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IT 뉴스

"내 집 마련의 꿈 포기했다"… 고학력·고소득층마저 '나는 영구 렌트 세대'

과거 내 집 마련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로 여겨졌던 주택 임대(Rent) 생활이 이제는 30~40대 직장인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착화되는 ‘영구 렌트 세대(Forever Renter)’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고학력·고소득층도 렌트에 머문다… 임차인 고령화 및 고스펙화 하버드대학교 주택연구공동센터 등의 분석에 따르면, 임차인의 중간 연령은 2006년 38세에서 최근 42세로 높아졌으며, 학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고학력 임차인 비율도 2010년 22%에서 약 33%까지 치솟았다. 예전 같으면 주택을 매수했을 고스펙 직장인들조차 대거 렌트 시장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주택 구입 능력의 급격한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미국의 중간 주택가격은 중간 가구소득의 약 5배에 달해, 1990년대(약 3배)에 비해 주택 구매 문턱이 훨씬 높아졌다. 여기에 모기지 금리까지 6%를 웃돌면서 월 상환 부담이 가중되었다. 세대별 주택 소유율에서도 격차가 극명하다. 베이비붐 세대는 30세에 48%가 주택 소유자였던 반면, 밀레니얼 세대의 30세 주택 소유율은 약 3분의 1에 그쳤으며, Z세대의 경우 18~34세 가운데 5년 안에 집을 살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2015년 57%에서 최근 29급락했다. 소득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도 렌트 선택… 구조적 공급 부족 심화 높은 주거비 부담은 저소득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버드대 주택연구공동센터에 따르면, 임차인 4명 중 1명은 세전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다. 아스펜연구소 조사 결과, 연소득 1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 계층에서도 렌트를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가구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대출 심사, 펜데믹 시기의 급등한 집값, 높은 건축비와 건설 규제로 인한 신규 주택 공급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자산 격차 및 부의 불평등 심화 정부와 각급 지자체가 저렴한 주택 건설 및 조닝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급증하는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적인 '소득 30% 주거비 기준' 역시 학자금 대출, 자동차 비용, 보육비 등 고정비가 급증한 오늘날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류 자산기금의 알렉스 호로위츠 프로젝트 디렉터는 "사람들이 주택 소유 단계로 진입할 수 없으면 자산을 형성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며, 렌트 세대의 고착화가 향후 부의 격차 심화 및 또 다른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차 세계대전 역사 간직한 샌디에이고 역사적 마을, 599만 달러에 매물로 나와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역사적 색채가 깃든 소규모 마을 일부가 통째로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거 군사 기지로 쓰였던 유서 깊은 부지가 수익형 부동산 복합 단지로 새주인을 찾고 있다. 우체국·교회·국경순찰대 임차 시설 포함… 연 48만 달러 임대수익 이번에 매각 시장에 나온 매물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남동부에 위치한 캄포(Campo) 지역의 431 젭 스튜어트 로드(Jeb Stuart Road) 일대 3개 필지(약 15.75에이커) 규모다. 해당 부지에는 주거 및 상업용 건물을 합쳐 약 9만 5,000스퀘어피트의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미 국경순찰대(Border Patrol)가 임차해 사용하는 시설을 비롯해 우체국, 철물점, 교회, 재향군인회(VFW) 회관 등이 포함되어 하나의 자급자족형 소규모 커뮤니티 형태를 띠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도 갖추고 있어 연간 예정 임대수입이 약 48만 달러(월평균 약 4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희망 매각 가격은 599만 5,000달러로 책정됐다. 과거 제2차 대전 '캠프 로켓' 부지… 22년 만의 세 번째 매각 시도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 기지인 ‘캠프 로켓(Camp Lockett)’이 주둔했던 곳으로 깊은 역사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현 소유주인 존 레이(John Ray)는 지난 22년 동안 이 부동산을 소유해 왔으나, 직접 개발을 추진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매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실 이 부지가 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2024년에도 650만 달러에 시장에 출품된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바 있어, 이번 가격 조정이 매각 성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숙박·영화 촬영지 등 다양한 개발 잠재력 주목 부동산 중개 및 투자 업계에서는 이 매물이 단순 임대 수익형 부동산을 넘어 숙박 시설, 이벤트 공간, 영화 촬영 장소, 상업·주거 임대사업 등 다각도의 개발 잠재력을 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매각 측은 자격을 갖춘 잠재 투자자들을 위해 매도자 금융(Seller Financing) 옵션도 열어두어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역사적 가치와 안정적 임대 수익, 대규모 부지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이번 매물에 대한 상세 정보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대홍수 덮친 네팔에 1,000만 달러 기부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악의 대홍수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네팔에 거액의 성금을 기부하며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이번 기부는 국가적 재난을 겪고 있는 네팔의 피해 복구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 라수와·보테코시 지역 강타한 대홍수에 1,000만 달러 지원 네팔 히말라야타임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네팔의 라수와 및 보테코시 강 유역 등을 강타한 대형 홍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총 1,000만 달러(한화 약 135억 원)를 네팔 총리 재난구조기금(Prime Minister's Disaster Relief Fund)에 기탁했다. 