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안일한 대응과 실종 신고 허위 종결이 치명적인 비극으로 이어지면서 제주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과거 2018년 발생했던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동시에, 이번에는 '경찰 불신'까지 겹치며 온·오프라인상에서 무분별한 괴담이 확산하고 있다. 104일 만의 비극적 재회… 드러난 경찰의 '허위 종결' 실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모(34) 경장은 지난 5월 접수된 30대 여성 장모 씨의 실종 신고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임의로 허위 종결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장 씨의 가족과 지인들이 거듭 실종을 호소했음에도, 부 경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음에도 "연락이 되었다"며 사건을 임의로 덮어버렸고, 결국 장 씨는 실종 104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 내부 감찰 및 수사가 확대된 결과, 부 경장이 장 씨 외에도 지난 7월 접수된 60대 남성 박모 씨의 실종 신고 역시 허위로 종결했던 추가 사실이 드러나 큰 파장이 일었다. 박 씨 역시 실종 5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어 유가족의 오열을 자아냈다. 8년 전 '세화포구 실종 사건' 악몽 소환… 확산하는 괴담 이번 사건은 지난 2018년 7월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발생했던 30대 여성 관광객 실종 사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대중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 당시 실종 일주일 만에 100㎞ 떨어진 모슬포 인근 해상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최 모 씨 사건은 당시 경찰 수사 결과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으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괴담 중심에서 타살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8년이 지난 현재, 실종자 관리 체계의 허점과 현직 경찰관의 일탈이 맞물리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는 '제주는 범죄의 섬'이라는 식의 자극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 수뇌부 진화 나서… "전수조사 및 재발 방지 총력" 잇따른 부실 대응과 허위 종결 사태로 경찰 조직 전체가 신뢰 위기에 직면하자, 경찰 수뇌부는 고개를 숙였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최근 직접 제주를 방문해 "실종 사건 접수부터 수색, 수사, 종결에 이르기 전 과정에 걸쳐 빈틈이 없도록 하나하나 바로잡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허위 종결 사건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제주 지역 내 실종 신고 건 전수조사에 착수했으며, 사법기관은 부 경장을 직무유기 및 공전자기록 위작 등의 혐의로 엄중히 수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괴담 확산에 치우치기보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실종자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 대수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좌파 진영의 책임론에는 "노무현 고립시킨 것은 좌파" 정면 반박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및 서거와 관련해 퇴임 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더중앙플러스 ‘이명박 회고록’ 취재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검찰 수사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정치적 외압설에 대한 진실을 소상히 털어놓았다. 2008년 초 삼청동 안가 회동… "사표 던진 임채진 유임시킨 이유는 노무현 보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30일 진행된 '이명박 회고록' 인터뷰에서 17대 대선 직후인 2008년 초 삼청동 안가에서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을 만났던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 말기에 임명된 임 총장은 10년 만의 정권 교체에 따라 자진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 전 대통령은 이를 반려하고 그를 유임시켰다. 이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일련의 검찰개혁 정책으로 수모를 당했다고 생각한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당신이 그 자리에 있어야 노무현 대통령을 지킬 수 있지 않겠느냐며 그를 유임시켰다"고 회고했다. 이어 대검 중수부의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에도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과 김경한 당시 법무부 장관을 불러 "검찰 수사가 좀 지나치다, 노 전 대통령을 봉하마을 인근에서 방문 조사하고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었으면 좋겠다"고 직접 주문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박해 의도 전혀 없었다… 과잉 수사 끊임없이 직간접 제어 시도" 노 전 대통령 관련 세무조사와 일련의 수사 전반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결코 내 뜻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나는 검찰이 과잉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직간접적 제어를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박해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으며, 당시 변호인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측근 인사들도 자신이 얼마나 노 전 대통령을 보호하고 예우하려 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좌파 진영의 비판에 정면 반격… "노무현 고립시킨 건 그들 자신" 그간 정치권과 진보 진영에서 제기된 책임론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그동안 자신에게 책임을 전가해 온 좌파 진영에 대해,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진정으로 고립시킨 것은 그에게 날 선 비판과 야유를 쏟아낸 좌파였다"며 날을 세웠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연재를 재개한 '이명박 