캘리포니아 에너지 시장의 '얼굴'과도 같기 때문에, 셰브론을 압박하는 것은 캘리포니아 정유업계 전체에 보내는 가장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된다. 또한 주지사의 불매 운동이 실제 판매량에 즉각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가시적인 표적'이기도 하다. 뉴섬 주지사는 현재 캘리포니아의 고물가 문제에 대해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를 돌파하기 위해 악역으로 삼은 것이 셰브론인 것이다. 셰브론 "진짜 원인은 기후 정책" 역공 정유사 셰브론은 즉각 반발하며 주 전역의 주유소에 맞불 게시판을 설치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의 개스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이유는 정유사의 탐욕이 아니라, 주 정부의 과도한 기후 변화 정책과 규제 때문"이라고 맞서고 있다. 셰브론 측은 “정치인들이 로컬 생산을 외면하고 외국산 석유 수입을 강요하는 정책을 펴면서 공급망이 불안해졌다"며 "소비자들은 이 모든 비용이 결국 자신의 세금과 주 정부 정책에서 비롯됨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왜 이렇게 비싼가? 언론들은 이번 공방 이면에 복잡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캘리포니아의 개솔린 가격에는 전국 최고 수준인 갤런당 약 70센트의 유류세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지난 2년 사이 캘리포니아 내 정유 시설이 잇달아 폐쇄되면서 공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뉴섬 주지사가 정유사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음에도 역풍을 맞은 이유가 바로 이 '공급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과연 누가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의 주머니를 더 가볍게 만드는가"에 대한 해답은 양측 모두에게서 찾기 어렵다. 소비자는 누구의 말도 믿지 못하고, 그저 매일 오르는 주유소 가격표 앞에서 한숨을 쉬고 있다.
코스트코 매장이 주말마다 거대한 장애물 경기장이나 무법천지 고속도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매장 내에서 통로를 점유하거나, 급정거, 역주행을 하는 이용객들 때문에 쇼핑 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매장 이용객들 간 쇼핑카트로 인한 혼잡과 충돌이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매장 특성 상 코스트코는 대형 매장 구조, 다양한 시식 코너, 체류 시간이 긴 쇼핑 방식이 겹쳐 매장이 쉽게 붐비게 된다. 고객들이 상품 구매에 집중하다 보니 주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이동 흐름이 자주 끊기는데, 여기에 기본적인 카트 에티켓마저 부족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코스트코 쇼핑 중 "카트가 최소 한 번은 부딪힌다", "교통규칙 없는 도로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식 코너 앞에서 통로가 막히는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고, 카트 크기가 너무 커서 불편하다는 불만도 있다. 쇼핑인가, 장애물 경주인가? 최근 USA 투데이를 비롯한 언론들은 대형 창고형 할인점의 쇼핑 환경이 고객들의 무분별한 쇼핑카트 사용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다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 소비자 전문가는 기고문을 통해 "코스트코에서 쇼핑하는 것은 마치 교통 통제 없는 도로 위를 달리는 것과 같다"며, 시식 코너 앞에서 길을 가로막는 카트와 예고 없이 방향을 바꾸는 쇼핑객들로 인해 매장 내 안전사고 위험까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혼잡의 주범, '공유 의식'의 부재 언론들은 이러한 혼잡의 원인을 단순히 '매장이 붐벼서'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 중심적인 쇼핑 방식'이 문제라고 본다. 물건을 고르는 동안 통로 중앙에 카트를 세워두고 수 분씩 시간을 보내는 행위는 통로 점령(Blocking)으로, 타인의 이동 흐름을 원천 봉쇄하고 매장의 혼잡도를 키운다. 시식 코너를 이용하기 위해 카트를 대각선으로 세우거나, 혼잡한 통로에서 무리하게 역주행을 시도하는 등 카트 에티켓을 무시하는 것은 매장 내 갈등의 단골 원인이 된다. 여러 명이 나란히 이동하며 길을 막거나 예고 없는 급정거 및 방향 전환도 문제다. LA와 어바인 등 한인 거주 밀집 지역의 코스트코 이용객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카트 매너 부재'는 이미 뜨거운 논란이다. "서로 조금만 배려하면 해결될 일을 나만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전체 쇼핑 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거대한 창고형 매장이라는 현대적 공간에서, 우리들의 구시대적인 '나 편하면 그만'이라는 심리가 충돌하는 현상이 만들어내는 모습들이다.