스와르님 와글레(Swarnim Wagle) 네팔 재무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네팔 정부를 대표해 홍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재난구조기금에 1,000만 달러를 기부해 준 젠슨 황 CEO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와글레 장관은 "이번 기부는 재난 피해자들을 위한 구호·구조 활동에 상당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선 활동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다른 개인과 단체들의 동참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금 총액 6,600만 달러 돌파… 전 세계 구호 연대 확산 이번 젠슨 황 CEO의 대규모 기부금 전달에 힘입어, 네팔 총리 재난구조기금의 총모금액은 6,600만 달러(한화 약 891억 원)를 돌파했다. 한편, 네팔 국가재난관리청(NDRRMA)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1,259명, 실종자는 5,083명에 달해 참혹한 피해 규모를 실감케 하고 있다. 참사 직후 국제사회는 발 빠르게 구호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인도, 중국, 파키스탄, 미국, 호주, UAE, 카타르 등 주요 국가들이 인력 파견, 장비 지원, 수십 톤 규모의 구호 물품 및 재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이번 단독 고액 기부는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주의적 참여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성조기·테슬라 고객 혜택·소기름 사용"… 트럼프·보수 겨냥 마케팅으로 파산 위기 넘긴 음식점

한때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중서부의 전통 패스트푸드 햄버거 체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조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이 이끄는 'MAHA(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열풍을 발판 삼아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철저한 정치·문화적 타겟팅 전략이 실적 반등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파산 위기 딛고 일어선 비결… 'MAGA·MAHA' 결합한 파격 노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1934년 일리노이주에서 시작된 스테이크앤셰이크(Steak 'n Shake)는 2016년부터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해 2018년 600여 곳에 달하던 매장이 약 400곳으로 줄었고, 2021년에는 파산 위기까지 직면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무인 주문기 도입과 메뉴 축소 등 구조조정을 겪던 이 브랜드는 최근 트럼프 지지층의 성향과 보수층의 바뀐 입맛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대반전을 이뤄냈다. 지난해 동일점포 매출은 10.2%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4% 급증세를 보였고, 같은 기간 매장 방문객 역시 5.8%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반전의 중심에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이 주도하는 '마하(MAHA)' 운동과 맞물린 식재료 혁신이 있었다. 케네디 장관이 콩·옥수수·카놀라유 같은 씨앗기름과 초가공식품을 건강의 적으로 지목한 데 발맞추어, 스테이크앤셰이크는 감자튀김을 식물성 기름 대신 소기름(Tallow)에 튀기기 시작했다. 또한 햄버거 패티에는 목초 사육 소고기를 사용하고, 액상과당 대신 사탕수수 설탕이 들어간 병 코카콜라를 도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매체는 이들이 매장 앞에 대형 성조기를 걸고 테슬라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테슬라 탤로 화요일(Tesla Tallow Tuesday)' 행사를 여는 등 의도적으로 친트럼프·보수 성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비트코인 결제 도입과 직원 보람 비트코인 지급 등 가상자산 친화 정책도 적극 펼치고 있다. 호실적 속 원가 부담 커져 파격적인 변화로 소비자의 발길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으나 이면의 과제도 존재한다. 좋은 재료와 프리미엄 식재료를 강조할수록 기업의 가격 및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제 스테이크앤셰이크 직영점의 식재료비는 올해 2분기 매출의 33.3%를 기록해 1년 전(30.2%)보다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마하 진영의 정책적 엇박자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보건 당국이 건강한 식생활과 '진짜 음식'을 장려하면서도, 동시에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스탬프(SNAP) 등 식품 지원 예산과 제도는 축소하고 있어 패스트푸드로 사람들을 내모는 모순을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학 졸업장 없어도 연봉 10만 달러"… 로우스 CEO가 지핀 '숙련기술직' 열풍

"4년제 학위만이 성공의 유일한 길이라는 인식 바꿀 것" 로우스 재단, 2035년까지 100만 명 육성 목표... 엔비디아·GM·BOA 등 주요 대기업 동참 4년제 대학 학위 없이도 연봉 10만 달러 이상을 벌 수 있는 숙련기술직이 새로운 고소득 진로로 각광받고 있다.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미국 산업계가 대규모 투자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구조적 인식 전환에 나섰다. "4년제 학위 없어도 충분히 고소득"… 로우스 CEO의 소신 발언 대형 홈임프로브먼트 유통업체 로우스(Lowe's)의 마빈 엘리슨(Marvin Ellison)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폭스뉴스에 출연해 배관, 전기, 용접, 냉난방공조(HVAC) 등 숙련기술 분야의 비전을 강력히 역설했다. 엘리슨 CEO는 "이들은 훌륭한 직업이며 연봉 10만 달러를 벌 수 있는 일자리"라며, "이런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반드시 4년제 학위를 취득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빌딩 퓨처스 숙련기술 연합' 출범… 엔비디아·GM 등 대기업 총출동 숙련기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우스 재단은 '빌딩 퓨처스 숙련기술 연합'을 공식 출범하고, 오는 2035년까지 100만 명의 숙련기술 인력을 교육·육성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당초 로우스 재단은 2035년까지 25만 명을 양성하고 100만 개의 숙련된 기술직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2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전국적인 인력난이 심화하자 기업들과 손잡고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 연합에는 로우스뿐만 아니라 엔비디아(NVIDIA),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제너럴모터스(GM), AT&T 등 미국을 대표하는 거대 기업들이 대거 동참했다. 