회고록'(제38회 '노무현 수사'를 말하다)의 핵심 내용으로, 향후 대통령 시절의 국정 운영 비화와 민감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파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급구호대가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관·군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첨단 자원과 현지 당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며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장비와 구조견 동원한 KDRT 현지 투입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총 44명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KC-330 시그너스)를 타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해 본격적인 구조 및 수색 활동에 착수했다. 이번 구호대에는 구조견 5마리와 함께 고해상도 촬영 무인기(드론), 매몰자 음향·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등 첨단 수색 장비가 대거 투입됐다. 우선 활동 기간은 약 10일로 설정되었으나, 현지 상황과 네팔 정부 당국의 판단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네팔 정부와 협조해 수색 나서 광범위한 수색 구역과 험준한 산세, 엄청나게 쌓인 토사로 인해 육로 이동이 지연됨에 따라, 정부는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들의 휴대전화 기지국 최종 발신 기록과 위치 정보를 수색 작업에 적극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앞서 현장에 파견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과 경찰 인력은 네팔군과 밀착 협력하여 한국인 실종자들이 근무하던 어퍼트리슬리(UT)-1 수력발전소 상부댐 및 캠프 일대를 중심으로 헬기 공중 수색과 도보 정밀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네팔 정부 역시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과거와 달리 매우 전향적인 태도로 한국 측의 수색·구조 협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전소 터널서 시신 1구 발견… 신원 확인 주력 최근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이 근무했던 수력발전소 터널 안쪽에서 수색 작업 중 시신 1구가 발견되어 당국이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터널 전문 구조팀 등이 터널 내부 깊숙이 진입해 수색을 이어가는 등 추가 발견을 위한 정밀 수색이 진행되고 있으나, 광범위한 피해 규모 속에서 아직 결정적인 생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정부는 현지 생존자와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실종 추정 지점의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마지막 한 명까지 찾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낚시에 나섰다가 실종되었던 20대 남성이 실종 신고 25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되었다. 숨진 남성은 제주에서 근무하는 군인인 것으로 확인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실종 신고 25시간 만의 안타까운 발견 29일(한국시간)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안가에서 실종되었던 2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해경이 발견했다. 전날인 28일 오후 2시 10분쯤 "제주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 낚시하러 간 것 같은데 걱정된다"는 내용의 A씨 가족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었다. 수색 당국은 하예포구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차량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여왔다. 낚시 위해 집 나선 뒤 연락 두절… 고인은 제주 근무 군인 A씨는 지난 27일 오전 낚시 도구를 챙겨 집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되었으나,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A씨가 낚시 중 바다와 관련된 안전사고 등에 휘말렸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제주에서 근무하는 해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책만 500~600권 출고, 허리 통증으로 알바비 MRI 검사비로 다 써" 고충 털어놔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30) 씨가 택배 물류센터에서 포장 및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근황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씨는 스스로 노동의 대가를 치르며 진정한 의미의 자립을 찾아가는 일상을 가감 없이 공유하고 있다. 택배 포장·상하차 뛰어든 전우원 씨의 고된 일상 지난 3월 26일 전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선자'를 통해 택배 포장 및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는 생생한 일상을 공개했다. 최근 타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영상이 재공유되면서 대중의 이목을 다시 끌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전 씨는 새벽예배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와 출근을 준비했다. 교회에서 받은 주먹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오늘 쿠팡 배송이 엄청 많다. 무거운 걸 많이 옮겨야 해서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아 아껴뒀다 오후에 먹는다"고 전했다. 편안한 복장으로 출근해 1시간 20여 분을 거쳐 일터에 도착하는 모습도 담겼다. 전 씨가 일하는 곳은 인터넷몰에서 주문받은 도서나 물품을 상자에 포장해 택배차에 싣는 업무다. 그는 하루 평균 책만 500~600권 이상 나가고, 택배차가 올 때마다 상하차 작업을 병행하며 점심시간을 포함해 하루 8시간씩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현재 일하는 곳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근로계약서를 써봤다며, "실제로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너무나 감사한 기회들이 있었는데, 내가 크게 사고를 쳤으니 지금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해서도 "진짜 너무 좋으시다, 그분들 덕분에 행복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극심한 허리 통증과 병원비 지출의 고충 고강도 육체노동의 여파로 건강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속내도 털어놓았다. 