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6일 오전 1시경(한국 시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청사 저층 옥상 야외 화단에서 신종오 판사(55)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전날 밤 12시 무렵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 판사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신 판사가 추락하여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 판사가 입고 있던 옷 주머니에서 자필 유서가 발견되었다. 유서에는 '죄송하다'는 취지의 짧은 내용이 담겼으나, 진행 중이던 재판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판사가 재판장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5-2부는 지난 4월 28일,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및 알선수재 혐의 등에 대해 징역 4년과 벌금 5천만 원을 선고했다. 이는 1심 형량인 징역 1년 8개월보다 대폭 늘어난 결과였다. 그는 2001년 판사로 임관하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구고법 고법판사 등을 역임했으며, 2023년에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선정 우수 법관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법원 내에서 원칙을 중시하는 성실한 법관으로 평가받았다. 고인은 곽상도 전 의원의 '대장동 50억 의혹' 관련 항소심 재판도 담당하고 있었다. 법원은 재판부 공석에 대해 사무분담위원회를 거쳐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유서 내용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SNS상에서 확산되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정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HMM 운용 벌크선이 화재 진압을 마치고 인근 항구로의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인 '피격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소속 벌크선 'HMM 나무(NAMU)'호의 화재는 4시간 만에 진압되었다. 현재 선사는 피해 선박을 두바이로 인양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와 선사는 폭발의 원인이 외부 공격인지 내부 결함인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화물선 기관실 좌현 쪽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면서 시작되었다. 승선원들은 즉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으며, 약 4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불길을 잡았다. HMM 측은 CCTV를 통해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것을 확인했으며,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기관실 내부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인명 피해 제로… “선원 24명 모두 무사”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각한 선박 훼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필요하면 선원들이 인접국 하선 및 대피가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궁 속의 폭발 원인: “외부 공격 vs 내부 결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선사와 우리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외부 피격인지 선박 내부의 기계적 문제인지 현재로서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선박 좌측 외부에서 먼저 폭발이 있었고, 직후에 불이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가 외부 요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 역시 피격 관련 첩보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두바이항으로 예인 및 정밀 조사 HMM은 사고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본격적인 조사와 수리에 착수할 계획이다. 예인선을 투입해 피해 선박을 인근 두바이항으로 인양할 예정이며, 이 작업에는 수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등 총 5척의 HMM 선박이 머물고 있어, 선사는 이들 선박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해운사 HMM 소속 화물선이 폭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심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긴급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 소집 한국 시간 4일 오후 8시 40분경, UAE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HMM 나무'호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과 주두바이총영사관이 즉각 현지 선사 및 유관기관과 접촉한 결과, 다행히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사건 발생 후 외교부는 5일 0시, 김진아 2차관 주재로 중동 지역 7개 공관 및 해양수산부가 참여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 전원이 무사하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향후 인양 과정에서도 선원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지시했다. 참석 공관들은 주재국 당국과 상시 소통 체계를 강화하고 우리 선박과 선원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적극 취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정부 “공격 가능성 배제 안 해”… 긴장 고조 김 차관은 회의에서 "깊은 우려"를 표하며, 화물선이 외부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번 사태를 엄중히 지켜보고 있으며, 사건 발생 직후부터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현지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을 기정사실화한 것과 달리, 대통령실은 선박의 폭발 원인이 외부 피격인지 내부 결함인지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며 한국의 작전 참여를 압박하는 상황과 맞물려, 사실관계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한 해상 사고가 아닌 '피격'으로 결론 날 경우, 미국의 작전 참여 요구를 거절할 명분이 약해질 수 있어 국가안보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우리 선박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첫 사례인 만큼, 한국 