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도 아들 찾아달라"… 89살 아버지, 40만 달러 거액 현상금 신탁 설정
지난 2003년 CA주서 대마초 재배 사업 관련 만남 후 의문의 실종… 2010년 법적 사망 처리 23년 전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찾아 헤매던 80대 고령의 아버지가 자신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수색 작업과 진상 규명이 멈추지 않도록 거액의 현상금을 신탁에 맡겨 잔거한 감동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장기 미제로 남은 실종 사건의 은폐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가족의 사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3년 전 캘리포니아를 뒤흔든 '크리스 지오크' 실종 사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03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크리스 지오크(Chris Giauque)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업 관계자들을 만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시 크리스는 대마초 재배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사업 파트너들과 돈 문제로 만남을 가진 직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수사가 이어졌으나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해 크리스의 시신은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결국 실종 7년 만인 2010년 법적으로 사망 처리되었다. 아버지의 눈물겨운 사투… 40만 달러 신탁으로 부활한 현상금 아들을 잃은 아버지 밥 지오크(Bob Giauque)는 지난 23년 동안 사설탐정을 직접 고용하고 CA주 북부 전역에 전단을 배포하는 등 아들의 흔적을 쫓아왔다. 가족들은 그동안 사비를 털어 2012년 2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지난 2020년에는 이를 40만 달러(한화 약 수억 원) 규모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현상금은 시신이나 유해를 찾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제보에 20만 달러, 살해범의 체포와 기소로 이어지는 결정적 정보에 추가 20만 달러로 책정되었다. 특히 89세의 고령인 아버지 밥은 자신이 생을 마감한 뒤에도 수색이 중단될 것을 염려하여, 40만 달러 전액을 별도의 신탁에 예치했다. 해당 신탁은 최소 2030년까지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밥이 그전에 세상을 떠나더라도 현상금과 수색 의지는 그대로 보존된다. 계속되는 경찰과 유가족의 추적 현재까지도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인 스모킹 건(Smoking Gun)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경찰과 유가족의 추적은 계속되고 있다. 대중과 커뮤니티는 오랜 세월 동안 아들을 향한 끈질긴 유부의 유산과 아버지의 절박한 부성애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밥 지오크의 간절한 바람대로 사후에도 유지되는 이 거액의 신탁이 23년 묵은 미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기적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