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잠실 민주화 운동'으로 번진 시민 항거… 대규모 시위로 확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로 촉발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대한민국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시위, 일명 ‘잠실 민주화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참정권을 침해받았다고 느낀 시민들이 서울 잠실 일대에 결집하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 사고를 넘어 정치적·사회적 항거의 성격을 띠고 있다. "우리의 권리를 돌려달라"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동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이에 분노한 시민들과 특히 미래 세대인 청년층이 거리로 나왔다. 투표와 개표가 끝난 상황에서도 시위는 끝나지 않고 있으며,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이면서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번 시위를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닌, 헌법적 가치인 참정권을 지키기 위한 '민주화 운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시위는 잠실을 기점으로 서울 도심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SNS를 통해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이토록 허술하게 관리될 수 있는가"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해외 언론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인가?”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선거 관리의 모범 사례로 꼽혀왔기에, 이번 사태와 그에 따른 시위는 외신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보루로 평가받던 한국에서 선거 시스템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로 대응하는 상황을 '민주주의의 자기 수정 기능이 작동하는 역동적인 모습'과 '시스템에 대한 깊은 불신'이라는 양면으로 분석하고 있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도 "디지털 강국 한국에서 물리적인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선관위의 관리 소홀이 어떻게 시민들의 거리 항쟁으로 이어졌는지 그 인과관계를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에서도 "한국의 높은 정치적 시민의식이 투표 사태를 그냥 넘기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며 시위의 성격과 이재명 대통령의 수사 지시를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공통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선관위를 향해 '합동수사본부 구성'과 '국정조사'를 지시한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이를 "정부가 위기 상황에서 사법적·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분리하고 해결하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위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 요구가 어떤 제도적 개혁으로 이어질지 국제 사회의 시선이 서울로 향하고 있다.

"존재 의미 없다" 이재명 대통령, '투표지 부족 사태' 선관위 합수본 구성 지시

최근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헌법적 가치인 참정권을 훼손했다는 비판 속에,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와 쇄신을 직접 지시했다. “신뢰 잃은 독립기관은 존재 이유 없어”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태를 “국민주권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선관위를 향해 “납득하기 어려운 사고 발생은 물론, 이후의 대응과 해명 과정까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국가 5부 요인 중 하나인 선관위가 독립기관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저버렸다”고 질타하며, “국민 신뢰를 잃은 독립기관은 존재 의미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가동 및 국정조사 추진 이 대통령은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행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을 명령했다. 우선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합수본)을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 국회를 향해서도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그리고 선관위의 근본적 제도 개선을 위한 국정조사를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8일, ‘선관위원장 제외’ 4부 요인 회동 정국은 8일 예정된 4부 요인 회동으로 집중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기존의 5부 요인 회동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이 배제되었다는 점이다. 회동 참석자는 조정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조희대 대법원장이다. 이날 회동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단순한 신임 국회의장과의 상견례 성격을 넘어, 선관위에 대한 국가적 견제 및 감시 시스템을 정비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투표권 침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와 향후 이어질 국정조사 및 수사가 향후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의 대대적인 개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의사 연봉보다 엔비디아·삼성·SK하이닉스 성과급”… 대치동 휩쓰는 ‘공대 열풍’