정부는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공조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고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한국 선박에 피해가 발생한 첫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대응 및 공조 강화 한국 정부는 유사시 즉각적인 선원 구조와 안전 확보가 가능하도록 현지 주재국과의 공조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본부와 공관 간의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중동 정세의 변화에 따라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가 단순한 기계 결함인지, 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이란의 의도적인 공격인지에 따라 향후 우리 정부의 외교적·군사적 대응 수위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여 요구가 거세지는 시점이라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항공청과 국토교통부는 지구관측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2호가 3일 오후 10시 18분(한국시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하며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발사 6시간 18분 만에 이루어진 성과다. 긴박했던 발사와 안착 과정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발사 시각: 3일 오후 4시(미국시간 3일 오전 0시) 발사. 분리 및 첫 교신: 발사 60분 후 팰컨9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되었으며, 5시 15분경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을 마쳤다. 국내 지상국 교신: 이후 해외 지상국과 5차례 추가 교신을 거쳐,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위성체의 상태가 정상임을 최종 확인했다. 'K-위성'의 기술력과 임무 이번에 발사된 2호기는 500kg급 표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지상관측용 위성으로, 향후 대한민국의 눈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무게 534kg으로, 흑백은 0.5m급, 컬러는 2m급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성능을 갖췄다. 정밀 관측이 가능하다. 2호기의 주요 임무는 국토자원 관리, 재난 대응 등을 위한 정밀 영상을 제공하며, 4개월간의 초기 운영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1호기와 함께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한다. 0.5m급 해상도의 실제 관측 수준 도로 위에 있는 승용차와 트럭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으며, 차량의 종류나 대략적인 색상 파악이 가능하다. 횡단보도의 줄무늬, 도로 위의 화살표 표시, 대형 맨홀 뚜껑 등 도로 시설물을 식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건물의 옥상 구조물이나 선박의 유무, 비행장 계류장의 비행기 기종 등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 컬러 2m급 해상도의 의미 흑백 영상으로 정밀한 형태를 파악하고, 2m급 컬러 영상을 합성하여 식별 대상의 정확한 색상과 주변 환경(식생, 수계 등)의 특성을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이 정도의 고해상도 성능은 단순한 관측을 넘어 정밀 국토 관리에 직접적으로 사용된다. 재난 대응: 홍수나 산불 발생 시 피해 지역의 건물 파손 상태나 도로 유실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신속한 구조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국토자원 관리: 도시의 불법 건축물 단위 확인, 농작물의 재배 면적 정밀 측정, 해양 오염 감시 등에 활용된다. 지도 제작: 1:5,000 축척 수준의 정밀 수치지도를 제작하거나 업데이트하는 데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지상의 대형 물체뿐만 아니라 개별 차량이나 도로의 주요 표시까지 식별하여 실시간 국토 모니터링이 가능한 수준"의 눈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New Space)'의 결실 특히 이번 2호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관하며 민간 기술 이전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KAI는 2015년부터 항우연과 공동 참여하여 기술을 이전받았으며, 2018년부터 총괄주관기관으로서 2호기 개발을 완료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저비용 다용도 위성을 개발해 해외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약속했다. 향후 과제: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주청은 이번 스페이스X 발사를 계기로 국내 우주 접근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오 청장은 "우리가 만든 위성이 우리 땅에서 적기에 발사될 수 있도록 누리호 발사 역량을 연 1회가 아닌 연 2~3회로 빠르게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반도체 업계의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는 파격적인 임단협을 체결하자, 삼성전자 노조 역시 '영업이익 15%·상한선 폐지'를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다. 하지만 두 기업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극명하게 갈린다. 이는 단순한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양사가 걸어온 역사적 서사와 노사가 위기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회사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을 때 SK하이닉스의 엔지니어들은 밤낮없이 연구소에서 숙식하며 장비를 뜯어고쳤고, 생산직들은 임금 동결을 감내하며 현장을 지켰다. SK하이닉스 노동자들은 지금 그 대가를 얻고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 삼성전자 노조는? 하이닉스의 잔혹사: ‘현대전자’의 빚더미에서 피어난 HBM의 기적 SK하이닉스의 현재는 '하이닉스 잔혹사'라 불리는 10년의 암흑기를 견뎌낸 결실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정부 주도의 빅딜로 LG반도체를 강제로 떠안으며 빚더미에 앉았던 현대전자는 이후 IT 버블 붕괴와 함께 고사 위기에 처했다.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가 2001년 채권단 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부터 2012년 SK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 직원들이 모든 고난을 겪어냈다. 10년의 인내: "회사를 위해 내 지갑과 미래를 던졌다"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것은 월급봉투와 생계였다. 단순히 월급이 오르지 않는 수준을 넘어섰다. 2000년대 초반, 전 직원은 기본급의 10~20%를 자진 반납했다. "회사가 망하면 월급도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임금을 반납한 것이다. 