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는 결국 전체의 서비스 질을 떨어뜨리는 사회적 비용으로 직결된다. 전문가가 제시하는 '코스트코 카트 규칙' 소비자 보호 단체들은 즐겁고 안전한 쇼핑을 위해 다음과 같은 '카트 사용 5계명'을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 항상 우측 통행 및 역주행 금지 : 카트를 자동차라 여기며 도로교통법처럼 매장 내 통로에서도 우측 통행을 유지하고 역주행하지 말 것. 중앙 정차 금지 : 물건을 고를 때는 카트를 통로 한가운데 두지 말고 통로 구석으로 붙여 타인의 통행과 이동 흐름을 방해하지 말 것. 방향 전환 전 확인 : 급정거하거나 방향을 바꿀 때는 반드시 뒤를 확인하고 신호를 줄 것. 카트 크기 인식 : 코스트코 카트는 일반 마트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속도를 제어할 것. 무인 카트 금지 : 카트를 혼자 두고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지 말 것. 매장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이용객들이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기본적인 매너만 지켜도 훨씬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대도시의 살인적인 집값에 지친 사람들에게, 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WalletHub)가 "꿈의 보금자리를 찾으려면 지도를 바꾸라"고 제안한다. 월렛허브가 전국에서 내 집 마련이 가장 쉬운 도시 TOP3를 발표했다. 월렛허브의 이번 조사는 단순히 '집값'만 본 것이 아니라, [유지비 + 재산세 + 공실률 + 소득 대비 부담]이라는 4대 핵심 지표를 종합했다. 1위는 미시간주 플린트(Flint)로 스퀘어피트당 집값이 고작 59달러(약 8만 원)에 불과했다. LA 등 대도시가 스퀘어피트당 1,000달러를 넘나드는 것과 비교하면 1/17 수준이다. '월세보다 대출 상환액이 싼' 구조라, 실거주자에게는 천국과 같은 수치를 보인다. 2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Detroit)가 차지했는데, 집값이 스퀘어피트당 89달러로, 가구 중간소득 대비 집값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3위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Surprise)로, 집값은 오르는 추세지만, 낮은 재산세율이 주택 보유 비용을 크게 낮춰 최종적으로는 매우 저렴한 도시로 분류되었다. '집값(Price)'보다 '유지비(Cost of Ownership)'의 시대 월렛허브의 분석관들은 이제 미국인들이 "집값만 보고 도시를 고르던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한다. 아무리 집값이 싸도 재산세가 높으면 '하우스 푸어'가 된다. 반대로 집값이 비싸도 인프라가 좋아 소득이 높거나, 세금이 낮으면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 세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금리 시대라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2021년 2.65%였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현재 6%대를 유지하면서, 매월 나가는 이자 부담이 집값 자체보다 구매를 가로막는 더 큰 벽이 되고 있다. 리포트가 주는 '비즈니스 시사점' 이 리포트의 데이터는 캘리포니아나 뉴욕을 탈출해 미 중부나 내륙으로 이주하는 '주간(Inter-state) 인구 이동'이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자본 배치 전략임을 방증한다. 하지만, 플린트나 디트로이트가 1, 2위에 올랐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그 지역들이 장기간 경제적 쇠락을 겪어 왔고, 인구가 유출되어 주택 공급이 남아돈다는 '부동산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의가 필요한 도시'이기도 하다.
‘K-뷰티의 성지’ 올리브영이 드디어 미국 본토에 본격적으로 상륙한다. 오는 29일, 캘리포니아 패서디나(Pasadena)에 오픈하는 이번 매장은 단순히 화장품 가게 하나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미국 거대 유통 시장(Sephora·Ulta)에 도전장을 내미는 K-글로벌 전략의 교두보다. 전초기지의 선택, 왜 패사디나인가? CJ올리브영은 미국 내 첫 오프라인 매장 부지로 패서디나의 메인 스트리트인 '콜로라도 블러바드(Colorado Blvd)'를 낙점했다. 이는 매우 전략적인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이곳은 애플스토어, 룰루레몬, 알로, 티파니앤코 등 글로벌 명품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밀집한 핵심 상권이다. 한인들만을 위한 가게가 아니라, 현지 Z세대와 주류 소비층에게 'K-뷰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다. 