참여 기업들은 커뮤니티 칼리지 및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직업훈련·자격증 프로그램에 투자하여 교육 수료생을 실제 일자리와 직결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숙련기술직 방치 시 경제적 손실 연간 1조 달러… 사회적 인식 대전환 예고 엘리슨 CEO는 "4년제 학위를 취득하는 것만이 이 나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인식을 과감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하며, 블루칼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정면으로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문가들과 경제계는 숙련기술 인력 확보를 국가적 과제로 진단하고 있다.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까지 숙련기술 분야에서 약 210만 개의 일자리가 구인난으로 비게 되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최대 1조 달러(약 1,3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로우스를 필두로 한 민간 기업들의 파격적인 투자와 지원이 고질적인 구인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고소득 커리어 패러다임을 정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은퇴자의 낙원이라더니…" 최악의 은퇴 도시 10곳 중 6곳이 '캘리포니아'

높은 생활비에 의료·여가 인프라 부족 겹쳐… 노년층 주거 여건 악화 플로리다주 올랜도·마이애미 등은 최상위권 차지 한 때 은퇴자들의 낙원으로 불렸던 캘리포니아 주요 대도시들이 은퇴하기에 가장 부적합한 최악의 도시들로 전락했다. 치솟는 생활비와 열악해진 의료·여가 환경으로 인해 가주 노년층의 주거 여건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악의 은퇴 도시 10곳 중 6곳이 캘리포니아… 스톡턴 '불명예 1위' 개인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가 발표한 ‘2026년 은퇴하기 좋은 도시(Best Places to Retire in 2026)’ 순위에 따르면, 전국에서 은퇴하기 가장 나쁜 최악의 도시 10곳 가운데 무려 6곳이 캘리포니아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스톡턴(Stockton)이 전국에서 은퇴하기 가장 나쁜 도시 1위의 오명을 안았으며, 샌버나디노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프레즈노(4위), 랜초쿠카몽가(5위), 베이커스필드(6위), 폰타나(10위)가 최악의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고, 리버사이드 역시 12번째로 나쁜 도시에 포함되는 등 가주 내 다수 도시들이 하위권을 휩쓸었다. NBC방송 등 주요 언론은 이들 가주 도시가 높은 생활비 부담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와 여가 활동 부문에서도 현저히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스톡턴은 여가 활동 부문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고, 베이커스필드는 의료 서비스 취약성 전국 10위, 프레즈노는 여가 활동 7위 및 의료 서비스 22위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은퇴자들의 외면 받는 CA 내륙도시들 뱅크레이트의 이번 은퇴 도시 순위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스톡턴, 샌버나디노, 프레즈노, 랜초쿠카몽가, 베이커스필드, 폰타나 등의 캘리포니아 도시들은 대부분 샌프란시스코나 로스앤젤레스 같은 해안가 대도시권이 아니라 내륙(인랜드 엠파이어 및 센트럴 밸리)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 내륙 도시들이 해안가보다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은퇴지로 꼽히지 못한 이유는 대도시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자리 기회나 평균 소득이 낮고, 노인 빈곤율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령 은퇴자들에게 필수적인 전문 의료 시설, 시니어 케어, 양질의 병원 접근성도 해안가 부유한 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은퇴 후 삶의 질을 높여줄 문화생활, 커뮤니티 활동, 여가 시설 역시 상대적으로 발달해 있지 않다. 내륙 지역 특유의 극심한 여름철 폭염과 대기 오염(스모그 등) 역시 건강 관리가 중요한 노년층에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이들 도시들은 해안가 대도시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일지 몰라도, 전국 평균과 비교하거나 현지 소득 수준에 비춰보면 결코 저렴하다고 볼 수 없다. 여기에 캘리포니아주 특유의 높은 주세(소득세), 높은 유류세와 공공요금, 그리고 전국 최상위권인 판매세(Sales Tax) 등이 겹치면서 은퇴자들의 실질적인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킨다. 해안가처럼 집값이 비싸진 않지만, 그렇다고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나 세금 부담이 낮거나 의료·여가 인프라가 풍족한 것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가 되다 보니, 고정 수입으로 살아가는 은퇴자들에게 가장 매력 없는 도시들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플로리다주는 상위권 싹쓸이… 대비되는 은퇴 환경 캘리포니아 하위권 도시들과 달리 전국 상위권에 오른 은퇴 최적의 도시들은 대조적인 주거 환경을 과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가 은퇴하기 가장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됐으며, 같은 주의 마이애미와 탬파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플로리다주는 주 소득세와 상속세가 없어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은퇴자들에게 경제적으로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올랜도의 경우 풍부한 문화·여가 시설뿐만 아니라 노인 전문병원과 재택 의료시설 등이 전국 상위권에 랭크되며 인프라 우수성을 입증했다. 전문가 "세금·생활비·의료 인프라 갖춘 도시 선별해야" 조언 이번 평가는 전국 182개 도시를 대상으로 생활비 부담, 의료 서비스, 여가 활동, 삶의 질 등 4개 주요 분야의 45개 세부 지표를 종합 분석해 이루어졌다. 주요 지표에는 주거비와 세금, 노인 빈곤율, 65세 이상 취업률, 기대 수명, 노인 전문병원 및 재택 의료시설, 자원봉사·문화 활동 기회 등이 대거 반영됐다. 뱅크레이트 분석가들은 "고정 수입으로 살아가는 은퇴자들은 세금과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의료·여가 시설과 일자리가 뒷받침되는 도시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림픽 경기장 셔틀 환승 허브·주차장 짓는다고…" 잉글우드 소상공인들 '날벼락 이주' 위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 추진되는 대형 교통 인프라 개발 사업으로 인해, 수십 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계유지가 위협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시정부가 올림픽 경기장 셔틀 환승 시설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쇼핑센터를 강제 철거하기로 하면서 20여 개의 영세 업소가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올림픽 교통 대책에 밀려난 생업 터전… 20여 개 업소 90일 내 퇴거 위기 문제가 된 곳은 잉글우드 마켓 스트리트와 플로렌스 애비뉴 교차로 인근의 쇼핑센터 부지다. 