‘의대 아니면 안 된다’던 대한민국 최상위권 학생들의 진로 지형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엔지니어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영재학교·과학고(영과고) 입시 현장의 분위기도 뒤바뀌고 있다. “의대보다 낫다”… 대치동 바뀐 대화 주제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학생들의 주요 대화 주제가 ‘의사 연봉’에서 ‘엔비디아·딥시크(중국) 엔지니어의 성과급’으로 옮겨갔다. 이장호 CMS 대치입시센터 부소장은 “3~4년 전만 해도 의대 연봉이 최고 화두였지만, 지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물론 글로벌 AI 기업의 엔지니어 몸값이 뛰면서 선망의 직종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기본급은 의사가 높지만, 성과급을 합치면 공학 엔지니어의 수입이 의사의 2~3배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영과고 경쟁률 6.21대 1… 입시 열기 고조 반도체 산업 호황은 영재학교 입시 경쟁률로도 증명된다. 2027학년도 전국 7개 영재학교 평균 경쟁률은 6.21대 1로, 지난해(5.72대 1)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학교 2학년부터 영재학교 대비반에 등록하는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빨라졌다. 내년에는 부천과학고와 분당중앙과학고 등 신설 학교까지 더해지며 이공계 인재 양성을 향한 교육계의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왜 ‘의대 프리미엄’이 떨어졌나? 전문가들은 의대 쏠림이 완화된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한다. 지역의사제 및 지역인재 전형 확대 : 내년부터 490명을 뽑는 지역의사제와 지역인재 전형(1,232명)이 합쳐져 전체 의대 정원의 절반인 1,722명이 지역 학생들에게 배정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프리미엄’이 실질적으로 하락했다. 이공계 대우 급상승 : AI와 반도체라는 국가 전략 산업의 중심에 공학 엔지니어가 서게 되면서, 공대 진학의 비전이 의대 못지않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대학 진학 제약 : 영과고 출신 학생들은 의대 진학 시 제약(학비 반환 등)이 따르는데, 과거에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의대를 택했으나 이제는 굳이 그런 모험을 하지 않아도 공학 분야에서 충분한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적성과 미래 가치로 대학 선택 이장호 부소장은 “이제 영과고 상위권 학생들은 의·공대 관계없이 자신의 적성과 미래 가치를 따져 대학을 선택하는 추세”라며 “국가 차원의 이공계 육성 정책과 산업 현장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공대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17년 만에 1,560원 돌파… '강달러' 파고에 금융시장 출렁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561.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야간 거래 마감가는 1,559.0원으로, 주간 종가 대비 19.9원 급등하며 환율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환율 급등의 복합적 배경 이번 환율 상승은 글로벌 시장 내 '강달러' 기조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적 악재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타나면서 연내 정책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돌파하며 달러화의 독주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심화, 원화 약세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강달러 흐름, 뉴노멀 되나?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1,560원 돌파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을 넘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뉴 노멀(New Normal)'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미국 연준(Fed)의 금리 결정이 환율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 당국은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강달러 흐름을 단기간에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차기 국무총리 정성호·한성숙·강훈식 3인 압축… '집권 2년차 국정 속도전' 예고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을 위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등 3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하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석 총리는 조만간 사의를 표할 예정이며, 대통령실은 차기 내각을 통할할 인사로 세 후보에 대한 정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인선은 최근 실시된 지방선거 결과와 맞물려,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포석으로 풀이된다. 후보별 강점과 국정 과제 이번 후보군은 각각 정무적 돌파력, 민생경제 전문성, 실무형 리더십을 상징하는 인물들로 구성되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정부 출범 이후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검찰개혁을 최전선에서 지휘해왔다. 국정 개혁의 연속성을 보장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무적 판단과 돌파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업인 출신의 경제통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네이버 대표이사 출신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민생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낙점 시 이번 정부 첫 여성 총리이자, 한명숙 전 총리 이후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되며,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실용주의 인선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의 복심인 강훈식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며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실무형 리더다.