약 8,600스퀘어피트(약 240평)의 초대형 단독 매장으로, 제품을 단순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피부·두피 진단, 스킨케어 컨설팅 등 철저히 '체험(Experience)'에 집중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특히 매장 내 400개 브랜드, 5,000여 종 상품의 80% 이상을 K-뷰티로 채워, 가장 강력한 무기인 '한국적 트렌드'를 믿고 정면 승부를 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올리브영’이라는 브랜드 간판을 내걸고 미 현지 주류 상권에 진출하는 형태로는 이번 패서디나점이 사실상 첫 번째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다.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방문해 테스트하고 구매하는 ‘오프라인 매장(Physical Store)’으로서는 이번 패서디나점이 최초다. 물류 혁신으로 3~5일이면 집 앞에 CJ올리브영은 그동안 해외 직구 이용자들이 겪었던 가장 큰 불만이었던 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블루밍턴(Bloomington)에 전용 물류센터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글로벌몰 대비 배송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3~5일 내 배송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또한 미 전용 온라인몰을 함께 오픈, 무료 배송 기준을 60달러에서 35달러로 대폭 낮춰 미국 현지 고객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빗장을 풀었다. Sephora·Ulta와 정면 승부 LA 비즈니스 저널(LA Business Journal) 등 경제 미디어들은 이번 상륙을 "한국형 드럭스토어 플랫폼의 미국 대중화 시험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패서디나 1호점을 시작으로 서부(LA)에서 동부(뉴욕)까지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아마존 등을 통해 K-뷰티의 인기가 입증된 상황에서, '오프라인 체험'까지 더해져 세포라(Sephora)와 울타(Ulta)가 독점하고 있는 미 뷰티 유통판을 흔들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FHA 서민 대출의 배신] LA 이용자 중간 소득 16만 7천 달러 넘으며 '고소득층 전유물' 전락 산호세 FHA 이용자 연봉은 19만 3,500달러 돌파… 외곽 프레즈노마저 "연봉 10만 불 넘어" [네포 홈바이어] 첫 구매자 4명 중 1명 '부모 찬스'… "돈 빌려준 부모가 사는 동네까지 통제, 신종 예속화" '네포 베이비 홈바이어(Nepo Baby Homebuyers·부모 찬스 주택 구매자)' 현상이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서민 대출마저 더 이상 서민 대출이 아니게 되면서, 미 청년 세대의 공식과 같았던 내 집 마련과 독립 신화, 부모 사후 재산 상속의 공식이 완전히 종말을 맞은 것이다. 열심히 일해서 연봉 10만~20만 달러를 버는 엘리트 청년들조차 국가의 서민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고 있고, 결국 '부모의 자본력'이라는 신분제적 수단 없이는 주거 안정조차 누릴 수 없는 상황으로 전락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집을 사면서 독립하는 게 아니라, 집을 사기 위해 부모에게 평생 고개를 숙여야 한다"고 우려했다. 서민 대출의 배신 "중산층 론(Loan)인데 연봉 17만 불이 커트라인" 주택 금융 분석 기관인 '디스 퍼스트 하우스(This First House)'가 연방 주택국(FHA)의 최신 대출 데이터를 전수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은 이제 평범한 월급쟁이나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자력 진입이 완전히 차단된 '고소득 전문직 전용 리그'로 재편되었음이 수치로 증명되었다. 정부가 보증하는 FHA 론(Loan)은 원래 낮은 다운페이먼트(최저 3.5%)와 완화된 신용 점수 기준으로 중산층과 청년들의 내 집 마련 사다리 역할을 해온 대표적인 서민 금융 상품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살인적인 집값 앞에서는 이 서민 대출마저 괴물로 변했다. LA-오렌지카운티 광역권의 FHA 론 이용자 중간 소득은 무려 16만 7,000달러(약 2억 2,700만 원)를 기록했다. 이들이 산 집의 중간 가격은 70만 5,000달러였다. 세금과 모기지 심사 기준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봉 20만 달러(약 2억 7,000만 원)에 육박하는 고소득자가 아니면 '서민 대출'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기형적인 현실이다.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확산... "외곽으로 가라"던 탈출 공식의 소멸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북가주 산호세(San Jose) 지역은 더욱 참혹하다. 이곳의 FHA 대출 비율은 전체의 고작 2.8%에 불과해 서민 대출 시장 자체가 사실상 멸종했다. 이곳에서 FHA 론을 얻어낸 '바늘구멍' 첫 주택 구매자들의 중간 소득은 19만 3,500달러(약 2억 6,300만 원), 주택 중간 가격은 78만 5,000달러에 달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역시 중간 소득이 16만 9,000달러를 가볍게 넘겼다. 