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

침 뱉고 폭언 난동 부리자 주짓수로 제압, 호주 응급실 간호사 '화제'

호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만취한 환자가 의료진을 폭행하려다 10년 이상 주짓수를 수련한 간호사에게 제압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영상이 뒤늦게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전 세계 의료 현장의 안전 실태와 폭력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호주 육군 출신의 응급실 등록 간호사인 다니엘 넬슨(Daniel Nelson)은 지난 2024년 10월 브리즈번의 로열 브리즈번 앤드 위민스 병원(Royal Brisbane and Women's Hospital) 응급실 입구에서 난동을 부리던 환자를 제압했다. 해당 환자는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로 응급실 바닥에 침을 뱉고 의료진에게 폭언을 일삼는 등 난동을 부려 퇴장을 요구받았다. 넬슨 간호사가 환자를 밖으로 안내하며 동행하던 중, 환자가 갑자기 돌아서서 물건을 던지고 주먹을 휘두르며 공격을 시도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수련해 온 넬슨은 환자의 공격을 곧바로 방어한 뒤, 목을 감아 제지하고 바닥에 안전하게 쓰러뜨려 보안요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제압 상태를 유지했다. 난동을 부린 해당 남성은 법원에서 단순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50 호주달러(약 45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의료 현장에 만연한 폭력 넬슨이 2024년 10월에 발생한 사건의 CCTV 영상을 약 2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뒤늦게 공개한 이유는 의료 현장에서 만연해 있는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 강화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넬슨은 해당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의료 종사자를 향한 폭행은 결코 '업무의 일부'가 아니며, 술이나 약물은 폭력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만약 그가 나보다 체구가 작거나 신규 간호사, 학생을 공격했다면 결과는 참혹했을 것"이라며 의료 현장 보호 장치 및 대책 강화를 촉구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지 보건 당국 조사에 따르면, 퀸즐랜드 보건 종사자의 약 69%가 직장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목격했다고 답했으며, 70%는 근무 시설의 보안 인력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다고 응답해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넬슨은 환자의 폭행이 단순히 개인적인 해프닝이 아니라, 전 세계 최전선 의료 종사자들이 매일같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라는 점을 대중에게 환기시키면서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의료 현장의 한 단면"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 미국의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 등 주요 언론들도 이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를 인용해 전 세계 최전선 의료진이 직면한 폭언·폭행 위험의 심각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정동영 '북한' 대신 '조선' 호칭 제안… 이재명 "평화에 플러스인지 의문" 신중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대한 공식 호칭 변경 및 대북 적대적 용어 조정을 제안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통일부와 외교부의 정책적 이견까지 노출되면서 향후 대북·외교 정책 조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일부, '조선' 호칭 변경 및 '주적' 표현 대체 제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최근 하반기 부처 업무보고에서 상호 존중과 신뢰 형성의 출발점으로 '북한' 대신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조선'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주적'이라는 적대적 표현을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사용했던 '위협'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평화에 플러스인지 의문" 신중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의 선의가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실질적으로 플러스가 될지 의문이 든다며, '조선' 명칭 사용 및 9·19 군사합의 복원 구상 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이 안보 포기 공세 등의 정치적 역풍 우려를 언급하며 다각적인 검토를 주문함에 따라, 연말 발간될 '국방백서 2026'을 겨냥한 통일부의 용어 대체 구상에도 제동이 걸린 양상이다. 통일부, 외교부와도 대북 정책 이견 노출 정 장관은 9월 유엔총회를 교두보로 북미회담 및 4자 대화 동력 확보를 추진하고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를 '이상주의에 근거한 희망일 뿐'이라며 부처 간 사전 논의를 거치지 않은 사안이라고 난색을 표해 부처 간 엇박자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정 장관의 제안들은 오랫동안 고수해온 자신의 대북 평화공존론 철학을 전면에 밀어붙인 것이지만, 국방부와의 사전 조율이나 보수 진영의 '안보 포기' 프레임 등 정치적 역풍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되면서, 결국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평화에 플러스인지 의문"이라는 공개적인 제동을 받게 되었다.