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현장에서 쌓은 외교·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정 속도전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향후 국정 운영 방향 대통령실은 지방선거 이후의 민심을 반영하여 김민석 총리의 교체 시점과 구체적인 국정 운영 플랜을 신중히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은 집권 2년 차의 첫 단추가 될 총리 인선을 통해 국정의 안정성과 변화 사이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인선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으며, 총리 교체와 더불어 하반기 국정 동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개각 규모와 시점도 함께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7년 만의 1,530원대 환율에 시장 긴장, 한국 당국 환율 방어 나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이 17년 3개월 만에 1,530원대로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환율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8억 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3.6원 상승한 1,53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1,530원을 넘겨 거래를 시작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의 일이다. 장중 고점은 1,530.8원까지 치솟았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12거래일 연속 1,500원대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현황 및 감소 원인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69억 9,000만 달러로, 전월(4,278억 8,000만 달러) 대비 8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를 포함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213억 5,000만 달러로 25억 9,000만 달러 증가했으나, 외환보유액의 핵심인 유가증권(미국 국채 등)은 3,806억 8,000만 달러로 33억 9,000만 달러가 줄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7억 8,000만 달러(3,000만 달러↓), IMF포지션은 44억 달러(6,0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으며, 금 보유액은 47억 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4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2위 수준이다. 중국(3조 4,105억 달러)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1조 3,830억 달러), 스위스(1조 823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 경제계의 시각 미 경제계는 현재 한국의 상황을 단순히 한국만의 경제 위기가 아닌,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 패권'의 역학 관계로 해석하고 있다. 미·이란 간 무력 충돌 등 중동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가장 안전한 자산인 미국 달러로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이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전형적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매입을 늘리는 '탈달러화'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막상 글로벌 위기 상황이 닥치면 다시 달러로 자금이 쏠리는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고환율은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지위에 대한 의구심과, 위기 시 달러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충돌하며 발생하는 '변동성의 정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투표지 부족 사태’로 얼룩진 6·3 지방선거

선관위, 긴급위원회 열고 ‘개표 강행’ 결정… 정치권은 공방 격화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동시다발적으로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한 두 곳이 아니라 무려 17곳에서 투표지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사태로 선거 관리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선거의 공정성을 둘러싼 여야의 정면충돌로 번졌다. 특히 분노한 시민들과 정치인들에게서 선관위 해체나 탄핵에 대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투표용지 소진 사태, 전국 17곳에서 발생 선거 당일,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등 주요 지역 투표소에서 오후 1시경부터 투표용지가 바닥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공식 집계 결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곳은 서울 14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17곳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송파구(8곳), 강남구(2곳), 서초구(2곳), 광진구(1곳), 동작구(1곳), 인천 연수구(2곳), 경기 화성시 동탄구(1곳) 등이다. 일부 투표소는 16시 10분경 투표가 전면 중단되었고, 긴 대기 줄을 견디지 못한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를 포기하고 귀가하는 등 참정권 침해 논란이 확산했다. 특히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등에서는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연장되는 혼란이 빚어졌다.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재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투표 마감 시간이 되자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함을 회수하려 해 투표함 반출을 막는 400명이 넘는 시민들과 경찰들이 밤샘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관위 “재선거 사유 아냐”… 개표 강행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중앙선관위는 6월 3일 밤 9시 허철훈 사무총장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현장 수습에 나섰다. 이어 6월 4일 0시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논의한 결과, “투표용지 부족은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개표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낮은 투표율을 고려해 전체 유권자 수보다 적게 투표용지를 배부하는 관행과 예측 실패가 겹쳤다”고 해명했다. 지난 2021년 독일에서는 투표지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자 2024년 연방헌법재판소가 2,256개 선거구 중 문제가 발생한 455곳에 대해 재선거를 결정한 적이 있다. 