무급 휴직 릴레이가 이어졌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직원들은 강제로 혹은 자발적으로 무급 휴직을 떠나야 했다. 집에서 쉬면서도 혹시나 회사가 문을 닫지는 않을까 매일 뉴스를 확인하던 시절이었다. 당연히 복지는 전면 중단되었다. 명절 상여금, 자녀 학자금 지원, 심지어는 사무실 소모품비까지 전면 삭감되었다. 채권단 관리 체제하에서 직원들은 임금 동결과 반납, 무급 휴직을 일상처럼 받아들여야 했다. 눈물의 자사주 매입과 휴지 조각이 된 자사주: "퇴직금까지 털어 넣었지만..."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직원들은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자사주 매입 운동'을 벌였다. 직원들은 한 주라도 더 사서 회사를 지탱하려 퇴직금과 적금을 깼다. "우리 회사는 우리가 살린다"는 구호 아래 수천억 원의 자금이 모였다. 하지만 회사를 살리려 직원들이 사력을 다해 사들인 자사주는 감자를 거치며 사실상 가치를 잃었다. 연이은 감자(주식 소각) 조치로 인해 직원들이 평생을 바쳐 모은 주식 가치는 90% 이상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구성원들은 끝까지 현장을 지켰다. 당시 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집 한 채 값이 껌값으로 변했다"는 탄식이 쏟아졌지만, 현장을 떠나는 이는 드물었다. 헝그리 정신'의 극한: 눈물의 장비 개조와 기술 혁신 돈이 없으니 몸으로 때워야 했다. 삼성전자가 최신 장비를 수조 원씩 들여 쇼핑할 때, 하이닉스 엔지니어들은 구형 장비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당시 하이닉스는 채권단 관리하에 있어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수조 원의 설비 투자를 단행할 때 단 한 대의 신규 노광 장비도 살 수 없는 처지였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신기술(DDR2, DDR3 등)을 구현할 새 장비를 살 돈이 없자, 엔지니어들은 기존의 낡은 장비를 뜯어고치고 설계를 비틀어 최신 공정을 구현해냈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신규 '248nm DUV' 장비를 사는 대신, 이미 보유하고 있던 구형 '365nm i-line' 장비의 광원을 개조하고 독자적인 미세 공정 기술을 적용했다. 장비를 바꾸지 않고도 회로 선폭을 0.15마이크로미터($\mu m$)에서 0.12$\mu m$, 나아가 0.10$\mu m$ 이하로 줄이는 데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하이닉스는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비를 아끼면서도 삼성전자 등 선두 업체와 대등한 기술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전설적인 혁신으로 이어졌고, "하이닉스는 독종들만 모인 곳"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 계기가 되었다. 새 장비를 도입할 자금이 없어 구형 장비를 뜯어고쳐 신제품을 만들어냈던 '장비 개조 프로젝트(블루칩(Blue Chip) 프로젝트)'는 현재 하이닉스가 가진 독보적인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의 근간이 되었다. 특히 남들이 가지 않는 어려운 길, 즉 장비를 개조하고 공정을 비트는 창의적인 엔지니어링 경험은 훗날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이라는 고난도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는 기초 체력이 되었다. "돈이 없으면 머리로 때운다"는 절박함 속에 쌓인 노하우는 훗날 하이닉스가 공정 미세화 단계마다 경쟁사보다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짠물 경영'과 '기술적 근성'의 상징이 되었다. 이러한 고통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HBM(고대역폭메모리)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하이닉스만의 독보적인 전유물이며, 대중이 이들의 수억 원대 성과급을 '정당한 전리품'으로 인정하는 이유다. 삼성전자와의 뼈아픈 격차: "상대적 박탈감의 10년" 당시 하이닉스 직원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담장 너머 삼성전자와의 엄청난 차이였다. 10년 사이에 세계적인 글로벌 대기업으로 부상한 삼성전자는, 언제든 망할 처지인 하이닉스와 다른 레벨에 있는 기업으로 평가 받았고, 대우 역시 하늘과 땅 차이였다. 극과 극의 연말: 삼성전자 직원들이 회사의 고공 행진 속 'PS(성과급)'로 수천만 원을 받아 축제 분위기일 때, 하이닉스 직원들은 "올해는 제때 월급이 나올까"를 걱정하며 조용히 퇴근해야 했다. 인재 유출의 유혹: 헤드헌터들이 하이닉스 직원들에게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유혹했지만, 많은 이들이 "내가 살린 회사 끝까지 본다"며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오만: ‘1등의 자만’이 불러온 위기와 차가운 시선 반면 삼성전자는 '초격차'라는 단어에 취해 위기 대응에 실기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위기론이 대두될 정도로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 하지만 HBM 시장 대응 지연과 파운드리 부진으로 '삼성 위기론'이 대두되었을 때, 구성원들이 보여준 모습 역시 하이닉스와 달랐다. 노조를 중심으로 한 구성원들은 위기의 원인을 경영진의 판단 미스로 규정했다. "경영 실책의 책임을 왜 노동자의 보상 삭감으로 전가하느냐"는 논리가 우세했으며, 회사의 위기와 개인의 보상을 철저히 분리된 '비즈니스적 계약' 관점으로 접근했다. 또한 그동안 삼성 노조는 회사의 실적이 악화되거나 위기론이 나올 때도 항상 '업계 최고 대우' 유지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이번에 우연히 찾아온 삼성전자의 천문학적 영업이익과 실적 역시 기술 경쟁력보다는 미중 기술 패권 전쟁으로 인해 얻은 반사이익이다. 최근의 실적 개선은 내부 혁신보다는 D램 등 레거시 반도체 가격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에 기대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기술 제재를 하면서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중국 기업들이 미친 듯이 사재기를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부정적 이미지도 누적되었다. 1등 기업으로서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이나 기술 탈취 이슈 등은 기업 이미지뿐만 아니라 그 구성원들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를 낮추는 요인이 되었다. 노사의 결정적 차이: '연대'가 없는 노동자는 노동자인가 가장 큰 차이는 '연대'와 '상생'의 정신에서 나타난다. SK하이닉스는 위기 시절부터 노사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공유해온 반면, 삼성 노조의 요구는 철저히 '사내 이익'에만 매몰되어 있다는 비판이다. 분배의 공식: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라는 투명한 기준을 세워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는 고통을 분담했던 세월에 대한 보상이자 미래를 위한 약속이다. 고립된 삼성 노조: 삼성 노조는 사내 협력업체나 타 노조와의 연대 활동에 소극적이었다. 