전 씨는 택배 포장 업무를 시작한 뒤 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평소 걷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몸을 많이 쓰면서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고, 통증이 참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일주일 동안 알바에서 번 돈을 MRI 검사에 다 썼다"고 고백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었으나, 담당 의사로부터 다른 아르바이트를 권유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알바비로 병원비를 엄청 쓰고 있다. 막상 몸 컨디션은 좋아지지 않고 허리는 갈수록 눈물 날 정도로 아프다"며 육체노동의 고단함을 가밈 없이 토로했다. 과거사 반성과 최근 다방면의 자립 행보 전우원 씨는 지난 2023년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전격 폭로하고 본인의 마약 투약 사실을 직접 자백하며 사회적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법적 처벌 이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직접 찾아 유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등 과거 과오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과와 반성의 태도를 보여왔다. 현재는 택배 아르바이트 외에도 마약 중독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가족사를 다룬 AI 웹툰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자립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안보적 관점서 한미동맹 중요성은 여전히 압도적 미국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이 과거 20여 년간의 조사 통틀어 가장 차갑게 식어버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기조 등이 한국 내 대미 인식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책적·정서적 반감 속에서도 국가 안보를 위한 한미동맹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고한 지지를 보내는 이중적 인식이 공존하고 있다. 사상 최초 '미국 비호감' 응답 55%… 1년 만에 16%p 급등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한국의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조사 기간: 3월 3일~4월 4일)에 따르면, 미국에 대해 비호감(Unfavorable)이라고 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의 39%에서 1년 만에 16%포인트 수직 상승한 수치다. 반면 미국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지난해 61%에서 올해 45%로 주저앉았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0여 년간 한국인의 대미 인식을 추적 조사해 온 이래, 비호감 응답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과거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으로 반미 여론이 극에 달했던 2003년 당시의 비호감 응답률(50%)조차 뛰어넘는 기록이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거센 반발 미국의 국제적 역할과 지도자 정책에 대한 신뢰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한 한국인은 57%로, 동일 문항을 던졌던 2022년(83%)에 비해 무려 26%포인트나 폭락했다.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3년 전 74%에서 올해 47%로 심각하게 급감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반감이 대미 인식 악화를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무려 85%에 달했으며, 이 중 63%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73%가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가장 큰 경제적 타격과 피해를 입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정서적 반감 속에서도 굳건한 '한미동맹' 필요성 이처럼 미국의 정책과 국제적 역할에 대한 평가는 급격히 나빠졌으나, 안보적 실리 측면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한국인 84%가 미국을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지목했다. 비록 전년도에 비해서는 5%포인트 낮아진 수치이나 여전히 압도적인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정치외교 전문 매체들은 한국인들이 현미국 정부의 개별 정책이나 정치적 리더십에 대해서는 강한 불신과 비판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한반도 안보 억제력과 지정학적 안정 유지를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필수 불가결한 핵심 축이라는 점을 냉정하게 분리해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3개월 넘게 방치된 장미란 씨(37) 포함, 제주시 일대서 사흘간 실종자 잇따라 주검으로 발견 담당 경찰관, "실종자와 연락됐다"며 사건 허위 종결… 1년 5개월간 처리한 사건만 무려 298건 법원, 체포적부심 인용으로 일단 석방… 경찰, 전체 담당 사건 전수조사 및 구속영장 재신청 검토 최근 제주 지역에서 실종된 이들이 잇따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가운데, 경찰관이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도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등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사건을 임의로 종결해 온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부실 대응을 넘어선 명백한 '치안 공백'이라는 비판이 거세지는 형국이다. 