정치권 공방 격화… ‘부정선거’ 주장까지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오염된 선거’로 규정하고 선거 무효 소송 준비, 개표 중단 및 재선거 요구 등의 발언을 내놓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선거 당일 밤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한 데 이어, “전국적인 진상 파악이 될 때까지 모든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부 의원들은 투표함 반출을 저지하며 밤샘 대치를 이어가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재선거 요구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정치 공세”라며 선관위에 원활한 개표 관리를 주문했다. 여야는 재선거 시행 시 유권자 의지가 왜곡될 가능성과 참정권 침해 문제를 두고 극명한 입장 차를 보였다. 청와대 "선관위가 대응해야 할 문제" 청와대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응해야 할 문제"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후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일련의 상황을 엄정 주시 중이다"라며 "선관위는 투표권 행사·개표 관리 차질 없도록 책임 있는 조치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학계 “법적 판단 필요… 선거 관리 총체적 부실” 법조계와 학계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헌법상 ‘자유선거 원칙’이 훼손되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 규모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선거권 침해가 중대하다”며 “법원의 판단에 따른 선거무효 소송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태 속에서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서, 일각에서는 결과적으로 당락에 실질적 영향은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선관위의 관리 부실 문제는 향후 국정감사나 부정선거 논란 등 후폭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선거의 기본인 투표용지 수량 산정조차 실패한 것은 선거 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권력 교체 성공한 與... 野는 서울시장 오세훈, 부산북갑 한동훈 승리로 맞서

2026년 6월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방 권력을 대거 탈환하며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수성에 성공한 데다, 부산 북갑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후보는 평택을에서 낙선하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민주당 12곳 vs 국민의힘 4곳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하며 지방 행정 권력을 대거 교체하는 데 성공했다. 최대 승부처였던 수도권에서 양당이 각각 실리를 챙겼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상대로 개표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반면, 경기지사에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인천시장에는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각각 당선되었다. 이 밖에 민주당은 접전지인 부산(전재수)에서 승리했고, 전남·광주(민형배), 강원(우상호), 충남(박수현), 충북(신용한), 제주(위성곤), 울산(김상욱), 대전(허태정), 세종(조상호), 전북(이원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경북(이철우), 대구(추경호), 경남(박완수)을 겨우 수성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민주당 의석 잃고 국민의힘 더 얻어, 한동훈도 생존 총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안산갑, 인천 계양을 등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승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 평택을,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이번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총 14곳 중 13곳은 원래 민주당 의석이었으나, 민주당은 최종적으로 9곳에서만 승리했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강세 지역이었던 '텃밭' 경기와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 지역에서 각각 1석씩 의석을 국민의힘에 내주었다. 특히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경기 평택을에 출마했던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낙선했으며,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3위였던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당선됐다. 기초단체장 선거: 팽팽했던 기초단체장 판도 총 227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119곳에서 우위를 점하며 국민의힘(95곳)을 앞섰다.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종로, 성동, 마포 등 17곳에서 승리했으며, 국민의힘은 중구, 용산,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 등 8곳에서 우위를 기록했다. 선거 총평 이번 선거 결과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여야 어느 한쪽으로의 압도적 쏠림 없이 힘의 균형을 맞춘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지방 권력을 대거 탈환했으나 서울시장 탈환 실패라는 과제를 남겼고, 국민의힘은 서울을 사수하며 보수 세력을 결집했으나 지방 권력을 상당 부분 내어주며 쇄신 압박을 받게 되었다.