대중의 눈에 이들의 투쟁이 '배부른 우등생의 징징거림'으로 비칠 수 있는 결정적 이유다. "양손에 떡 들고 더 달라면 누가 좋아하나" 전문가들은 사측에 막대한 이익 공유를 요구하는 삼성 노조의 요구가 법적으로나 노동조합으로서 정당한 권리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노동자'라는 이름에 걸맞은 사회적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들만의 이익을 넘어선 '상생안'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연대하지 않는 노동자는 더 이상 노동자가 아니라는 냉정한 비판을 삼성 노조원들은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며, "협력사 동료들과 성과를 나누는 상생 모델을 먼저 제시할 때 비로소 그들의 성과급 요구도 정당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400년 역사의 구포시장이 용광로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특정 정당에 몰표를 주기보다 '인물'을 보고 움직이는 구포시장의 독특한 민심을 잡기 위해 대권 주자급 거물들이 앞다투어 상인들의 '아들'과 '동생', '머슴'을 자처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이 공들여 영입한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하정우를 전격적으로 전략 공천하며 투입했다. 북구갑을 야당에 결코 빼앗길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하정우의 손 털기 논란이 벌어지는 등 가장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북구의 아들" vs "만덕동 주민" VS "구포시장 월남댁 아들"… 불붙은 삼파전 이번 보궐선거는 하정우, 한동훈, 박민식이라는 화려한 라인업이 맞붙으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청와대 AI 수석인 하정우 후보는 서울 입당식 직후 구포시장으로 직행해 "고향 주민들께 북구의 아들이 돌아왔음을 알리는 것이 도리"라며 연고를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유세 중 상인과의 접촉 과정에서 이른바 '손 털기 논란'이 불거졌다. 상대 진영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으나, 하 전 수석 측은 "현장의 열기 속에서 빚어진 오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무소속 전 국민의힘 대표인 한동훈 후보는 북구 만덕동에 전입신고를 하며 배수진을 쳤다. 이틀에 한 번꼴로 시장을 찾아 직접 장을 보며 상인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생활 밀착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 국가보훈부 장관인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스스로를 '구포시장 월남댁 아들'이라 부르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이 지역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누가 진짜 구포의 자식인지"를 묻고 있다. 왜 하필 '구포시장'인가? 구포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부산 민심의 '성지'로 통한다. 구포시장은 무려 4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낙동강 물류의 집산지로 시작해 3·1운동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곳이자, 한국전쟁 피난민들의 삶을 보듬었던 근현대사의 상징적 공간이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과 달리, 구포시장은 당색(黨色)보다 인물을 중시한다. 실제로 북구갑은 약 20년 가까이 보수 정당 계열 후보들이 독식하기도 했지만, 부산에서 민주당 의원이 유일하게 3선을 기록한 곳이기도 하고, 2024년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중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승리 지역구였을 만큼 민심의 향방이 역동적이다. 870개 점포와 4,200여 명의 상인이 상주하며, 장날에는 하루 4만 5천 명이 몰리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광역 생활권의 중심지다. 당연히 이곳의 상인과 유권자들 중에 북구 유권자가 아닌 경우도 많다. 낙동강 벨트의 핵심지로 경남 김해, 양산 등에서도 이곳을 찾는다. 이곳에서 이기는 자가 부산을 넘어 경남 민심까지 얻을 수 있다는 공식이 성립할 수도 있는 이유다. '깜짝 만남'과 '지원 유세'… 시장통은 이미 선거판 시장 골목에서는 후보들 간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도 연출된다. 하정우 전 수석과 한동훈 전 대표가 유세 중 우연히 마주쳐 짧은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까지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구포시장을 찾으며, 시장 전체가 거대한 정치 전시장으로 변모했다. 이 대표는 "요즘 구포시장이 뜨겁다고 해 청년이 필요한 이곳에 정 후보와 함께 찾았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반응: "이번엔 진짜 모르겠다" 30년째 장사를 해온 김동하(71) 씨는 "구포시장 선거 열기가 이토록 뜨거웠던 적은 없다"며 "항상 민심이 변했던 곳인 만큼 이번에도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번 보궐선거의 승패는 '누가 더 진정성 있게 구포시장의 역사와 상인들의 고단함을 이해하느냐'에 달렸다. 하정우의 스마트한 이미지와 한동훈의 팬덤, 그리고 박민식의 지역 기반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400년 구포시장의 선택에 대한민국 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두 달째 이어지면서, 해당 해역에 발이 묶인 한국인 선원들이 극심한 불확실성과 피로감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현재 우리 선박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인근 해역에서 닻을 내린 채 대기 중이다. 긴장은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 페르시아만 해역에 정박 중인 선원 A씨는 1일 연합뉴스와 SNS를 통해 “휴전 합의 소식에 기대를 걸기도 했지만, 양국의 대치가 다시 격화되면서 확전의 두려움을 느꼈다”며 현장의 냉온탕식 분위기를 전했다. 사우디 등 인근 국가에서 대기하던 선박들까지 UAE 해역으로 모여들면서 해상 정박지는 포화 상태이지만, 출항 시점은 여전히 기약이 없다. 다행히 사태 초기와 비교해 주변 군함의 움직임이나 경고 방송은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게 고통이다. 선내 생활은 ‘안정’… 하지만 물가는 ‘폭등’ 선원들의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장기화에 따른 현실적인 고충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식수와 식량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며 추가 보급도 가능하다. 하지만 현지 물가 상승으로 생필품 가격이 20~30% 이상 올랐으며, 한국 식재료를 구하기 어려워 식단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해상 정박 상태라 육지 외출이 전면 금지되어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가 극심하다. 선원들은 좁은 선내에서 운동이나 음악 감상으로 답답함을 달래고 있다. 