사흘간 제주 전역서 실종자 4명 잇따라 숨진 채 발견 25일(한국시간) 경찰 및 해경 당국에 따르면, 제주도 일대에서는 최근 사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무려 4명의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이 이어졌다. 60대 남성 A씨 (구좌읍 송당리) : 지난달 2일 실종신고가 접수되었으나 오랜 기간 방치되다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 역시 뒤에 서술할 '허위 종결'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으로 확인됐다. 70대 남성 B씨 (조천읍 신흥리 해상) : 실종신고 접수 하루 만인 지난 23일 오전 바다에서 숨진 채 수습됐다. 60대 남성 C씨 (애월읍 무수천) : 지난 12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후 경찰 수색 과정에서 지난 24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장미란 씨 (한림읍 야자수밭) : 지난 24일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실종 신고 접수 101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은 부패가 심한 상태였으나 유류품과 인상착의를 통해 지난 5월 종적을 감춘 장미란 씨(37)로 추정되고 있으며, 발견 장소는 마지막으로 포착된 숙소에서 불과 400~500m 떨어진 곳이었다. "연락 닿았다" 사기 쳐놓고 방치… 부 경장의 '298건 허위 종결' 쇼크 이번 사태의 핵심은 경찰의 구조적 태만과 조직적 은폐 의혹이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30대)은 실종 업무를 담당하면서 행방이 묘연한 이들의 사건을 마음대로 매듭지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 경장은 장미란 씨와 60대 남성 A씨 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음에도 가족들에게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 "본인이 위치를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며 악질적인 거짓 보고를 올렸다. 실제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시스템상으로만 사건을 종결 처리한 것이다. 부 경장이 실종팀에서 근무한 지난 1년 5개월여 동안 처리·종결한 실종 사건은 총 29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 많은 사건 가운데 추가로 허위 종결되거나 부실하게 처리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취하며 전수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긴급체포 후 '체포적부심'으로 석방, 그러나 구속영장 재추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찰은 지난 22일 부 경장을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적 절차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부 경장 측이 체포의 적법성을 따져달라며 제주지방법원에 청구한 체포적부심사에서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부 경장은 일단 석방되었다. 법원 측은 "피의자의 소재가 파악되고 있어 형사소송법상 긴급체포 요건인 '영장을 발부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때'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석방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경찰은 증거인멸 및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어서 향후 사법 처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실종자·사망자 왜 끊이지 않나? 제주 지역에서 실종 및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경찰의 부실 대응과 '허위 종결' 파문이 겹치면서 사회적 공분이 커진 배경은 크게 제도적 허점, 현장 경찰의 일탈 동기, 그리고 성인 실종 대응 체계의 구조적 한계로 나누어 분석해 볼 수 있다. 실적 관리 압박과 검증 부재의 '셀프 종결' 경찰 내에서 미해제 실종 건수는 팀과 개인의 업무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매일 접수되는 방대한 신고를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일부 담당자들이 사건을 조기에 종결하려는 그릇된 유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다 이번 사건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상급 기관이나 부서장의 교차 검증 절차가 없는 허술한 시스템이 지적된다. 담당 경찰관이 시스템에 "실종자와 연락이 닿아 해결됐다"고 입력하면 그대로 종결 처리가 가능한 '셀프 종결' 구조여서, 허위로 보고해도 내부 감시망에 걸러지지 않고 방치되었다. 성인 실종을 대하는 법·제도적 사각지대 현행 법상 실종아동법의 적용 대상은 18세 미만 아동 및 장애인·치매 환자로 한정되어 있다.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 사라질 경우 법률이 아닌 경찰청 행정규칙(예규)에 따른 '가출인'으로 분류되어 다뤄진다. 성인 실종의 경우 아동 실종과 달리 통신 3사를 통한 실시간 위치정보를 요청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보호자 통보 주기도 길어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 강제 수색 및 위치추적의 제약이 경찰의 실종 사건 처리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성인의 거주·이전의 자유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예외 조항("가출인이 거부를 원할 경우 가족에게 위치를 알리지 않을 수 있다")이, 이번 사건처럼 부실 경찰관이 가족의 추궁을 따돌리고 사건을 무마하는 방패막이로 악용되었다. 무비자 입국과 많은 관광객이 치안 부담으로 제주 지역은 관광객이 많고 중국, 동남아, 러시아 등 176개국 외국인이 무비자로 입국 가능하여 치안 수요가 유동적이지만, 일선 경찰서 실종수사팀 등 현장 인력은 끊임없이 접수되는 신고를 감당하느라 만성적인 피로와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초동 수색이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가족들이 재차 문의함에도 "연락이 닿았다"는 말에 속아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수개월 동안 방치되는 비극이 반복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 등이 대기열을 무시하고 집단으로 몰려드는 이른바 '새치기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공항 당국이 재발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장 안전 관리가 강화되고 물리적 차단 시설이 도입되면서 공항 질서 확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 집단 새치기’ 논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10일 사이 인천공항 체크인 카운터 일대에서 총 5차례에 걸쳐 대규모 새치기 행위가 확인되었다. 