오세훈, 초박빙 역전극 끝에 ‘사상 첫 서울시장 5선’ 대기록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꺾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오 후보는 대한민국 서울시장 선거 역사상 최초로 5선 고지에 오른 주인공이 되었다. 출구조사 뒤집은 막판 대역전극 선거 당일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51.4%를 득표해 오 후보(46.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된 자정 이후 오 후보가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혔고, 새벽 시간대 강남 3구와 한강벨트에서의 압도적인 득표를 바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개표율 97.7%) 오 후보는 48.94%를 득표해 48.34%를 얻은 정 후보를 0.60%포인트(약 3만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정 후보가 패배를 인정함에 따라 사실상 선거는 오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5선 시장의 탄생 배경과 향후 과제 오 후보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용산·동작·광진·영등포·강동 등 한강벨트, 중구와 양천구를 포함한 10개 자치구에서 승리하며 전체 승부를 견인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송파구의 개표가 지연되는 과정에서도 막판 굳히기에 성공하며 당선을 결정지었다. 이번 승리로 오 후보는 2006년, 2010년, 2021년(보궐), 2022년 연임에 이어 5번째 서울시장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선거 기간 중 오 후보는 '시작된 변화, 압도적 완성'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4년의 추가 임기를 호소했으며, 부동산 공급 및 개발, 교통망 확충, 복지 정책 등 현직 시장으로서의 사업 연속성을 강조하며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오 후보는 서울시정의 연속성을 담보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차기 야권 대선 주자로서의 정치적 입지도 한층 공고히 다지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은 되는데 난 왜 안 돼?"… 이 대통령처럼 투표지 공개하며 30분간 대치한 40대

6·3 지방선거 당일, 기표한 투표용지를 주변에 보여주며 확인을 요구한 40대 남성이 퇴장 명령을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 오전 7시경, 세종시 다정동의 한 투표소를 찾은 40대 남성 A씨는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개하려 시도했다. A씨는 투표 관리원들에게 "내가 제대로 기표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하며 투표용지를 보여주려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 인증 방식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의 선거관리원들이 투표 비밀 유지 원칙에 따라 투표용지 확인을 거부하자, A씨는 투표소 내부에서 30여 분간 대치하며 소란을 빚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퇴장 명령을 받은 뒤에야 투표소 밖으로 이동했다. 현재 세종시 선관위는 A씨를 귀가 조처한 상태이며, 해당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법적 대응 등을 포함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의 비밀은 엄격히 보장되어야 하며, 투표지를 공개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선관위는 투표소 내 질서 유지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투표 인증 과정에서 투표지를 공개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일반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거나 "대통령도 똑같이 행동했는데 왜 처벌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공직선거법상 투표의 비밀 원칙이 엄격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통령이 과거에 어떻게 했든 간에, 선거법상 투표지를 공개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라며 선관위의 단호한 대응을 지지하는 의견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관위가 이재명 대통령 등의 투표지 공개 행위에 대해 원칙대로 대응하지 않거나, 과거 사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죽여주는 맛"… 한국의 복어 요리, CNN이 꼽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물 요리'

CNN이 최근 '독과 오명을 걷어내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물 요리(Removing poison and stigma from the world’s most dangerous bowl of soup)'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산의 향토 음식인 '복국'을 집중 조명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탄생한 미식 복어에 함유된 신경 독소 테트로도톡신은 자칫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CNN은 한국의 복어 요리를 소개하면서 한국은 엄격한 국가 자격증 시스템을 통해 이 위험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님들은 식당 벽에 걸린 조리사 면허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CNN은 복어 요리를 즐기는 한국만의 독특한 안전 문화라고 소개했다. 왜 부산의 복국인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부산은 이제 '복어 요리의 성지'로 떠올랐다. 해운대 미포 일대는 '복어 마을'로 불리며, 2024년 미쉐린 가이드 부산 편에도 이름을 올린 명소들이 즐비하다. 무, 미나리, 콩나물이 어우러진 복국은 단단한 복어 살과 진하고 상쾌한 국물이 조화를 이루어 최고의 해장국으로 꼽힌다. 껍질의 콜라겐 식감까지 더해져 건강과 맛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일본 영향설? 20년 경력의 박성배 셰프는 한국 복어 요리가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통설에 대해 "음식 문화는 늘 교류해 온 것"이라며, 한국 음식 특유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성'과 그 안에서 우러나오는 편안한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또한, 현대의 복어는 독성이 없는 사료로 양식되어 안전성이 매우 높다는 점도 덧붙였다. 부산의 해변 분위기와 어우러진 복국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부산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반드시 경험해야 할 '미식의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성배 셰프는 "왜 이렇게 복어 요리에 매진하느냐"는 질문에 "딱 하나, 맛있어서다"라는 명쾌한 답을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9.3%로 소폭 하락… 삼성 성과급, 보수 결집, 스타벅스 영향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락세 돌아선 대통령 지지율, 이유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경북과 인천·경기 지역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리얼미터는 삼성전자 성과급 갈등 관련 보도 확산과 지방선거 국면에서의 보수층 결집을 원인으로 꼽았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시사 등이 중도층에게 부정적 인식을 줬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스타 벅스 관련 발언도 보수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전·세종·충청권은 오히려 지지도가 상승하며 지역별로 엇갈린 민심을 보였다. 