더 심각한 점은 과거 중산층들의 최후 보루였던 센트럴 밸리 내륙 외곽 지역마저 무너졌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다고 여겨졌던 프레즈노(Fresno)와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조차 첫 구매자의 중간 소득이 10만 달러(약 1억 3,500만 원)를 돌파했으며,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지역은 13만 4,000달러로 치솟았다. "돈 없으면 외곽으로 이사해서 집 사라"던 미 부동산의 오랜 공식이 완전히 파괴된 셈이다. '부모 은행(Bank of Mom and Dad)'의 대유행과 자산 세대교체 이 같은 자력 진입 불가능 상태가 지속되자, 미 부동산 시장의 주역은 개인이 아닌 가족 자본 연대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고금리와 살인적 집값 속에서 자녀 세대의 고통을 방관할 수 없게 된 베이비부머(부모 세대)들이 사후 상속 대신 '생전 증여 및 투자' 형태로 자본을 시장에 쏟아붓고 있다. NAR 조사 결과, 지난해 미국 전체 첫 주택 구매자의 22%가 가족이나 친구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다운페이먼트(착수금)를 마련했다. 레드핀 조사에서는 18세부터 44세 사이 주택 구매자 중 무려 26%(4명 중 1명 이상)가 주택 구매 과정에서 부모의 자금을 직접 활용했다고 답해 청년층의 부모 의존도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의 지원 방식 역시 현금 증여를 넘어 은행 대신 자녀에게 이자를 받는 ‘가족 간 사적 대출’, 부모가 모기지 보증을 서주는 ‘공동 서명(Co-signing)’, 혹은 부모가 집을 직접 사서 자녀를 살게 하는 방식으로 극도로 다양화·전문화되고 있다. 내 집 마련 꿈이 청년 예속화의 쇠사슬이 되다 WSJ는 이 현상이 미국의 가장 위대한 신화인 '내 집 마련을 통한 독립'을 정반대로 뒤틀어버리는 '신종 예속화'를 낳고 있다고 날카롭게 경고했다. 과거 미국 사회에서 내 집 마련은 부모로부터 완벽하게 독립해 자신만의 가정을 꾸린다는 성인식(Rite of passage)과 같았다. 그러나 부모가 주택 자금의 줄을 쥐게 되면서, 자녀의 삶에 대한 부모 세대의 거대한 권력과 개입이 시작되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내가 돈을 대줄 테니 우리 집 근처에 살아라", "치안이 안 좋으니 이 동네는 절대 안 된다", "자산 가치가 떨어지니 이 가격대 미만은 사지 마라" 등 주거 선택권에 강력한 청구권까지 행사하고 있다. 결국 자녀들은 내 집을 얻는 대신 부모의 그늘과 영향력 아래 평생 종속되는 기형적인 가족 구조에 갇히게 되었다. WSJ는 이를 두고 "미국에서 주택 소유는 더 이상 완전한 자립과 독립의 상징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지난 2023년 5월, LA 북부 샌퍼난도 밸리 카노가 파크의 초대형 쇼핑몰 ‘웨스트필드 토팽가(Westfield Topanga)’에는 미국 외식 및 유통업계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오프라인 유통 불황으로 문을 닫은 옛 시어스(Sears) 백화점 자리를 리모델링해, 축구장 크기의 혁신적 미식 공간인 ‘토팽가 소셜(Topanga Social)’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곳은 평범한 쇼핑몰 푸드코트가 아니었다. 팻살스(Fat Sal’s), 미니 케밥(Mini Kabob) 등 남가주(Southern California)에서 가장 핫한 로컬 맛집 27개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특히 매장 곳곳에 배치된 대형 터치스크린(키오스크)을 통해 독자들은 27개 식당의 메뉴를 장바구니에 한 번에 담아 결제하는 테크 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해 "외식업의 미래 플랫폼"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초기 엄청난 인파를 끌어모았다. 백화점의 죽은 자리에 핫한 로컬 맛집들을 모두 영끌하여 미래형 외식 플랫폼을 심은 것이다. 맛과 서비스를 포기한 ‘핸즈오프(Hands-off)’의 덫에 빠진 푸드홀 그러나 외형적 화려함은 정확히 3년 만에 참혹한 파국을 맞이했다. 전문가들은 토팽가 소셜을 파멸로 이끈 핵심 원인으로 ‘라이선스 위탁 운영(Licensing Agreement)’이라는 기형적 계약 방식을 꼽는다. 이곳에 입점한 유명 맛집들은 공간을 직접 임대해 들어온 것이 아니었다. 브랜드 상표권과 레시피만 제공하고, 실제 현장 직원 채용, 식자재 조달, 매장 관리 등 매일매일의 실무 운영은 푸드홀 총괄 관리 회사가 전담하는 이른바 ‘핸즈오프(주인 없는 매장)’ 구조였다. 주로 공항 터미널이나 놀이공원에서나 쓰던 방식이었기에, 명품 푸드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이 방식은 외식업의 본질을 깨뜨리는 독약이 되었고, 지금과 같은 폭망의 예고탄이 되고 말았다. 식당 본사(장인)들이 매장을 직접 통제하고 주방을 감시하지 못하자, 이름은 유명 맛집인데 막상 푸드홀에서 먹어보면 본점의 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는 불만이 폭발했다. 가장 중요한 음식맛이 들쭉날쭉해진 것이다. 테크를 과신한 전면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은 손님과 매장 간의 소통을 단절시켜 친절한 접객 서비스를 증발시켰고, 내부 소음 문제까지 겹치며 소셜미디어(SNS)에는 악평이 도배되기 시작했다. 소통 없는 기계적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산 것이다. 