잉글우드시는 메트로 K라인과 소파이 스타디움, 인투이트 돔 등 주변 경기장 지구를 연결하는 '잉글우드 트랜짓 커넥터(ITC)' 사업의 일환으로 이 일대를 매입해 대규모 주차장 및 버스 셔틀 환승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정부는 지난 7월 해당 쇼핑센터 내 입점한 20여 개 업소(총 23곳)에 대해 90일 이내에 퇴거할 것을 통보했다. 시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업소들은 다가오는 10월까지 가게를 비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잉글우드시는 올림픽 셔틀버스 및 환승시설 전환 등에 총 2억 8,750만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마켓 스트리트 상권 활성화와 환승객 유치를 위한 인근 환경 정비(상점 외관 개선, 보도 조명 등) 명목으로 85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18년 지킨 뷰티 서플라이 대표의 호소… "보상 없이 쫓겨날 판" 이곳에서 18년 동안 '잉글우드 뷰티 서플라이'를 운영해 온 샘 정(69) 대표는 현재 폐업 세일을 진행하며 막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거 1992년 LA 폭동 당시 큰 피해를 딛고 일어선 정 대표는 시정부의 일방적인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또다시 평생의 생업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그는 미주중앙일보에 "시가 100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겠다며 18년 일군 터전에서 나가라고 한다"며, "권리금이나 영업 기반 자산에 대한 보상은 전무하고 이전비용만 이야기해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특히 리스가 3년이나 남았음에도 구체적인 보상액이 확정되지 않은 채 쫓겨나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 했다. 시정부 "도시 전체 위한 일" 입장 속 대안 매장 임대료 '폭탄' 제임스 버츠 잉글우드 시장은 이번 사업이 "도시 전체를 위한 일"이라며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시는 이주해야 하는 영세상인들을 위해서는 인근 매장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안 매장은 면적이 2,700스퀘어피트로 기존보다 좁은 반면, 월 임대료는 1만 1,000달러에 달해 경제적 부담이 훨씬 크다. 여기에 화장실, 전기, 냉난방 시설 등을 새로 설치하는 데만 약 20만 달러의 견적이 나와 상인들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시는 해당 부지의 상가들을 완전히 없애는 대신 인근의 다른 주변 상권이나 마켓 스트리트 일대의 거리 환경·상점 파사드(외관)를 개선하여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지만, 당장 생계가 위협 당하게 된 소상공인들에게는 피부로 와닿지 않는 남의 일일 뿐이다. 소상공인들은 올림픽이라는 거대 이벤트의 그늘 아래 정당한 생존권과 보장 없는 강제 이주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향후 법적 대응 및 반발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편의점서 푸드스탬프 못 쓰나… 11월 강화된 USDA 새 규정에 업계 '발칵'

전국 11만 7천여 개 편의점 직격탄 우려 세븐일레븐·와와 등 대형 체인, 브룩 롤린스 장관에게 6개월 연기 촉구 서한 발송 전국의 수많은 편의점에서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인 푸드스탬프(SNAP) 결제가 대거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연방 정부의 강화된 매장 자격 기준을 두고 편의점 업계와 당국 간의 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11월부터 시행되는 USDA의 까다로워진 SNAP 취급 기준 연방 농무부(USDA)가 지난 5월 최종 확정한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SNAP(푸드스탬프)을 취급하는 모든 소매 매장은 유제품, 과일·채소, 곡물, 단백질 등 4대 주요 식품군별로 최소 7종씩, 총 28종의 기본 식품을 상시 구비해야 한다. 만약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매장은 다가오는 11월 4일부터 SNAP 취급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SNAP 결제가 가능한 편의점은 약 11만 7천여 곳에 달하며, 이는 전체 SNAP 취급 소매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준비 시간 부족하다"… 세븐일레븐 등 대형 체인 집단 반발 갑작스러운 규정 강화에 편의점 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와와(Wawa), 시츠(Sheetz), 레이스트랙(Racetrac) 등 대형 편의점 체인 운영업체와 소규모 사업자 등 약 250개 업체는 최근 브룩 1세(Brooke Rollins) 농무부 장관에게 공동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새 규정을 어떻게 현장에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지침이 턱없이 부족하며, 추가적인 신선 식품을 확보하고 매장 진열대를 전면 개편하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시행 시기를 6개월 연기해 줄 것을 공식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USDA 측은 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으며, 업체들이 28종의 기본 식품 요건을 무사히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저소득층 수혜자 불편 및 소상공인 타격 불가피 만약 예정대로 오는 11월 새 규정이 강행될 경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많은 동네 편의점과 주유소 겸용 마트 등에서 SNAP 결제가 전면 차단될 수 있다. 이 경우 대형 마트나 식료품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SNAP 이용자들이 평소 가까운 편의점에서 누리던 식료품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제도 시행을 둘러싼 후폭풍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챗GPT·클로드·그록 동시에 멈췄다"… 주요 AI 서비스 일제히 '먹통' 사태