민주당 47.5% vs 국민의힘 33.3%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1.7%p 상승한 47.5%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0.2%p 하락한 33.3%에 그쳐 양당의 격차는 14.2%p로 확대됐다. 민주당은 '탱크데이' 논란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호남과 20대 표심을 결집했다. 국민의힘은 일부 인사의 발언 논란이 겹치며 호남 지역 지지층이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5·18 기념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더러워서(더러버서) 안 간다"고 발언한 사실이 보도되어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당초 '서러워서'를 잘못 들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송 원내대표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듣는 분들이 불쾌할 수 있었다"고 머리를 숙였다. 국민의 힘은 해당 인사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6·3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 각 당이 민생 경제 이슈와 후보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지지율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9년 만의 등판… 지방선거 판세 흔드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에 이어 충청권 지원 유세에 나섰다. 2017년 탄핵 이후 9년 만의 현장 등판으로,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충청권 중심의 광폭 행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추경호 후보를 지원했다. 25일에는 모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며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와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등을 만날 예정이다. 측근인 유영하 의원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 등 영남권은 물론 충남 지역 방문까지 검토 중이다. 이는 보수 결집을 통해 접전지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측은 "박 전 대통령이 후보를 개인적으로 신뢰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민주당 측은 즉각적인 공식 대응을 자제하며 여론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을 두고 언론들은 서로 다른 프레임으로 사태를 해석하고 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보수 언론은 '보수 대통합'과 '지지층 결집'에 방점을 두고 있다. 영남권 접전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존재감이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겨레, 경향신문 등 진보 언론은 '탄핵 프레임 재점화' 가능성을 부각하며, 중도층 이탈과 수도권 표심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과거 회귀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본인은 유세 현장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발언을 이어가고 있으나, 탄핵 등 과거 논란에 대한 별도의 사과나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잇다. 선거일까지 영남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후보들이 과연 박 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할지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쌓은 인지도로 정계 진출설까지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최근 불거진 정계 진출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다가오는 6월,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정계 진출설 일축, "노동 현장 집중" 최 위원장은 지난 23일 조합원 공지를 통해 정치권 입문설은 계획에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노조를 잘 정비하는 것뿐"이라며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정치권의 러브콜을 점쳤으나, 본인이 직접 이를 공식 부인함에 따라 관련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 분열과 잠정합의안 '부결' 기류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두고 조합원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엇갈린다. 특히 성과급 배분 방식을 문제 삼으며 DX부문을 중심으로 부결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쟁점은 사업성과 10.5%의 특별경영성과급 활용 및 자사주 지급 방식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일부 단체는 부결 운동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은 성향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보수 언론은 최 위원장의 '책임 경영'과 '노조 리더십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 결과에 따른 '질서 있는 리더십 교체'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반면, 부결 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들의 이해관계를 생략하는 모습을 보인다. 경향, 한겨레 등 진보 언론에서는 삼성 내부의 '성과급 구조적 문제'와 '노조 간 갈등'이 왜 발생했는지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 위원장이 사퇴 카드를 꺼낸 이유가 노동자의 불만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자사주 지급 등 잠정합의안이 가진 긍정적인 측면의 비중을 낮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재신임 투표가 변수 최 위원장은 이번 투표를 자신의 성적표로 간주하고, 투표 결과가 어떻든 6월 재신임 투표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다시 평가받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노조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 기로다.