선원 교대 진행… 한국인 선원 173명 → 161명 다행히 선사 측의 강요 없는 선원 교대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한국인 선원들이 하선하면서, 고립된 한국인 인원은 173명에서 161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새로 충원된 인력은 대부분 외국인 선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선원들이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부의 대응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립된 선원들은 "기대하기보다 상황에 맞춰 대응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현장의 실질적인 상황을 반영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선원들은 정부의 직접적인 구조나 가이드라인보다는 외신 뉴스, SNS, 해상 안전기관의 정보에 의존해 위험 상황을 판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안전 최우선'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봉쇄가 두 달을 넘긴 시점에서 선원들의 안전한 귀환과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적 보급 대책, 그리고 외교적 해결을 통한 통로 확보 등 보다 구체적인 행동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국제 정세와 현실적인 외교적·군사적 한계가 얽혀 한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딜레마: 미국의 '파병 요청' vs 이란과의 '우호 관계' 정부가 가장 고심하는 지점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의 '외교적 줄타기'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위해 한국군 군함 파견이나 다국적 공조 참여를 강력히 독촉하고 있다.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기에는 한미 동맹의 부담이 매우 크다. 하지만 이란과의 관계가 문제다. 현재 테헤란에 남은 몇 안 되는 대사관 중 하나가 한국 대사관일 정도로 양국 관계는 적대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우리가 미국 주도의 군사 행동에 동참할 경우, 이란을 자극해 우리 선박이 직접적인 공격 타깃이 될 위험이 있다. 물론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 선박을 제외하고는 통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 선박은 통과를 못하고 있다. '개별 협상 불가' 원칙과 다국적 공조의 틀 일본이나 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선박들은 우회로나 제3국 합작 지분 등을 활용해 통과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개별 협상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국제 사회의 다국적 공조 체제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입장이기에, 특정 국가(이란)와 물밑에서 개별적으로 협상하여 선박을 빼내 오는 행위가 국제적인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순수 국내 자본 위주인 우리 선박들의 선택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군사적 대응의 실효성 및 위험성 군함을 파견해 선박을 구출하는 시나리오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전쟁은 "위험한 도박"이며, 군사적 대응이 전면전이나 이라크·아프가니스탄식 장기 혼란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군함 투입이 '전투'로 간주될 경우 국회 비준 등 복잡한 국내 정치적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는 정부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된다. 정부의 현재 집중 전략: '실무적 지원' 정부는 직접적인 구출 작전보다는 해운사와 선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경제적·행정적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고립된 선박들이 부담하는 유류비, 전쟁 보험료, 선원 위험 수당 등으로 인한 경영난을 돕기 위해 '무담보 신용보증' 신설 및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를 통해 선박들의 위치와 선원들의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해협에 갇힌 선원들도, 국민들도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한 상황이다.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최근 한국의 편의점은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 시 반드시 들러야 할 '관광 명소'이자 하나의 문화 현상,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등 해외 언론에서도 한국 편의점의 독특한 서비스와 간편식 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해외에서 열광하는 한국 편의점 간편식, 'K-편의점 꿀조합' 저렴하면서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한국 편의점의 도시락, 삼각김밥, 그리고 직접 조리해 먹는 '한강 라면' 시스템은 틱톡(TikTok)과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편의점은 전 세계 미식가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 '체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외국인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편의점 내부에 설치된 라면 조리기에서 직접 면을 끓이는 과정 자체가 외국인들에게는 신선한 요리 경험이다. 외국의 편의점, 특히 미국이나 유럽은 물건만 사서 나가는 곳인 반면, 한국은 앉아서 먹고 대화할 수 있는 깨끗한 테이블 공간이 있다는 점에 감탄한다. 24시간 운영되면서 밤늦게까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고, 새벽에도 갓 만든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불야성 한국', '세이프 코리아'의 상징이 되었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Korean Convenience Store Recipes'라는 이름으로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꿀조합들도 많다. 마크정식 (Mark Meal)은 아이돌 '갓세븐'의 팬이 만든 레시피로 가장 유명하다. '자이언트 떡볶이 + 스파게티 컵라면 + 소시지 + 스트링 치즈'를 섞어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고칼로리 끝판왕 조합이다. K-푸드 열풍의 원조가 된 불닭 치즈 라면 조합도 빼놓을 수 없다. 극강의 매운맛인 '불닭볶음면 + 삼각김밥(참치마요) + 스트링 치즈' 조합이다. 면을 먼저 먹고 남은 양념에 삼각김밥과 치즈를 넣어 비벼 먹는 방식이 필수 코스로 통한다. 아이스컵 + 파우치 음료 조합 역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경험해야 하는 필수 레시피가 되었다. 외국인들은 얼음 컵에 파우치에 든 커피나 과일 에이드를 부어 마시는 시스템 자체를 신기해한다. 특히 '블루 레몬 에이드'나 '복숭아 아이스티'의 화려한 색감은 영상 촬영용으로 인기다. 