전 세계 수억 명의 일상과 비즈니스를 지탱하는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이 한꺼번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업계를 선도하는 대형 AI 플랫폼들이 일제히 다운되면서 글로벌 이용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아침 출근길 덮친 AI 대란… 챗GPT·클로드·그록 동시 마비 온라인 서비스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지난 3일 LA시간 아침 7시 20분쯤부터 오픈AI의 챗GPT 접속이 급격히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오전 8시 무렵에는 챗GPT 관련 장애 보고만 3만 7천 건 이상 폭증했다. 오픈AI뿐만 아니라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그록(Grok), 코딩 지원 도구 커서(Cursor) 등 주요 생성형 AI 툴이 정확히 같은 시간대에 연쇄적으로 오류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명령어를 입력해도 답변이 출력되지 않거나 무한 로딩에 빠지는 불편을 겪었다. 각사 긴급 복구 및 정상화… 원인은 '클라우드 인프라 공통 장애' 추정 동시다발적인 장애 직후 각 테크 기업들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오픈AI는 상태 페이지를 통해 "챗GPT와 코덱스에서 발생한 오류 증가 문제가 해결됐다"며 원격 제어 이용자의 재연결 조치를 안내했고, 앤트로픽 역시 긴급 패치를 적용해 오전 9시 16분부로 모든 시스템이 정상 복구되었다고 공지했다. 그록 측도 서비스를 원상태로 돌려놓았다고 밝혔다. AI 서비스가 개별적으로 다운되는 일은 종종 있었으나, 이처럼 경쟁 관계에 있는 주요 AI 챗봇들이 일제히 동시 마비를 겪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운영사들이 공식적인 정확한 원인을 즉각 함구한 가운데, 전문가들과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서비스가 의존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 단에서 발생한 근본적 문제나 백엔드 인프라 연동 오류가 발단이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구글 제미나이(Gemini)에서도 유사한 지연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구글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모기지 금리 13개월 만에 최고치"… 30년 고정 6.71% 기록, 얼어붙은 주택시장에 '이중고'

매수세 위축 및 구매력 저하 가중… 침체된 주택시장에 추가 악재로 작용 우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주택 구입을 앞둔 바이어들의 재정적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30년 만기 모기지 6.71%… 13개월 만에 최고점 경신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일 기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주택대출 평균 금리는 6.71%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0.05%포인트 오른 수치로, 지난해 7월 31일(6.72%) 이후 약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 동기의 6.50%와 비교해도 0.21%포인트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단기 및 중기 기준인 15년 만기 고정 주택대출 평균 금리 역시 전주 5.98%에서 6.04%로 상승하며 6% 선을 돌파했다 (1년 전은 5.60%). 국채 금리 밀어 올린 대외 악재… 미·이란 긴장과 유가 상승 주택대출 금리는 통상적으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의 흐름을 추종한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 및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박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연방 정부의 재정 적자 및 부채 증가 우려까지 겹치면서 장기 국채 금리를 자극했고, 이것이 도미노처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린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주택 구매력 타격…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 모기지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은 잠재 주택 구매자들의 월별 상환 부담을 직접적으로 키워 전반적인 구매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미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거래 가뭄을 겪고 있던 주택시장은 이번 금리 반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더욱 위축되고, 관망세를 취하는 바이어들이 늘어나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요즘 청년들이 말 없이 쳐다만 보는 이유? 반항이나 무시 아닌데...

키오스크·문자메시지·생성형 AI 등 기술 발전이 대면 상호작용 대체하며 언어적 소통 급감 "편리해질수록 사회성과 인간관계는 퇴보한다" 전문가 경고 최근 몇 년 사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던 '젠지 스테어(Gen Z Stare)' 현상이 단순한 세대 갈등이나 주관적 느낌이 아닌, 객관적인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 젠지 스테어는 '젠지(Z세대·1997∼2006년생)'와 '응시한다'는 뜻의 영어단어 '스테어(stare)'를 합친 신조어로, 요즘 젊은 세대가 인사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쳐다만 보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젊은 세대의 언어 습관과 사회적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하루에 400단어 이상 덜 쓴다"… 통계로 확인된 Z세대의 말수 감소 미국심리학회(PPS) 저명 학술지에 실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9년 사이 사람들이 소리를 내어 말한 발화 단어 수는 연간 12만 개, 하루 평균 338개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감소세는 25세 미만 젊은 층에서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5세 이상의 발화 단어 감소량은 하루 평균 314개였으나, 25세 미만 젊은 세대는 415단어에서 451단어 가량 줄어들어 세대 간 격차가 뚜렷했다. 연구진은 젊은 층이 전화 통화나 대면 대화 대신 문자나 소셜미디어를 통한 텍스트 소통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성세대에 비해 말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10세부터 94세까지의 참가자 2,197명의 일상 음성을 수집한 대규모 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다. 키오스크·AI가 지운 '인간적 상호작용'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언론은 이러한 현상의 주원인으로 일상 속 테크 인프라의 급격한 변화를 꼽았다. 식당 주문은 키오스크가 대신하고, 길을 물을 필요 없이 구글 지도를 이용하며, "그 영화 배우가 누구지?"라는 사소한 궁금증도 AI나 검색을 통해 곧바로 해결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자연스러운 대화 개입 여지가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대화는 상대방의 말을 파악하고 반응을 구상하는 작업 기억과 주의력이 필요한 행위이지만,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은 이 같은 압박감이 적고, 기록이 남아 기억할 필요성마저 줄어들게 만든다. "소셜미디어가 가져온 역설"… 인지 및 사회성 퇴보 우려 하지만 대화 중 적절한 언어적 피드백이나 리액션이 없을 경우(젠지 스테이), 상대방은 이를 예의가 없거나 무시하는 태도, 혹은 반항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또한 말을 하지 않고 응시만 하는 모습은 상대방과의 대화를 회피하거나 소통 및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 않는 비협조적인 태도로 비쳐질 수 있다. 아울러 질문을 제대로 들었는지, 내용을 이해했는지, 혹은 생각을 정리하는 중인지 알 수 없어 소통의 답답함과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조지타운대 칼 뉴포트 교수는 대면 상호작용의 어려움이 사람들이 말을 점차 덜 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사회적 뇌가 누군가를 위해 시간과 주의를 쏟는 것을 중요한 유대 신호로 인식하는데, 소셜미디어 등으로 사회활동이 너무 쉬워질수록 역설적으로 우리는 서로 덜 연결되고 사회성도 부족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소통의 편리함 뒤에 가려진 인간의 언어·사회성 퇴보 문제를 직시하고, 일상 속 오프라인 대면 소통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가주서 잇단 인터넷 '먹통' 사태... 케이블 훼손에 재발 방지 대책 시급