여기에 기본적인 하드웨어 설계 오류로 인한 부실한 인프라와 외부적 악재까지 겹쳤다. 초대형 푸드홀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옆 전용 주차 공간은 고작 65대 수준에 불과했다. 손님들은 밥을 먹는 시간보다 주차 공간을 찾아 몰 주위를 뺑뺑 도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질려버렸다. 추가로 오픈 첫해인 2023년 LA 경제를 마비시켰던 ‘헐리우드 작가·배우 노조의 동반 대규모 파업’이 터지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고, 초기 오픈 유효 효과를 지속적인 매출로 연결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시너지 효과를 내야 했던 인근 대형 복합 볼링장 '핀스트라이프스(Pinstripes)'마저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2025년) 9월 백기를 들고 문을 닫으면서 푸드홀은 고립무원에 빠졌다. 131명 무더기 해고와 대형 체인으로의 ‘비참한 회군 현재 토팽가 소셜은 사실상 숨통이 끊어진 ‘유령 푸드홀’로 전락했다. 올해 초 총괄 관리 회사는 연방정부에 직원 131명을 한 방에 잘라버리는 무더기 감원 통지서(WARN notice)를 제출했고, 계약이 끝난 간판 맛집들은 유령 도시가 된 이곳을 앞다투어 탈출했다. 쇼핑몰 매니지먼트사인 웨스트필드 측은 이 공간을 그대로 포기할 수 없어 대수술에 착수했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한 해결책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비참한 ‘U턴 전략’이다. 실험적이고 힙한 로컬 맛집들과의 플랫폼 실험을 전면 폐기하고, 직접 임대 방식을 통해 대형 글로벌 체인점 중심으로 판을 다시 짜고 있다. 이미 유명 라면 체인 ‘진야 라멘바’가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조만간 글로벌 회전초밥 체인 ‘쿠라 스시(Kura Sushi)’가 문을 열며, 내년(2027년)에는 세계적인 덤플링 명가 ‘딘타이펑(Din Tai Fung)’의 입점이 확정되었다. 유통 공룡 웨스트필드마저 오만을 꺾고 '쿠라 스시'와 '딘타이펑' 같은 검증된 대형 시스템 자본(체인점)을 모셔 와 인공호흡기를 달기로 결론을 낸 것이다. 이번 사건은 외식 비즈니스를 하는 기획자들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본질의 힘'을 보여준다. 아무리 화려한 몰에 입점하고, 터치스크린 몇 번으로 27개 식당 음식을 주문하는 최첨단 테크 플랫폼을 깔아놓아도, "주차가 불편하고, 주인이 없어 음식 맛이 본점만 못하며, 서비스가 개판"이라면 자본주의 시장의 소비자들은 3년 안에 그 공간을 철저하게 사형 처해 유령 도시로 만들어버린다는 잔인한 경고다.
사회보장번호(SSN) 없는 '개인납세자번호(ITIN)' 편법 금융 거래에 '레드 플래그(위험 신호)' 지정 페이퍼컴퍼니·유령 플랫폼 통한 장부 외 임금(Under-the-table) 지급 및 현금 인출 족쇄 금융권 패닉 "이민 신분 확인 불가능… 수백만 명 소비자가 금융 시스템에서 축출될 것" 경고 워싱턴 D.C. 백악관발 매머드급 이민·금융 규제로 미국 내 1,100만 불법체류자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방될지 모르는 불체자들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은행이 부도나면 어쩌냐"는 매우 영리하고 치명적인 명분을 내세워, 합법적 신분이 없는 이민자들의 경제적 목줄(계좌, 신용카드, 대출)을 완전히 끊어버리겠다는 일종의 '금융 고립 작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미국 금융 시스템을 불법체류자들로부터 격리하기 위한 새 행정명령인 ‘미국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 회복(Restoring Integrity to America’s Financial System)’에 전격 서명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팩트 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이 행정명령의 목적은 "불법적인 국경 간 금융 활동으로 인한 국가 안보 및 공공 안전 리스크를 차단하고, 합법적 체류·노동 권한이 없는 이민자들에게 무분별하게 신용 대출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발생하는 미국 금융 시스템의 신용 부실을 방지하는 것"으로 명시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내 비시민권자의 은행 거래와 금융 활동에 대한 심사가 강화될 전망이다. 은행과 연방기관은 합법 체류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개인의 계좌 개설, 대출, 신용카드 취득 과정에서 관련 위험 신호를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 AP통신과 세마포르(Semafor)의 비하인드 보도에 따르면, 이 행정명령은 서명 당일 아침까지도 금융권 전체를 공포에 떨게 했다. 백악관이 당초 "미국 내 모든 은행 고객에게 시민권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초강력 초안을 검토했기 때문이다. 