곰표 밀맥주 & 라면도 리스트에 올랐다. 한국 특유의 수제 맥주와 매콤한 라면을 곁들이는 '치맥'의 편의점 버전도 미식 코스로 꼽힌다. 과거 단순한 스낵 위주였던 미국 편의점과 달리,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한국식 모델은 북미 유통업계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 편의점 브랜드들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몽골, 중앙아시아까지 진출하며 한국의 식문화를 전파하는 'K-컬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택배 노동자들의 비극’ 이러한 화려한 성장과 글로벌 인기 뒤에는 24시간 끊김 없는 물류를 책임지는 배송 노동자들의 고통이 자리 잡고 있다. 외국인들이 감탄하는 '신선하고 빠른' 간편식 공급을 위해 CU 등 주요 편의점 배송 기사들은 밤낮없이 좁은 골목과 수많은 점포를 누비는 극한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노동 강도가 살인적이다. 최근 발생한 쿠팡 택배 배송 기사의 사망 사고나 CU 편의점 택배 파업 도중 발생한 노조원 사망 사고는 한국의 효율적인 편의점 시스템이 노동자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노조는 이를 '구조적 과로사'로 규정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BBC와 로이터 등 외신은 한국 편의점의 편리함을 극찬하면서도, 동시에 그 편리함을 유지하기 위해 희생되는 배송 인력의 인권 문제를 'K-경제의 어두운 단면'으로 보도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K-편의점을 위한 과제 전문가들은 한국 편의점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문화적 매력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지탱하는 노동 환경의 개선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누군가의 목숨을 담보로 한 편리함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외신의 경고는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무거운 숙제다.
최근 한국에서는 편의점 물류 배송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배송을 강행하려는 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노조 측이 차량으로 충돌하여 사망자가 발생하는 비극적인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열악한 노동 환경과 극단으로 치닫는 노사 대립의 단면을 보여주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편의점 CU의 택배 배송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잇따라 과로사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를 맞이하면서, ‘K-편의점’의 화려한 성장 뒤에 가려진 노동자들의 눈물이 조명받고 있다. 편의점 배송 저지 과정서 차량 충돌 비극… 노조원 1명 사망 지난 4월 20일 CU 물류센터 인근에서 배송 차량과 노조원이 충돌하여 노조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남 진주시 정촌면에 위치한 BGF로지스 진주물류센터(CU 물류센터) 후문 인근 도로에서다. 사고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원청인 BGF리테일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파업 집회를 하던 중, 물류센터에서 나오던 대체 배송 차량(2.5톤 트럭)이 앞을 막아선 조합원들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광양컨테이너지회장(58세)이 숨지고, 다른 조합원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조합원들을 보고도 멈추지 않고 10여 미터를 주행한 점 등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노조 측은 '노란봉투법(개정 노조법)'에 근거하여 실질적인 노동 조건을 결정하는 BGF리테일이 교섭에 직접 나설 것을 지난 1월부터 요구해 왔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하며 갈등이 깊어진 상태였다. 배송 기사들은 장시간 노동 환경 개선, 운송료 현실화,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된 과로사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CU 사태는 편의점 물류 시스템 내의 다단계 하도급 및 원청 교섭 거부 문제가 핵심이다. 이번 사망 사고는 배송 기사들의 과로사 논란과 맞물려 편의점 물류 시스템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주와 택배 노조간 갈등으로 비화, '노-노 갈등'을 넘어선 '을-을 갈등' 첨예한 노사 갈등과 배송 거부로 인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현장의 편의점주들이 노조의 집단행동에 맞서 '배송 거부 물량 수령 거부'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 파장은 더 커졌다. 점주들은 "노조의 투쟁 권리는 존중하지만, 왜 죄 없는 소상공인의 생계를 볼모로 잡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일부 지역 점주 모임에서는 "파업에 참여하는 기사가 배송하는 물건은 받지 않겠다"거나 "대체 차량 진입을 막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단순히 사측과 노조의 싸움을 넘어, 자영업자(점주)와 노동자(배송 기사) 간의 이해관계 충돌이라는 복잡한 양상을 띠기 시작한 것이다. 배송 기사들도 열악한 환경(12시간 노동 등)에 처해 있지만, 편의점주들 역시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 속에 운영되는 '을'의 처지라는 점에서 이 갈등은 '을과 을의 싸움'으로 번졌다. 다행히 2026년 4월 29일, 사측인 BGF와 화물연대가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물류 봉쇄가 해제되었다.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더불어 운송료 인상(약 7%), 휴가 확대 등이 포함되었으며, 점주들도 정상적인 물류 공급이 재개됨에 따라 집단행동을 멈췄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극의 시작: 배송 기사의 잇따른 사망 2026년 초부터 택배 및 배송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국 물류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인 과로사(Gwarosa) 논란이 점화되었다. 특히 쿠팡은 새벽 배송(로켓배송) 업무를 수행하던 노동자들이 연이어 사망하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월 6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리점 소속의 40대 배송 기사가 새벽 야간 배송 업무 도중 주차장에서 쓰러졌다. 약 한 달간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고인이 쓰러진 날은 원래 쉬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송 업무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택배 노조는 고인이 주 5일 고정 야간 노동뿐만 아니라 여러 구역을 지원하는 '다구역 백업' 등에 시달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5년 11월 10일에도 제주시 오라동에서 30대 쿠팡 배송 기사 오승용 씨가 1톤 화물차를 몰고 새벽 배송을 하던 중 전신주를 들이받아 사망했다. 