남가주 일대에서 또다시 대규모 인터넷 접속 장애 사태가 발생하며 주민들과 기업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최근 한 달 사이 케이블 훼손과 단선 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핵심 통신망의 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케이블 이중 단선… LA·OC 마비시킨 '디지털 블랙아웃' 글로벌 인터넷망 사업자 코젠트 커뮤니케이션스(Cogent Communications)에 따르면, 지난 2일 북가주 모데스토와 남가주 엘센트로~캘리패트리아 사이 서로 다른 두 곳에서 대규모 광케이블 단선이 동시에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LA와 애너하임, 샌디에이고, 토런스 등 남가주 곳곳에서 오전부터 인터넷 연결이 끊기거나 극심한 접속 지연 현상이 빚어졌으며, 미 내륙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일부 지역으로 향하는 국제 트래픽까지 타격을 입었다. 샌디에이고와 토런스 등지의 기업들은 업무가 마비됐고, 화상회의(Zoom) 등 필수 온라인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빚어졌다 콘텐츠 전송업체 패스틀리(Fastly) 역시 LA 지역의 서비스 오류가 외부 통신망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코젠트는 현장에 기술자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섰으나 정확한 복구 완료 시점은 즉각 내놓지 못했다. 꼬리를 무는 남가주 통신망 사고… 고의 훼손 우려까지 이번 코젠트 사태는 남가주에서 최근 연달아 발생한 통신 마비 사고의 연장선상에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달 볼드윈힐스 인근에서는 스펙트럼(Spectrum)의 인터넷 케이블 1,400여 가닥이 고의로 절단되면서 LA한인타운과 베벌리힐스, 웨스트할리우드 일대가 통신 난민으로 전락한 바 있다. 그 불과 이틀 뒤에는 버라이즌(Verizon)의 광케이블 여러 개가 훼손되면서 남가주 전역에서 휴대전화 통화와 데이터 서비스에 거대한 차질이 빚어졌다. 잇따른 사고로 인해 사회적 기반 시설이 외부 충격이나 범죄적 파손에 너무나 취약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으나, 이번 코젠트 단선의 경우 구체적인 원인이나 고의성 여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절실 남가주에서 이처럼 통신·인터넷 먹통 사태가 반복되는 현상을 차단하고 디지털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핵심 통신망의 이중화(Redundancy) 및 우회 경로 확보 의무화 현재 일부 통신 사업자들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특정 루트에만 의존하는 선형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광케이블망에 대해 반드시 이중·삼중의 우회 경로(Ring Topology)를 구축하도록 규제하여, 한 곳이 끊어져도 즉시 다른 경로로 트래픽이 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무화해야 한다. 지하 통신구 및 노출 케이블 물리적 보안 강화 볼드윈힐스 사태처럼 고의 절단이나 파손이 용이한 지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주요 지점의 맨홀, 전봇대, 지상 기판함 등에 실시간 감시 카메라(CCTV), 침입 탐지 센서, 물리적 잠금장치를 대폭 강화해 테러나 범죄적 파손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통신사 간 인프라 상호 연동 및 비상 대응 공조 체계 구축 개별 통신사(코젠트, 스펙트럼, 버라이즌 등)가 자체 복구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대형 재난이나 광역 단선 발생 시 정부(FCC)와 주 정부의 조율 아래 타 통신사의 망을 일시적으로 공동 활용(Roaming/Backbone Sharing)할 수 있는 비상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핵심 인프라 보호법' 적용 및 처벌 강화 통신 케이블 무단 절단이나 파손 행위를 단순 재물손괴가 아닌 국가 핵심 기반 시설 테러 및 공공 안전 저해 범죄로 규정하여 형량을 대폭 강화하고, 통신사들에게 정기적인 보안 감사(Security Audit)를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동절 연휴? 장거리 대신 당일치기·근거리로… 치솟는 물가·공항 단속·악천후 트리플 악재 겹쳐

샌디에이고·팜스프링스 등 남가주 근거리 '알뜰 여행' 북새통 캠핑장·임대주택 분담 등 실속형 피서 전략 급부상 올해 노동절 연휴를 맞아 미주 한인 사회와 남가주 일대 주민들의 휴가 트렌드가 고물가와 복합적인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크게 바뀌고 있다. 치솟은 여행 경비에 더해 공항 내 이민 단속 우려, 궂은 날씨까지 겹치면서 장거리 여행 대신 근거리·당일치기 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치솟는 숙박비와 유류비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 기간 미국 내 호텔 숙박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해외 호텔비는 1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교통비와 식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선뜻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2일 AAA 집계 기준 레귤러 등급 개솔린의 갤런당 평균 가격은 전국 4.12달러, 가주 5.74달러, LA 카운티는 5.78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93센트, 1.13달러, 1.14달러 폭등했다. ICE 공항 단속과 날씨도 여행 심리 위축시켜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국립기상대(NWS)가 열대성 폭풍 ‘마리’의 영향으로 남가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을 예보한 데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공항 내 이민 단속이 국내선까지 확대되면서 비행기 탑승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남가주 근거리 여행지로 몰리는 한인들… 캠핑장·임대주택 '알뜰 전략' 장거리 여행비용 압박을 피하고자 한인들과 남가주 주민들은 샌디에이고, 팜스프링스, 빅베어, 샌타바바라, 조슈아트리 등 남가주 인근의 친숙한 근거리 여행지로 발길을 향하고 있다. 