BTS 정국·100대 그룹 총수 등 개인정보 털어 484억 빼간 중국계 해킹조직 적발

BTS 정국, 84억 규모 하이브 주식 탈취당할 뻔했으나 소속사 초동 대처로 간신히 방어 전 세계 최초 신종 범죄: '쌍둥이 유심' 복제서 '알뜰폰 부정 개통'으로 진화, 비대면 금융 보안 무력화 [소름 돋는 수법] 사망자·수감자·군인 등 "폰 먹통 돼도 즉시 대응 못 하는 재력가"만 골라 저격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대기업 회장 등 재력가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해 주식·코인 등 약 484억 원대 자산을 빼돌린 국제 해킹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응이 불가능한 공백을 노려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밝힌 이 중국계 해킹 조직의 행태는 치밀함을 넘어 잔혹하기까지 하다. 이들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구속 중인 재벌', '군 입대한 연예인', '해외 체류 중인 자산가', 심지어 '사망 직후인 재력가'를 집중적으로 검색해 표적으로 삼았다. 비대면 금융 시스템을 해킹해 자산을 빼돌리는 동안,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일시적으로 먹통이 되거나 인증 문자가 날아가도 곧바로 눈치채고 대응할 수 없는 이들의 '공백기'를 정조준한 것이다. 이러한 기괴한 타깃 마케팅을 통해 100대 그룹 소속 기업인 22명(회장·사장급만 70명 명의 도용), 법조인 11명, BTS 정국을 포함한 유명 연예인 12명 등 총 271명의 핵심 개인정보가 이들의 손에 놀아났다. 기술의 진화: '기존 열쇠 복사'에서 '새 열쇠 위조'로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힘든 비대면 금융 인증 체계 파괴 범죄"로 규정했다. 통신사와 금융당국의 방어벽이 높아질 때마다 이들의 해킹 수법은 무섭게 진화했다. 1단계: '유심 복제' (쌍둥이 유심 만들기) 이동통신사(MNO) 서버 등을 해킹해 피해자의 유심 고유 비밀정보를 빼낸 뒤, 아무것도 없는 공(空) 유심에 이를 그대로 이식해 '쌍둥이 유심'을 만드는 수법을 썼다. 그 결과, 피해자의 폰을 강제로 먹통으로 만든 뒤, 복제 유심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회용 인증번호(OTP)를 가로채 4명에게서 89억 원을 먼저 뜯어냈다. 2단계: '유심 부정 개통' (알뜰폰 틈새 저격) 정부와 통신사가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을 구축해 1단계 수법을 막아서자, 이들은 알뜰폰(MVNO) 사업자의 허술한 비대면 개통 사이트 10여 곳을 해킹하는 수법도 썼다. 이들은 남의 신분증 정보를 가지고 아예 '새로운 알뜰폰 유심 122개'를 무단으로 개통해 버렸다. 이 새 열쇠를 가지고 공공·민간 사이트에서 아이핀과 공동인증서를 재발급받아 금융기관과 코인 거래소에서 무려 395억 원을 추가로 인출했다.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은 "복제 유심이 주인의 기존 열쇠를 몰래 복사한 것이라면, 유심 부정 개통은 아예 남의 신분증을 위조해 법적으로 새 열쇠를 새로 만들어 낸 것"이라며 "비대면 인증 체계의 근간을 뒤흔든 신종 범죄"라고 설명했다. 정국의 하이브 주식 84억도 털릴 뻔 했다 피해자 중 BTS 멤버 정국의 경우, 해킹 조직이 정국의 명의를 도용해 증권계좌에 침입한 뒤 84억 원 상당의 하이브(HYBE) 주식을 통째로 탈취하려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소속사(빅히트 뮤직) 측이 비정상적인 접근을 즉시 인지하고 신속하게 지급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실제 금전적 손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른 재력가들의 상황은 참혹했다. 총 28명의 자산가가 실제 방어에 실패해 총 484억 원의 재산을 눈뜨고 빼앗겼다. 특히 피해자 중 자산가 1명이 입은 단일 최대 피해액은 무려 2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경찰과 인터폴, 그리고 금융기관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가동되어 피해 금액 중 약 213억 원은 가까스로 지급 정지 및 반환 처리를 완료했으나, 나머지 자금은 이미 세탁되어 해외로 증발한 상태다. 4년의 추적, 태국 방콕에서의 엔드게임 대한민국 경찰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년 11개월 동안 무려 55명의 정예 사이버 수사관을 투입해 전방위 추적을 벌였다. 결국 지난해 태국 경찰 및 한국 인터폴과의 극적인 합동 작전을 통해 방콕의 비밀 은신처를 급습, 중국 국적의 공동 총책 A 씨(40)와 B 씨(36)를 차례로 검거해 국내로 압송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이미 국내 재판에 넘겨진 B 씨에 이어, 최근 인도 구속 절차가 완료된 메인 총책 A 씨를 22일 검찰에 최종 구속 송치한다. 또한 전 세계 수사기관이 이 신종 범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인터폴의 범죄 수법 정보공유 체계인 '보라색 수배서(Purple Notice)'를 정식 발송했다. 우리가 매일 편리하게 쓰는 스마트폰의 '비대면 인증(패스, OTP, 공동인증서)'이 이토록 허술하게 털릴 수 있다는 팩트 자체가 중산층과 자산가들에게 엄청난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 복무나 수감 등 '물리적 통신 공백'을 정밀 타격한 범죄자들의 악마 같은 인사이트는 소름이 돋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준석이로 드는 액..." 5·18 전야제 '주술적 비방' 공연 논란, 정치권 파장