고인은 주 6일, 하루 11시간 30분 이상 심야 노동을 했으며, 사고 전 4주간 근무표 분석 결과 주당 평균 83.4시간이라는 초장시간 노동에 노출되었다. 특히 부친상을 치르고 업무에 복귀한 첫날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2025년 8월에도 경기 안성 지역에서 배송 업무 중이던 쿠팡 기사가 몸의 이상을 느끼고 스스로 119에 신고해 이송되었으나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발생 당시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후 유족과 노조가 기록을 확인하며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주로 '새벽 배송'의 고정 야간 근무와 인력 미비로 인한 분류 작업 부담이 뇌·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택배 노동자 사망 사건은 쿠팡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2025년 7월,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노동자 3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도 있었다. 7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서울, 인천, 경기 연천 등지에서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기사 3명이 연이어 사망한 것이다. 7월 4일에는 인천 대리점 소장이 분류 작업 후 차에서 쉬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다. 7월 7일 서울 역삼동에서도 담당 기사가 오전 7시 출근 직후 구토하며 쓰러져 사망했다. 7월 8일엔 경기 연천 기사가 퇴근 후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숨진 채 발견되었다. 해당 기간 체감온도가 35~40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폭염이었으며, 노동자들은 장시간 야외 작업과 분류 업무로 인한 온열 질환 및 급성 과로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염 속에서도 빠른 배송 마감 압박과 부족한 휴게 시설, 냉방 시설 미비 등이 노동자들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쟁점: ‘분류 작업’과 살인적 스케줄, ‘다회전 배송’의 늪 일반 택배와 마찬가지로 편의점 택배 기사들 역시 배송 전 물건을 분류하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지만, 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분기점 없는 노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편의점 택배는 특성상 좁은 골목을 누비며 수십 곳의 점포를 들러야 하고, 야간과 새벽에도 일해야 하고, 사실상 쉬는 날 없이 배송을 해야 하는 살인적 스케줄로 인해 일반 택배보다 피로도가 훨씬 높다. 노조는 "사측이 효율성만을 강조하며 배송 구간을 무리하게 늘렸다"고 주장한다. 다회전 배송도 문제다. 다회전 배송이란 택배 기사나 물류 차량이 하루에 한 번만 배송을 나가는 것이 아니라, 물류 센터를 여러 번(2회 이상) 왕복하며 물건을 실어 나르는 방식을 말한다. 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편의점 물류나 '로켓배송'처럼 빠른 전달이 핵심인 이커머스 업계에서 주로 채택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해외 언론의 시각: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가 낳은 비극" 해외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고도로 발달한 배송 시스템 이면에 자리한 노동권 침해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로이터(Reuters)와 BBC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배송 서비스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택배 노동자들의 연쇄 사망은 '과로사(Gwarosa)'라는 단어를 국제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대기업들이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도 정작 그 시스템을 움직이는 '사람'에 대한 보호막은 부실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알자지라(Al Jazeera)도 "편의점 택배는 한국인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가 되었지만, 그 편리함은 누군가의 목숨을 담보로 유지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미흡한 노동 규제와 기업의 책임 회피를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택배 노동자 보호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편의점 배송 기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 개정 논의가 시작되었다. 노조는 "정부와 기업, 노조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배송 단가 현실화와 노동 시간 단축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매출 133.9조, 영업이익 57.2조 원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43.6조 원)보다 큰 돈을 한 분기에 벌어들인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무려 756%나 폭증한 수치다. 하지만 이 성과급 규모를 두고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며, 지금의 성과와 축배가 오히려 삼성전자의 내분으로 인한 자멸을 자초하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밖으로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그리고 중국과 사활을 건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고, 안으로는 천문학적 이익의 배분 방식을 두고 노조 및 정치권과 복잡하게 얽히며 외우내환에 시달리는 신세다. 미국 언론도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이번 파업을 매우 심각한 위기 신호로 보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일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NSEU) 등 노조 연합은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할당하고,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진은 반도체 외에도 가전, 모바일 등 다양한 사업부가 혼재된 구조상 특정 부서에 치우친 무제한 성과급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전체 영업이익 중 94%(약 53.7조 원)가 반도체(DS) 부문에서 나왔고, 모바일(MX) 부문은 부품값 상승 등으로 인해 이익이 전년 대비 약 35% 감소하는 등 부문별 명암이 엇갈렸다. 