중국인 보따리상을 비롯한 수십 명의 이용객은 정해진 대기열을 무시한 채, 자세를 낮추고 캐리어를 밀며 차단선 아래로 무리하게 달려나간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과정에서 질서를 유지하려던 일부 공항 안내 직원이 인파에 밀려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8일 오전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설마 실제 상황이냐,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진위 논란이 벌어질 만큼 큰 파장을 낳았다. 공항 당국은 이들이 카운터 개방과 동시에 수속을 먼저 밟기 위해 무리를 지어 돌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전 펜스 및 시트지 설치... 디지털 경고문도 송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유사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최근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E 카운터 진입로에 튼튼한 안전 펜스를 전격 설치했다. 또한 이용객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펜스 주변에 시트지 부착 작업도 완료했다. 물리적 시설 보강 외에도 "승객 안전을 위협할 경우 탑승 수속이 불가하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디지털 경고문을 송출하고 있으며, 현장에 안전 요원을 상시 배치해 수시로 질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주요 출국장 혼잡 지역 전반에 걸쳐 새치기 및 무질서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과 보안요원 증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성수기 및 여행객 집중 시간대에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 방산 역사상 최초로 완성 무기 체계가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 본토 시장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의 대규모 자주포 현대화 사업(SPH-M)에서 단독 시제품 제작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SPH-M) 단독 선정 의미 미 육군은 18일 기존에 운용해 온 M777 155mm 견인포를 대체할 차세대 모바일 자주포(Mobile Tactical Cannon·MTC) 도입 사업자로 한화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초기 시제품 제작 비용은 약 2억 6,290만 달러(약 3,716억 원) 규모로, 향후 4년간 성능 시험과 평가를 거치게 된다. 시제품 인도 및 성능 검증 후 최종 양산 계약이 체결될 경우, 그 규모는 최대 500문, 금액으로는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방산 기업들의 각축전 속에서 단독으로 시제품 제작 사업을 따낸 만큼 양산 계약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쟁쟁한 라이벌들 제친 K9MH의 경쟁력 한화는 기존 궤도형 K9 자주포의 DNA를 계승하고 완전 자동화 포탑을 장착한 차륜형 버전 ‘K9MH’를 앞세워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즈, 이스라엘 엘빗 등 쟁쟁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쳤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실시간 레이더 노출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발사 후 즉시 이동'이 가능한 기동성 중심의 트렌드를 완벽히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의 현지화 전략 및 미 본토 공급망 구축 한화디펜스USA는 미군의 공급망 강화 기조에 발맞춰 지난 4월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유휴 공장을 3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맺고, 약 200만 달러를 투입해 K9MH 통합 및 시험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칸소주 탄약 공장 건설 검토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한화는 이번 미 육군 사업 수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산 블록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일을 교두보 삼아 나토 국가들을 향한 글로벌 방산 수출 가속도에 다시 불을 지피게 되었다. 한화, 미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 공급사 도약 한화는 이번 지상 장비 성과 외에도, 2024년 인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 해사청의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NSMV) 및 미사일 해상 계측선(MRIV) 등 비전투함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미 해군 영역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또한 미국의 노스롭그루먼과 로켓 추진체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사일 부문까지 공략 범위를 확장하며 미군의 핵심 무기 공급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우 하영의 증조부인 고(故)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 논란이 다가오는 '친일재산 환수' 논의로 확산하고 있다. 오는 12월 출범을 앞둔 2기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를 앞두고, 실제 환수 과정에서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기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12월 가동 1기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안상호가 과거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확정한 1006명의 중대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은 물론,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도 공식 수록되지 않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는 12월 재가동되는 2기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의 공식 조사 대상에 안상호가 포함될지 여부 자체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안상호가 이토 히로부미 추모대회 준비위원 참여, 경성부 협의회원 및 친일 단체 활동 등 친일·부일 협력 행적이 엄연한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친일인명사전 당시 적극성과 반복성 기준에 미달해 수록이 보류되었던 것일 뿐, 이번 사태가 단순한 연좌제적 비난을 넘어 일제 협력 이력에 대한 사회적 성찰로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영 논란 속 친일재산 환수 과정의 현실적 한계 앞서 배우 하영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한 바 있다. 