숙박 없이 당일치기로 다녀오거나 여러 가족이 캠핑장 및 휴가용 임대주택 비용을 분담하는 알뜰 여행 전략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별로 인기 없는 캠핑장까지 이미 예약되어 캠핑장을 찾기 힘든 상태다. 아주투어의 스티브 조 이사는 언론 인터뷰에 "지난해 노동절을 앞두고는 라스베이거스나 샌프란시스코 등으로 문의가 몰렸지만, 올해는 비용 부담 탓에 일정을 단축하는 고객이 눈에 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INRIX 교통 정체 경고… 연휴 이동 차량 혼잡 극심 근거리 여행지로 수요가 일시에 집중되면서 주요 도로에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정보업체 INRIX는 4일 정오부터 오후 8시, 5일 오후 1~5시, 7일 오후 2~5시를 주요 상습 정체 시간대로 꼽으며 이동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연휴 이동 차량과 퇴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평소보다 이동 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롤렉스 판다고 속여 170만 달러 꿀꺽"… 악덕 보석상 '징역 5년형' 선고

2021년 이후 5만~10만 달러 상당 고가 롤렉스 시계 선입금 유도 후 잠적하는 수법 써 존재하지도 않는 고가의 명품 시계를 판매하겠다고 속여 남가주 일대 수십 명의 고객으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가로챈 파렴치한 보석상이 결국 중형을 선고받았다. 오렌지카운티(OC)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치밀한 수법으로 명품 사기를 벌여온 업자가 사법부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 32명의 피해자 울린 '가짜 롤렉스' 선입금 사기 2일 OC레지스터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포트비치(Newport Beach)에서 보석상을 운영해 온 넬슨 홀도(Nelson Holdo)는 지난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서 중절도(Grand Theft) 등 총 3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조사 결과, 홀도는 지난 2021년 이후부터 오렌지카운티와 LA 등 남가주 일대에서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구하고자 하는 구매자들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그는 시계를 먼저 확보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시계 대금을 미리 송금하도록 유도한 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물품을 빌미로 돈만 챙기는 수법을 썼다. 이 같은 치밀한 사기 행각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OC와 LA 등지에서 총 32명에 달하며, 이들이 가로채인 피해 금액만 총 17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홀도가 의심을 사지 않고 거액의 선입금을 받아낼 수 있었다는 것은, 피해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신뢰를 얻고 있었고 번듯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진짜 보석상으로 행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법원, "죄질 불량하고 피해 커" 엄중한 실형 선고 법원은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 규모가 막대하다는 점을 고려해 홀도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사법 당국과 소비자 보호 기관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신뢰할 수 있는 보석상이라 하더라도 고액의 명품 거래 시 물건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전액 선입금하는 방식은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희귀 명품 시계 품귀 현상을 악용해 선입금을 요구하는 비정상적인 거래 관행에 대해 한인사회 등 지역 주민들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빈방 있는데 같이 살래요?" 가주 시니어와 젊은 세대의 '세대 간 홈셰어링' 급부상

포스터시티 사례 등 시세 4분의 1 수준 월세로 주거 안정 '하우스 리치' 시니어와 '살 집 없는' 청년 상생 윈윈… 주택난 속 현실적 대안 캘리포니아주에서 치솟는 주거비와 극심한 주택난을 타개하기 위해 고령층 시니어와 청년 세대를 연결하는 '세대 간 홈셰어링(Home-sharing)'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주거 안정이 절실한 젊은 세대와 생활비 압박을 받는 시니어층 모두에게 실질적인 돌파구가 되고 있다. 시세 4분의 1 수준의 월세… 상생의 주거 대안으로 자리 잡다 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 지역 포스터시티에 거주하는 시니어 루디 라미레스(74)는 자신의 주택에 남는 방을 젊은 세대인 세라 롤러(31)에게 세입자로 내어주었다. 롤러가 지불하는 월세는 900달러로, 이는 해당 지역 원베드룸 아파트 시세의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전에 가족들의 집을 전전하며 불안정한 주거 생활을 겪었던 롤러는 "루디는 제2의 아버지 같은 사람이고, 내게 큰 도움을 준 사람"이라며 홈셰어링을 통해 단순한 재정적인 도움을 넘어 심리적, 정신적으로도 큰 안정을 찾았다고 밝혔다. 가주 고령화와 주택난 심화… '하우스 리치(House Rich, Cash Poor)' 현상 이러한 홈셰어링 트렌드는 캘리포니아주의 가속화되는 고령화와 만성적인 주택난이 정면으로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40년에는 주민 약 3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도 60세 이상 주민의 약 20%는 혼자 거주하고 있다. 산마테오카운티에서 집주인과 세입자를 연결하는 비영리단체 'HIP 하우징'의 로라 파누치 프로그램 디렉터는 "주택에 남아 있는 수많은 빈방을 활용하면 저렴한 주거 공간을 공급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셰어링 동기도 변화 홈셰어링에 나서는 이유와 성격도 시대를 반영해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병원 방문이나 집안일 등 일상생활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받으려는 목적의 시니어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필요'가 주된 동기로 떠올랐다. 비영리단체 ‘홈매치’의 루시 애슐리 운영 디렉터는 이들을 ‘집은 있으나 현금은 부족한(house rich, cash poor)’ 계층으로 진단하며, 거대한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치솟는 생활비와 재산세 부담을 이기지 못해 남는 방을 임대해 추가 수입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홈셰어링이 근본적인 주택 부족 문제의 완벽한 해결책은 될 수 없지만, 신규 주택 공급과 인프라 확충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기존의 빈방을 활용해 세대 간 주거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가장 현실적이고 기민한 대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소셜연금 월 200달러씩 더 받는다고?... '버니 덤프' 소문의 진실은?