수백만 명의 고객이 금융 시스템에서 이탈하고 천문학적인 서류 작업 비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월가(Wall Street)와 미국신용협동조합 등 금융 단체들이 수개월간 백악관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인 끝에, '전수 시민권 확인'이라는 극단적인 조항은 최종안에서 빠졌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겉으로는 한발 물러서는 척하면서, 실무적으로는 재무부와 금융 규제기관의 '가이드라인'을 바꾸는 훨씬 영리하고 치명적인 규제의 덫을 놓았다. 실무 규제 타임라인: 60일과 90일의 시한폭탄 이번에 서명된 행정명령 본문에는 연방 기관들을 압박하는 구체적인 마감 시한이 박혀 있어, 금융권으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불체자의 거래를 거절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60일 이내] 재무부 '레드 플래그(위험 신호)' 하달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60일 이내에 전 미국 금융기관에 '불법체류 혐의 거래 징후'를 감지하는 공식 권고문을 발행해야 한다. 이때 사회보장번호(SSN) 없이 '개인납세자번호(ITIN)'만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나 자동차 할부, 신용카드를 신청하는 행위, 그리고 남미 국가들이 발행하는 '외국 영사관 ID 카드'를 신분증으로 제시하는 행위가 공식 위험 시그널로 지정된다. [90일 이내] 비밀은행법(BSA) 규정 개정 재무부와 연방 금융 규제기관들은 90일 이내에 비밀은행법(Bank Secrecy Act)을 개정해, 은행들이 자금세탁이나 금융 사기가 의심되는 고객을 심사할 때 "고객에게 합법적인 이민 신분과 노동 허가증 증명을 직접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공식 부여하게 된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규정 변경 지시 트럼프 대통령은 CFPB에 은행의 대출 심사 기준인 '대출 상환 능력(Ability-to-Repay)' 규정을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앞으로 대출 심사 시 "이 고객이 연방정부에 의해 언제든 '강제 추방(Deportation)'되거나 이로 인해 '임금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리스크"를 감점 요인으로 공식 의무 반영하게 거치도록 한 것이다. 결국 은행 입장에서는 불체자에게 대출해 주면 연방 규정 위반이 되도록 손발을 묶어버렸다. 이번 행정명령은 트럼프 특유의 '성동격서(聲東擊西)'식 전술이다. 전수조사라는 무모한 칼을 휘둘러 금융권과 전면전을 벌이는 대신, '신용 리스크 방어'와 '의심 거래 심사 강화'라는 정당한 금융 규제의 틀을 통해 은행들이 알아서 불체자의 계좌를 동결하고 대출을 뱉어내게 만드는 무서운 연착륙 고사 작전이다. 명분과 프레임: "추방될 자들에게 대출해 주지 마라, 은행 부도난다" AP통신과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백악관이 이번 행정명령의 전면에 내세운 명분은 인도주의적 논란을 피해 가는 철저한 ‘은행권 신용 리스크 방어’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백악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추방될 가능성이 높은 불법 체류 신분자들에게 은행들이 무차별적으로 계좌를 열어주고 대출을 해줬다가, 이들이 추방되면 대출금 회수가 불가능해져 미국 금융 시스템 전체가 엄청난 부실 채권(Bad Debt) 리스크에 노출된다"고 선언했다. 불법체류자를 '잠재적 금융 부도 유발자'로 규정함으로써, 금융 규제라는 합법적인 칼날로 그들의 숨통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저격 타깃: 'ITIN 편법 거래'와 '지하 경제'의 종말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재무부 권고문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불법체류 노동자들과 이들을 고용해 온 고용주들이 쓰던 '우회로'를 정확히 정조준하고 있다. ITIN(개인납세자번호) 금융 거래 금지 그동안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은 사회보장번호(SSN)가 없어도 국세청(IRS)이 발행하는 세금 신고용 ITIN 번호만 있으면 은행 계좌를 개설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트럼프는 이제 SSN이나 정식 취업비자 없이 ITIN만으로 금융 거래를 시도하는 모든 행위를 '레드 플래그(Red Flag·위험 신호)'로 규정해 은행이 거절하도록 지시했다. 장부 외 임금(Under-the-table) 차단 고용주들이 불체자들에게 세금을 떼지 않고 현금이나 특정 플랫폼으로 임금을 주고 장부를 숨기던 관행에도 족쇄가 채워진다. 페이퍼컴퍼니 명의의 수상한 계좌, 임금 은닉용 플랫폼 이용, 반복적인 대규모 현금 인출 행위가 발각되면 해당 금융기관은 즉시 연방정부에 보고하고 거래를 중단시켜야 한다. 금융권 비명 "현실적으로 불가능… 무고한 이민자까지 전멸" 금융업계 단체들은 즉각 실무적인 대혼란을 예고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가 이민관리가 입니까?"