이후 증조부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친일 성격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하고, 매일신보 등을 통해 내선융화 및 황민화 기조에 동조했던 기록들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 전 관장은 과거 1기 위원회 활동 당시를 회고하며 부동산 외에 현금, 예금, 금괴, 고서화 등은 법적으로 친일재산에 포함되더라도 수사권이 없는 상태에서는 현실적으로 추적·조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토로했다. 후손들이 숨기고 내놓지 않으면 찾아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후손들의 소송 반발 불가피 국가가 친일 재산을 환수하려 할 경우 후손들이 거의 예외 없이 소송을 제기해 왔으며, 덩치가 큰 일부 대형 재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가 승소했다고 전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기 위원회 출범 이후 최소 325억 원 이상의 친일재산 추가 환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이미 처분하거나 현금화한 재산의 대가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보완 근거를 마련했다. 1기 위원회 당시에는 총 2,4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찾아 국가에 귀속시킨 바 있다.
최근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자신의 성씨와 본관을 입력해 가문과 연관된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친일파 스캐너’가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친일파 스캐너’ 등장 확산 개인 개발자가 제작한 ‘친일파 스캐너’는 이용자가 ‘김해 김씨’, ‘전주 이씨’ 등 성씨와 본관을 입력하면 해당 본관에 속하는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나란히 보여주는 웹서비스다.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의 독립유공자 공적 정보(약 1만 9,000여 명)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지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1,006명) 등의 공인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구축되었다. 대표적 애국가문 ‘순흥 안씨’ 검색 결과는? 실제로 ‘친일파 스캐너’에서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검색하면 도산 안창호 선생, 안중근 의사 등 독립유공자와 함께 증조부 안상호 및 안익태 등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이 동시에 조회되어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SNS 공유 열풍... 접속자 몰려 접속 장애도 누리꾼들은 본관 검색 결과를 이미지 카드 형태로 캡처해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각자의 결과를 비교하고 있다. 관련 역사를 다루는 ‘뿌리를 찾아서’ 사이트 등에도 접속자가 몰려 한때 접속 장애가 빚어지기도 했다. 발단이 된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 배우 하영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조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와 언니까지 의사인 ‘4대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집안의 인물로 의사 안상호가 지목되었고, 그가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했던 기록이 드러났다. 소속사 측은 초기 해명을 정정하며 사실관계를 인정했고, 하영 역시 SNS를 통해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혈연관계, 연좌제 논란도 ‘친일파 스캐너’ 측과 전문가들은 같은 성씨와 본관을 공유한다고 해서 직접적인 혈연관계나 촌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나의 본관에는 수십만 명 이상의 구성원이 속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헌법상 연좌제 금지 원칙(제13조 제3항)에 따라, 과거 역사적 인물의 행적을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 개인의 도덕적·법적 책임으로 연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역사적 사실을 바르게 아는 계기로 삼되, 맹목적인 마녀사냥이나 과도한 해석은 지양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국회 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의 역사 왜곡 및 조롱성 발언이 쏟아지면서 거센 항의와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5·18에 대해 견해가 다른 참석자끼리 물병을 던지거나 멱살을 잡는 소동도 있었다. 12·12 쿠데타 주동자까지 참석한 해당 자리에서 5·18을 폄훼하는 표현이 난무하자 야당은 의원 제명 촉구에 나섰고, 여당은 당혹스러워하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소요 사태", "좌파의 독점", "임을 위한 행진곡 비아냥" 13일 국회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 포럼’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5·18은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돼선 안 되며, 연구와 기사에 금기가 가해지면 사상의 자유가 침해된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1979년 전두환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으로서 12·12 쿠데타를 주동한 허화평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공동주최 단체인 새역사국민운동의 대표인 이영훈 전 교수는 5·18을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열흘간의 소요 사태"로 규정하며, 좌파 정치세력의 '문화권력 해체'를 주장했다. 이영훈 대표는 "앞으로 자유민주 우파세력이 선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제대로 채울 수 있을까 걱정하게 될 정도로 강력한 힘, '딥스테이트'(Deep State·막후 권력자들)가 한국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딥스테이트가 형성되는 결정적 계기가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소요 사태"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 시민은 무엇에 대해 항쟁했나"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인 '산 자여 따르라'를 읊으며 "어디로 따라가요?"