이번 실적으로 인해 마냥 축배를 터트릴 상황만은 아닌 것이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액이 최대 20조~30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기록적인 이익을 두고 이를 사회적 또는 내부적으로 공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노동계 등 여러 방면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정치권,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천문학적 이익을 협력사나 사회와 나누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당시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과거부터 '초과이익공유제'나 특정 산업의 과도한 이익에 과세하는 '횡재세' 성격의 입법을 제안해 왔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이 반도체 업황이라는 외부 요인에 크게 기인한 만큼, 이를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고 상생 협력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친노조 성향을 보여온 이재명 대통령조차 사태를 예의주시하다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냈다. 삼성전자가 흔들리면,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3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화된 노동계가 자기 실속만 차리는 과도한 요구를 해 국민적 비판을 받는다면, 이는 해당 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사실상 삼성 노조를 겨냥했다. AI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노사 간의 상생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며, 노조가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도 이번 갈등이 단순한 노사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 위기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언론 및 글로벌 시장의 반응: "자책골 될 수도" 미국의 주요 경제 매체들은 이번 파업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파급력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삼성이 DRAM 시장의 36%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생산 라인이 멈출 경우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버 공급망에도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의 생명줄인 '적기 공급' 신뢰도가 흔들릴 경우, 엔비디아나 애플 같은 대형 고객사들이 삼성 대신 다른 공급처를 찾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Bloomberg)도 현재를 "글로벌 AI 패권 전쟁의 정점"이라고 규정하며, 삼성이 SK하이닉스 등에 내준 HBM(고대역폭메모리) 주도권을 되찾아야 할 골든타임에 내부 분열로 자멸하는 '최악의 자책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Reuters) 역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평택 캠퍼스 가동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DRAM 공급의 3~4%를 차단해 반도체 가격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이 높다는 것은 삼성전자가 만드는 HBM4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단가가 높고 생산 효율이 좋다는 의미다. 이렇게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은 다시 미래 기술(2나노 양산, R&D 투자)에 투입되어 경쟁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중국과 경쟁사들이 초격차로 따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익 배분에만 골몰하고 있다. 미국 언론과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천문학적 이익'에도 불구하고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 차질 리스크를 삼성전자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독미군 감축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한반도 안보의 핵심축인 주한미군에 미칠 파급력에 세계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독일 주둔 병력 감축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으며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혀 동맹국들에 충격을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미군을 직접 거론하며 감축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단순히 유럽 내 병력 재배치를 넘어 한국 등 다른 동맹국들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언급이 독일의 국방비 분담 미흡과 이란 전쟁 불협화음 등에 대한 보복성 조치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안보 무임승차'에 대해 가차 없는 대응을 하겠다는 트럼프식 동맹관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미군이 한국 방어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한국은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충분히 돕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한 전례가 있어, 주독미군 감축이 주한미군 감축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한미군이 주독미군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2026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을 2만 8,500명 미만으로 줄이는 데 예산 사용을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대통령 독단에 의한 갑작스러운 감축은 제도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국 국방부도 30일(한국시간) "한미 간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전혀 없다"고 즉각 발표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또한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의할 것임을 강조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하원 청문회에서 "병력 숫자보다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대중국 견제 등 미국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주한미군의 숫자는 유지하되, 군사적 역량 배치를 조정하거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반도가 미국 본토 방어와 역내 이익 증진을 위한 "핵심적인 전략적 요충지"임을 재확인했다. 대한민국의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한미군 철수 옵션을 언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