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금융업계는 "민간 은행이 기존 고객이나 신규 고객의 이민 신분 진위 여부나 시민권 유무를 실시간으로 완벽하게 검증하는 것은 정부 시스템의 연동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소비자 쇠퇴 우려 은행권은 이번 조치가 자칫 신분 확인 프로세스가 조금이라도 복잡한 합법적 이민자나 영주권자, 심지어 일부 미국 시민권자들까지 오인 사격하여 "수백만 명의 소비자를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강제로 배제하는 잔인한 결과(Financial Exclusion)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행정명령은 이민자들을 물리적으로 잡아 가두는 공권력 집행보다 백배는 더 무서운 ‘자본주의식 고사 작전’이다. 돈을 벌어도 입금할 계좌가 없고, 신용카드를 쓸 수 없으며, 차를 사거나 집을 얻기 위한 대출이 전면 차단된다면, 아무리 끈질긴 불법체류자라도 미국 땅에서 합법적으로 숨을 쉬며 생존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고용주들 역시 불체자를 썼다가 은행 계좌가 동결되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므로, 불법 고용 시장 자체가 증발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불법체류자의 금융 접근을 제한하고 세금 회피나 장부 외 임금 지급을 막겠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지만,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대출 접근성이 낮아질 경우 합법 체류자나 신분 확인 과정이 복잡한 이민자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킹카운티 집값 96만 달러·금리 6% 통곡의 벽… 시애틀 청년·중산층 패닉 고립 시애틀의 허리인 중산층과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청년들이 "집을 사는 비용이 월세의 2배(111% 폭등)"라는 전대미문의 경제적 재앙을 맞이해 길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 숫자의 충격 "집을 사면 매달 2,400달러를 더 버리는 시애틀" 주택·임대시장 데이터 업체의 최신 전미 부동산 매핑에 따르면, 시애틀 광역권에서 주택을 소유하는 비용과 임대로 사는 비용의 격차가 역대 최고치인 111%까지 벌어졌다. 현재 시애틀에서 새로 이사한 세입자의 월평균 렌트비는 2,100달러(약 285만 원) 수준이다. 반면, 최근 눈물 가득한 서명을 하고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주택 소유주가 매달 은행과 정부에 갖다 바쳐야 하는 돈(원리금+재산세+주택보험료+공과금)은 평균 4,500달러(약 610만 원)에 육박한다. 똑같은 크기의 집에 살면서 단지 '내 집'이라는 명의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매달 2,400달러(약 325만 원)의 패널티를 내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다. '통곡의 벽'이 된 킹카운티: 중위소득 가구 대출 '컷오프' 시애틀 중산층과 밀레니얼 세대가 이토록 절망하는 이유는 열심히 저축해도 넘을 수 없는 '금리와 집값의 쌍두마차' 때문이다. 시애틀이 속한 킹카운티(King County)의 주택 중간 거래가격은 지난달 기준 96만 달러(약 13억 원)를 돌파했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연준(Fed)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6%대의 고금리에 굳건히 똬리를 틀고 있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하자, 시애틀의 평범한 중위소득 가구가 집을 사려면 가구 총소득의 50% 이상을 주거비에 올인해야 하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 시중은행의 엄격한 대출 승인 기준(DTI 등)을 가뿐히 초과하기 때문에, 이제 평범한 직장인은 사고 싶어도 은행 문턱에서 거절(Reject)당하는 것이 시애틀의 차가운 현실이다. 임대 시장은 제자리 걸음, 공급 폭탄이 만든 일시적 착시 반면 시애틀의 월세(Rent)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도심에 신규 아파트와 멀티패밀리 주택 공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세가 꺾이고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세입자들에게 유리해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영원히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긴 세입자 수용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위험한 시그널로 해석한다. 비싼 월세를 내며 자산을 단 1원도 축적하지 못하는 '주거비 과부담(Rent Burdened)' 세입자가 시애틀 전체의 절반에 달하며, 4명 중 1명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공중에 날리고 있다. 집값이 너무 비싸 월세방에 갇혀버린 꼴이다. 결국, 미국 자본주의를 지탱하던 가장 위대한 신화인 ‘내 집 마련을 통한 중산층 자산 형성(Wealth Building through Homeownership)’ 공식이 시애틀에서는 완벽하게 사망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 같은 사회주의 정치권이 기업을 옥죄어 아마존·스타벅스 같은 고연봉 일자리가 타 주로 빠져나가면 시애틀의 가구 소득은 더욱더 정체된다. 반면 고금리와 살인적인 규제로 집값은 내려가지 않으니, 결국 그 피해는 집을 사지 못해 월세 감옥에 갇힌 청년들과 정직한 중산층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된다. 쉽게 풀지 못하는 시애틀의 경제 비극이다.