라고 비아냥거려 객석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주동식 자유주의작가회의 공동의장은 "대한민국 정통 주인은 이승만과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맥락이며 좌파들은 첩의 자식들"이라고 주장했고,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 입장을 냈다. 온라인매체 펜앤마이크 김용삼 기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살인마가 아니며, 5·18 당시 광주 지역 향토방위사단장으로서 강경 진압을 거부한 정웅 전 의원 등이 초동진압을 제대로 못 해 시위가 격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장에서는 참석자들의 발언에 반발하는 방청객들의 육두문자가 섞인 고성과 항의가 이어졌다. 이들은 "아직도 5·18을 인정하지 못하느냐", "살인자 전두환" 등을 외쳤다. 이에 대해 토론회를 주최한 이진숙 의원은 "이런 소란 사태로 행사가 중단되도록 하는 것이 특정 세력의 목표"라며 토론회를 계속 속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경 대응,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예고 민주당은 5·18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인사들을 국회로 불러들여 폄훼의 장을 만들었다며 이진숙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을 예고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대행은 규탄대회를 열고 "천박하고 저열한 5·18 역사왜곡 시도를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당혹스러운 선 긋기 논란이 확산하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사전에 이 의원 측에 토론회 개최 만류 의사를 전달했음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당 공식 입장과 무관한 개인적 토론회"라며 거리를 두었다. 한편 이진숙 의원은 토론회 직후 "발표를 끝까지 들었다면 폄훼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국회 윤리특위 제소 및 징계 절차 착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5·18 단체들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 성명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정국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명 배우 아영의 가족사로 불거진 친일파 후손 논란이 사회적 공분으로 이어지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친일파 재산 환수' 주장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법적 쟁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친일 공식 명단에 없다고 친일파가 아니진 않다" 광복 60주년이었던 2005년, 정부는 특별법과 위원회를 통해 1,006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를 공식 선정했다. 하지만 당시 법은 국권 침탈, 식민 통치, 독립운동 탄압 등 20개 항목의 매우 엄격하고 구체적인 행위가 확인된 경우에만 대상을 한정했다.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해방 후 60년이 지나 만들어진 법으로 기준을 너무 높게 설정했다"며 "명단에 포함된 1,000명 외에도 법의 잣대에 다 담아내지 못한 친일 행위자는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조사한 친일 명단 대상자는 4,300여 명에 달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배우의 증조부 안상호 역시 친일 단체 활동과 '내선일체' 선전 기록 등이 확인되었으나 정부 공식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되었다. 재산 환수? 환수 대상은 160여 명 불과, 법적 한계 뚜렷 하지만 설령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된다 하더라도 재산 환수는 훨씬 더 까다롭다. 정부 공식 명단에 오른 1,006명 중 실제 재산 환수 대상이 된 이는 20%에도 못 미치는 160여 명에 그쳤다. 후손들로부터 재산을 환수하려면 해당 재산이 순수한 사유재산이 아니라 '친일 행위의 대가'로 취득한 재산이라는 점을 명확히 입증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행 법 제도 아래서 과거 친일파 후손들의 부를 일괄적으로 환수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과거 헌법재판소는 친일파 재산 환수를 위한 '소급 입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이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는 만큼,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친일 진상 규명과 제도적 보완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연예계와 정재계를 아우르는 '친일 후손'들의 상속 재산과 특권에 대한 대중적 감시 눈초리가 엄정해지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와 시민사회에서는 현실적인 환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입법 검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양상이다.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사과에 나선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가족사를 둘러싼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증조부의 일제강점기 친일 행각과 토지 편취 소송 의혹에 이어, 모친인 이미숙 코어메드 대표의 과거 재산관 관련 언론 인터뷰 내용까지 온라인상에서 연이어 '파묘'되며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돈은 그저 편안할 정도면 충분" 모친 이미숙 대표의 과거 인터뷰 재조명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미숙 대표가 지난 2011년 매체와 진행했던 인터뷰 내용이 확산했다. 당시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과거 큰돈을 버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생각이 바뀌었다며, "현금 1억 원을 금고에 오랫동안 넣어둔 적이 있는데 현금이 늘 있으니 괜히 배가 부르더라. 다음번엔 2억 원을 넣어두었는데 그때부터는 차이는 별로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돈이라는 게 그렇게 많을 필요는 없다. 