미국이 추적해온 '현상금 500만 달러' 마약 카르텔 수장 전격 체포

미국 정부가 마약 밀매 및 납치 혐의로 500만 달러(약 68억 원)의 거액 현상금을 걸고 추적해 온 멕시코 대형 마약 카르텔 수장 알폰소 페르난데스 마가용(별칭 '폰초 라 키링구아')이 멕시코 연방군에 체포됐다. 그는 멕시코 미초아칸주를 거점으로 군 병력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주도했으며, 범죄 연합체인 '카르텔레스 우니도스'를 구축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어 왔다. 수장 검거 직후 카르텔 조직원들은 이송을 저지하기 위해 주요 도로 5곳에 차량 방화 및 도로 봉쇄 시위를 벌였으나, 군 당국의 즉각적인 진압으로 약 5시간 만에 상황이 통제됐다. 미국과 멕시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군은 미국 정부의 최고액 현상금 수배 대상이었던 대형 마약 카르텔의 핵심 두목, '카르텔 데 로스 레예스'의 우두머리이자 '폰초 라 키링구아(La Quiringua)'로 널리 알려진 알폰소 페르난데스 마가용(Alfonso Fernández Magallón)을 지난 1일 미초아칸주 로스 레예스 데 살가도(Los Reyes de Salgado) 시의 임바라쿠아로(Imbarácuaro) 지역에서 검거했다. 그와 함께 다른 2명도 체포됐다. 멕시코 공군 헬리콥터에 탑승한 체포자들과 압수품(마약, 무기, 탄약)은 멕시코시티로 이송되어 연방검찰청(FGR)에 인계되었다. 이번 작전에는 무장 헬리콥터 2대가 투입되는 등 고강도로 진행됐다. 로널드 존슨 주멕시코 미국 대사는 이번 검거 직후 "범죄자들에게 숨을 곳은 없다"며 멕시코 당국의 공동 대응과 체포 성과를 강력히 환영했다. 존스 대사는 멕시코 국방부(Sedena)와 안보각료회의의 작전 수행을 치하하며, 카르텔 해체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 간의 공동 약속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Omar García Harfuch) 연방시민안전부(SSPC)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알폰소 ‘N’(로스 레예스 카르텔 우두머리)의 체포는 범죄자들이 숨을 곳이 없다는 또 하나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적었다. 알프레도 라미레스 베돌라(Alfredo Ramírez Bedolla) 미초아칸주 지사도 SNS에 “오늘 우리는 로스 레예스 카르텔의 추정 우두머리이자 고강도 최우선 표적인 알폰소 ‘N’을 체포함으로써 조직범죄를 향한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적었다. 페르난데스 마가용은 테팔카테펙 카르텔 등과 연합해 범죄 조직인 '카르텔레스 우니도스'를 결성했으며, 특히 멕시코 군 병력을 상대로 한 첨단 드론 공격을 직접 주도해 치안을 크게 위협해 왔다. 미 국무부와 사법 당국은 마약 밀매, 총기 관련 범죄, 불법 납치 및 감금, 폭동 등의 중대 혐의로 그의 목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추적해 왔다. 마가용과 그의 마약 카르텔의 범죄는 2019년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상당량의 메스암페타민을 발견했다. 이 수사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대한 압수 수색으로 이어졌고, 더 큰 규모의 메스암페타민, 펜타닐 알약, 헤로인이 압수되었다. HSI는 이 유통망을 추적해 미초아칸주까지 거슬러 올라갔으며, 로스 레예스 카르텔이 수십 년 동안 미국으로 향하는 통제 약물을 밀매해 왔음을 밝혀냈다. 조사 과정에서 콜롬비아산 코카인을 실은 항공기를 받기 위해 미초아칸주 내에 활주로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의 초국적 마약 유통 능력은 미초아칸 디아스포라(이주민 집단) 때문이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미초아칸 출신 인물들로 구성된 중요한 디아스포라가 존재하며, 가족 네트워크가 마약 밀매를 위해 작동한다. 마가용은 마약 카르텔 운영을 위해 해외 용병들도 적극적으로 모집했다. 2022년 그는 잘리스코 조직의 자국 영토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전직 군인 및 경찰 출신을 포함한 18명의 콜롬비아 국적자를 고용했다. 이 방식은 수년 뒤에도 반복되어, 2025년 5월 로스 레예스에서 군인 6명을 숨지게 한 나르코 지뢰 공격 이후 체포된 17명의 암살자(시카리오) 중 12명이 콜롬비아 국적자였다. 2025년 4월 4일, 마가용은 로스 레예스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판치토 아레돈도(Panchito Arredondo)와 라 플레바다 벨리코(la Plebada Bélico)의 콘서트 맨 앞줄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었다. 