일괄 지급 아닌 급여 산정 공식 변경 구조… 고소득자 증세 통해 재원 마련 최근 미국 내 소셜연금(Social Security) 수혜자들을 중심으로 매월 200달러, 연간 최대 2,400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의 내용과 실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팩트체크가 요구되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소셜연금 혜택을 대폭 늘리려는 입법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버니 덤프(Bernie Bump)' 소문의 진실: 일괄 지급이 아닌 공식 변경 구조 영국 인디펜던트 등 보도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이 주도하는 ‘소셜시큐리티 확대법(Social Security Expansion Act·S.770)’에 따라 수백만 명의 수혜자가 월 200달러의 추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른바 ‘버니 덤프’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러나 이는 기존 수혜액에 무조건 200달러를 일률적으로 얹어주는 일괄 지급 방식이 아니라, 소셜연금 기본급여(PIA) 산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경하여 수혜액 자체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일괄 지급은 조건이나 개인의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소셜연금 수혜자에게 똑같이 매달 정해진 금액(예: 월 200달러)을 일률적으로 더 얹어주는 방식이다. 공식 변경 구조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돈을 그냥 쥐여주는 게 아니라, 연금을 계산하는 공식(수식) 자체를 유리하게 바꿔서 결과적으로 매달 받는 연금액이 늘어나게 만드는 방식이다. 공식 자체가 바뀌다 보니, 일괄적으로 똑같은 돈이 나오는 게 아니라 개인의 평생 소득, 가입 기간, 기존 연금 액수에 따라 인상되는 금액이 사람마다 다르게 계산된다. 보통 저소득층에게 더 큰 혜택이 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공식 변경 구조는 구체적으로 급여 산정 시 첫 번째 소득 구간에 적용하는 반영률을 현행 90%에서 95%로 높이고 적용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개인의 평생 소득과 가입 기록에 따라 최종 인상액이 달라지게 된다. 사회보장국(SSA)의 과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 근로자의 급여는 약 15%, 고소득 근로자는 약 5~7% 인상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 바 있으며, 샌더스 의원 측은 대부분의 수혜자 혜택이 연간 2,400달러 확대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재정 확충 위해 고소득자 증세 논란 샌더스 의원의 법안은 급여 확대와 동시에 소셜시큐리티 재정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재정 확충 방안을 함께 담고 있다. 연소득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소득 구간에 급여세를 다시 부과하는 한편, 생활비조정(COLA) 산정 시 고령층의 실제 의료비와 주거비 지출 부담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소셜시큐리티 세금은 일정 소득(상한선)까지만 부과되기 때문에, 수십만 달러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도 소득의 일부에만 세금을 내고 있다. 샌더스 의원의 법안은 연소득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소득 구간에 세금을 매겨 막대한 재정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 측은 이 같은 개편안이 시행되면 전국 가구의 91%는 세금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소셜시큐리티 기금이 별도 조치가 없을 경우 오는 2032년 고갈될 전망이라는 위기감과 맞물려 있다. 샌더스 의원은 최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회가 향후 6년 안에 행동하지 않으면 급여가 22% 삭감될 것이라며 제도 개혁의 시급성을 경고했다. 연금 고갈 위기 속에서 연금을 매달 200달러씩 더 받게 해준다는 게 논리적으로 모순적으로 보이지만, 연소득 25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소득 구간에 추가적으로 세금을 매기는 것으로 오히려 재원을 더 늘리겠다는 것. 샌더스 법안, 상원 위원회 계류 중 현재 버니 샌더스 의원이 발의한 ‘소셜시큐리티 확대법’은 상원 재무위원회에 회부되었으나 아직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정확한 시행일과 확정된 혜택은 없는 상태다. 한편, 의회 내에는 이와 별개로 실제 월 200달러를 일괄 지급하는 성격의 다른 법안도 발의된 바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척 슈머, 론 와이든 연방상원의원 등이 발의했던 ‘소셜시큐리티 긴급 인플레이션 구제 법안’은 소셜연금 및 생활보조금(SSI) 수혜자 등에게 월 200달러씩 6개월간 최대 1,200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 법안 역시 상원 재무위원회에 계류된 채 진전이 없는 상태이며, 당초 설정했던 지급 기간(2026년 7러까지)마저 이미 지나 현실적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셜연금 인상과 관련된 소셜미디어 상의 정보 중 상당수가 계류 중인 법안의 취지가 과장되거나 혼동된 것일 수 있으므로 공식적인 사회보장국(SSA) 공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