개혁신당 "공식 무대서 저주에 가까운 조롱 퍼부어... 행사위 해명 요구" 5·18 정신의 '외연 확장' 가로막는 정파적 소비라는 비판 확산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공식 무대에서 특정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재앙'이나 '액운'에 비유한 공연이 펼쳐져 정치권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당사자들과 야권 일각에서는 "오월 정신을 정파적으로 사유화한 저주성 조롱"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통 민요 개사해 정치인 실명 저격... "이준석·장동혁이 '액운'?" 논란은 지난 17일 저녁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공식 전야제 행사의 한 무대에서 시작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한 공연팀은 전통 민요인 '액막이 타령'을 현대 정치 상황에 맞춰 개사해 불렀다. 나쁜 액운을 몰아내고 복을 기원하는 노래 양식을 빌려 특정 정치인들을 저격한 것이다. 해당 공연에서는 "이준석이로 드는 액은 매불쇼가 막아내고", "장동혁이로 드는 액은 한두자니가 막아내고"라는 가사가 여과 없이 울려 퍼졌다. 또한 "정치검찰로 드는 액은 민주시민이 막아내고, 법비들로 드는 액은 촛불시민이 막아내고"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특정 야당 정치인들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며 이들을 우리 사회에 해를 끼치는 '액운(재앙)'으로 규정하고, 특정 친야 성향 유튜브 채널이나 진영이 이를 막아낸다는 식의 주술적 비방을 늘어놓은 셈이다. 이준석 "이게 공식 행사인가" 분통... 개혁신당 공식 항의 공연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당사자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즉각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설마 이것이 공식적인 5·18 전야제 행사인가. 정치행사 그 자체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개혁신당 역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주최 측인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개혁신당 측은 "오월 정신의 전국화와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정성을 쏟아온 젊은 정치인의 헌신을 기억하기는커녕, 공식 무대에서 저주에 가까운 조롱을 퍼부은 기획은 대단히 모순적이고 비상식적"이라며 경위 설명과 공식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해학적 풍자'인가 '정파적 폭주'인가... 거세지는 비판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5·18 정신의 '외연 확장'을 가로막는 전형적인 진영 논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은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숭고한 역사임에도, 국민 세금이 지원되는 공식 전야제를 특정 진영의 '스트레스 해소용 정치 선동판'으로 전락시켰다는 지적이다. 한 정치 평론가는 "이준석 대표 등 중도·보수 성향의 정치인들이 오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외연을 넓혀온 노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세상을 '우리 편 아니면 적(액운)'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에 가두려는 정파적 폭주는 결국 중도층의 피로감만 더해줄 뿐"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일부 옹호론자들은 전통 마당극이나 전야제 공연의 특성상 권력자나 정치인을 해학적으로 비틀고 풍자하는 것은 오랜 민중 문화의 일환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선을 넘은 '주술적 저주'라는 대중의 냉담한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