[빛]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상위 4곳 모두 노스텍사스 집중 [그림자] 인구 유입에 취해 무차별 창업… DFW 소기업 파산율 1,000개당 4.42건으로 '전국 1위' 텍사스 경제의 심장부인 댈러스-포트워스(DFW) 광역권의 ‘빛과 그림자’를 아는가? 전 미국에서 사람이 가장 폭발적으로 몰려드는 기회의 땅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영업자와 소기업의 무덤이 되어 ‘파산율 전국 1위’라는 직격탄도 맞고 있다. 경제 매체들이 가장 흥미롭게 다루는 테마인 ‘텍사스 미러클(Texas Miracle)의 역설’이다. [빛] 얼마나 대단하게 몰려들기에? "미국 인구 성장률 TOP 4 싹쓸이" 연방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의 최신 인구 통계는 왜 전 미국의 기업과 은퇴자, 청년들이 여전히 텍사스를 '약속의 땅'으로 부르는지 숫자로 증명한다. 인구 증가율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도시 상위 1위부터 4위가 모두 댈러스-포트워스(DFW)를 포함한 노스텍사스 지역에 위치해 있다. 낮은 주세(State Income Tax), 저렴한 주택 비용, 기업 친화적 환경을 무기로 미국 전역의 인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도시 전체가 확장하고 소비층이 매달 수만 명씩 늘어나니, 겉보기에는 역대급 초호황이자 창업하기 가장 좋은 완벽한 시장처럼 보인다. [그림자] 상상을 초월한 파산 지표: "DFW 전국 1위, 텍사스가 상위권 도배" 그러나 이 거대한 인구 유입의 이면에는 곪아 터진 상처가 있다. 금융 전문가 플랫폼 샘스 리스트(Sam’s List)가 발표한 미국 100대 대도시권 소기업 파산 보고서에 따르면, DFW 광역권은 소기업 1,000개당 4.42건(총 638건 접수)의 파산 신청률을 기록하며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소기업 파산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것이 DFW만의 비극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 소기업 파산율 상위 11개 대도시 중 무려 5곳이 텍사스 주에 집중되었다. 미국 소기업 파산율 최상위 리스트 (1,000개당 건수) 1위: 댈러스-포트워스 (DFW) 광역권 (4.42건) 2위: 샌안토니오 광역권 (4.37건 / 총 165건) 4위: 엘파소 (El Paso) 7위: 오스틴 (Austin) 광역권 11위: 휴스턴 (Houston) 광역권 (비교: 뉴욕 시러큐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등은 1,000개당 1건 미만으로 최저 수준) 원인은? "코로나 창업 붐의 독약과 3중고(高)의 부메랑" 경제학자들은 이 기이한 현상을 ‘과잉 성장(Over-expansion)의 부작용’으로 진단한다. ① 성공에 취한 과잉 공급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텍사스 인구가 폭발하자,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기업이 "여기는 무조건 성공한다"며 무차별적으로 문을 열었다. 실제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이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해 자영업 공급 과열이 일어났고, 이들이 지금 첫 번째 냉혹한 경기 침체 사이클을 정면으로 맞은 것이다. ② 비용 상승·노동력 제약·이민 감소의 3중고 미 노동통계국(BLS) 기준 지난해 미국 전체 순 일자리 증가가 수년 만에 최저치(18만 1,000개)로 주저앉으면서 텍사스의 고용 엔진도 멈춰 섰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Dallas)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피아 오레니우스(Pia Orrenius)는 "이민 감소 등으로 인한 심각한 노동력 공급 제약과 비용 상승 때문에, 텍사스가 과거와 같은 추세 성장률로 돌아가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즉, 사람은 많이 들어오는데 물가와 인건비, 매장 임대료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대기업과 빅테크(테슬라, 오라클 등)만 살아남고, 골목상권의 소기업들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백기 투항을 하는 구조적 왜곡이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통계는 시장 경제는 단순한 외형 성장(인구 증가)보다 기초 체력(생산성과 인재 비용 통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의 세금 난민들을 받아들이며 덩치를 키운 텍사스지만, 내수 자영업 생태계가 비용 상승과 과잉 경쟁이라는 메가 트렌드를 이겨내지 못하고 침몰하고 있다. 인구 유입이 곧 소기업의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이 ‘텍사스의 잔인한 봄’은, 앞으로 글로벌 경기 흐름을 읽는 데 아주 유용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