약간 편안한 생활을 할 정도면 충분하다"며 "대박을 꿈꾸는 조급증을 버리고 삶의 여유를 갖게 됐다"는 소소한 부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발언은 최근 집안의 과거사와 맞물려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영 방송 발언으로 촉발된 역사 검증 이번 논란은 하영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조부가 한양 최초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소개하며 '4대째 의사 집안'임을 밝히면서 시작되었다. 네티즌들과 사료 발굴을 통해 하영의 증조부가 구한말 관비 유학생 출신 의사 안상호(1872~1927)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하고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며 '일선동체'를 주장했던 기록, 나아가 1923년 세상 물정 모르는 노모를 위협해 파주 토지를 편취하려다 법원에 피소됐던 100년 전 신문 기사까지 연달아 폭로되었다. 사태가 확산하자 하영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연예인의 가문 소개에서 시작된 논란은 구한말 기득권층의 친일 행각, 일제강점기 부당 토지 취득 의혹, 그리고 후손들의 사생활과 과거 발언까지 결합된 전방위적 사회 이슈로 비화하고 있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엄정한 재평가와 함께 공인 가족들의 과거 언론 보도까지 현미경 검증을 받는 세태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인 구한말 의사 안상호(1872~1927)를 둘러싼 친일 행적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타인의 토지를 편취하려다 법원에 피소됐다는 100년 전 언론 보도가 새롭게 조명받으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100년 전 언론 보도의 실체: "안상호가 어머니 위협해 파주 땅 강탈"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한 1923년 12월 28일 자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안상호는 당시 '소유이전말소로 안상호 피소'라는 제목의 소송에 연루되었다. 파주군에 거주하던 박승학이라는 인물은 안상호가 경성지방법원 민사부에 피소된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안상호는 1914년 11월 원고 박 씨가 집을 비운 사이 세상 물정을 모르는 박 씨의 노모를 찾아가 험악한 말로 위협하고, 마치 자신이 해당 토지를 적법하게 매입한 것처럼 꾸며 관할 군청으로부터 토지매매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피해자 측이 수차례 증명서 말소를 요구했으나 안상호가 이를 거부하면서, 결국 경성지방법원에 토지매매증명 말소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 이르렀다는 내용이 당시 신문에 상세히 실렸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친일 행적 앞서 안상호는 1916년 결성된 대표적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의 의거로 부상을 입은 친일파 이완용을 치료한 의료진 중 한 명이었으며, 이토 히로부미 추모준비위원회에도 참여했던 기록들이 연이어 발굴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증손녀인 배우 하영은 최근 SNS를 통해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하지만, 이완용 치료와 관련, 인도적인 차원에서 적이나 부상자를 치료하는 행위는 의사의 당연한 임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안상호는 이완용을 치료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후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에서 평의원으로 활동하고, 조선총독부의 '일선동체(내선융화)' 정책에 적극 동조하며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고 발언하는 등 일제에 적극 협력한 행적이 기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역사적 재평가 가속화 과거 최초의 근대 개업의이자 고종의 왕실 진료에 참여했던 엘리트 의사로 알려졌던 안상호의 실체가, 과거 언론 보도와 사료 발굴을 통해 친일 행각과 민폐적 사생활 의혹까지 겹치며 철저한 재검증 대상이 되고 있다. 학계와 대중사회에서는 일제강점기 기득권층의 부도덕한 행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최근 배우 하영 가족의 친일 논란으로 구한말 관비 유학생 출신 의료인들의 행적이 대중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일제에 협력하며 '내선융화'에 앞장섰던 인물들과 달리 조국의 근대 의학 발전과 민족 자강을 위해 헌신했던 '민족 의사' 김익남(1870~1937)의 생애가 다시금 깊이 조명받고 있다. 구한말 관비 유학생, 엇갈린 안상호와 김익남의 궤적 최근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1872~1927)가 과거 대한제국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 도쿄지케이의원의학교를 졸업한 뒤, 1916년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하고 매일신보 인터뷰 등을 통해 '일선동체'를 모범적으로 실천했다고 발언한 사실이 재조명되었다. 이에 후손인 하영은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안상호보다 3년 선배인 김익남은 똑같이 일본에서 근대의학을 전공했으나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1899년 졸업 후 대한제국 정부의 귀국 요청에 응해 최초의 관립 근대 의학 교육기관인 '의학교'의 교관(교수)으로 부임했다. 일제의 탄압에 맞선 저항, 하지만 잊혀졌던 존재 김익남은 의학교 교관으로 재직하며 총 32명의 한국인 근대 의사를 배출해 국권 피탈기 한국 근대의학사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육군 군의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최초의 의사단체인 '의사연구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김익남은 1907년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시도하다 자결한 정재홍 의사의 추모 사업에 참여하는 등 일제의 의도에 저항했다. 이로 인해 일제로부터 배척받아 조선총독부가 발급하는 공식 '의술개업인허장'을 끝내 받지 못하는 등 극심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황상익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대한제국이 자주적으로 설립했던 의학교가 국권 상실로 8년 만에 폐지되면서 김익남의 업적 또한 제도적 기반을 잃고 오랫동안 대중에게 잊혀졌다고 설명했다. 하영과 안상호 논란 속 재조명 김익남의 삶은 2000년대 이후 사료 발굴을 통해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다. 지난 2015년 서울 종로구에 '의학교 터 표석'이 세워졌고, 2018년에는 서울대 의과대학 연건캠퍼스에 김익남의 동상이 건립되었다. 특히 최근 대중문화계를 흔든 친일 논란이 역설적으로 한국 근대의학사에서 잊혀 가던 참된 의료인 김익남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