몇 시간 후, 이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젊은이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체포 직후 조직원들의 보복성 도로 봉쇄 소동 두목의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해당 카르텔 조직원들은 이송 차량의 이동을 막기 위해 지역 주요 도로 5곳에 차량을 세워 불을 지르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미초아칸주 통합지휘센터(C5)는 로스 레예스와 우루아판, 페리반, 하코나를 연결하는 도로의 6개 차단 지점을 보고했다. ‘로스 레예스 카르텔’은 미초아칸주 남서부 5개 시에서 활동하는 범죄 연합체 ‘카르텔레스 우니도스(Cárteles Unidos)’의 산하 조직으로, 미초아칸주 남서부의 5개 시(코티하 데 라 파스, 토쿰보, 로스 레예스 데 살가도, 부에나비스타 토만틀란, 페리반 데 라모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군경 당국이 신속하게 진압 작전에 돌입하면서, 도로 통제권은 약 5시간 만에 완전히 회복되었다. 멕시코 안보 당국은 이번 체포를 계기로 미초아칸주 일대에서 보복 테러를 도모하거나 잔류한 카르텔 조직원들을 색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에 돌입했다. 미 법무부 및 마약단속국(DEA)과의 공조 수사도 한층 강화되어 자금줄 차단 및 추가 연루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모로코인 6만 명 스페인령 '세우타' 월경 사태… 쪼개진 유럽과 불거진 '트럼프 배후설'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스페인 영외 영토 세우타에서 '국경 개방'이라는 허위 소문으로 인해 모로코인 6만여 명이 무단 월경하는 대혼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압사와 익사 등으로 최소 72명이 사망하고 시신 수습이 이어지고 있다. 입국자 대다수가 수 시간~수일 만에 자발적으로 자국으로 돌아갔으나, 스페인 당국은 최대 200구의 시신을 수용할 시설을 준비하는 등 후폭풍에 휩싸였다. 친이민자 정책을 펼쳐온 스페인 산체스 내각과 달리, 이탈리아 등 반이민 성향 국가들은 유럽행 확산을 막기 위해 솅겐 조약 적용을 일시 차단하며 EU 내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EU는 오는 4일 긴급 법무·내무 이사회를 소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로코인 6만 명 월경에 대해 '스페인의 재앙'이라 칭하며 정치 공세를 펼친 가운데, 스페인 야권 등에서는 트럼프와 모로코 국왕 간의 밀착 관계를 근거로 '외교적 배후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도주의적 참사, 스페인 좌파 정부의 이민 정책 위기 엘 파이스(El País), 르 몽드(Le Monde), 유로뉴스(Euronews) 등 현지 언론들은 10대 청소년을 포함해 수만 명이 무모하게 국경을 넘다 목숨을 잃은 참혹한 실상을 전하며,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친이민 기조가 거센 정치적 역풍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국경·항로 차단 조치는 EU의 근간인 '솅겐 협정(국경 없는 이동)'의 신뢰성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민주당 이민 정책 공격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민주당의 이민 정책을 공격하는 정치적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모로코 국왕 무함마드 6세가 최근 고속도로 명칭을 트럼프의 이름으로 명명하는 등 밀착 외교를 과시해온 점과 맞물려, 스페인 정계 내부에서 제기된 '외교적 압박 배후설'의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모로코는 최근 사하라 서부 지역의 대형 고속도로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고속도로’로 명명했고, 트럼프가 이를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직접 공유하며 크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또한 스페인 좌파 내각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과 미국의 대(對)이란 정책 등을 강하게 비판해 왔고, 트럼프 역시 평소 스페인 정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마찰을 빚어왔다. 하지만 "모로코 국왕이 트럼프의 청탁이나 이스라엘과 연계해 고의로 국경을 열었다"는 주장은 뒷받침할 만한 첩보나 객관적 증거는 전혀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과 현지 소식통들은 이번 세우타 사태의 실질적인 원인으로 밀수·인신매매 범죄 조직들이 SNS 등을 통해 "국경이 열렸다"거나 "이민법 판결이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허위 소문을 퍼뜨린 점, 그리고 현지의 경제적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순식간에 군중이 몰린 해프닝 또는 밀입국 브로커들의 선동으로 보고 있다. EU 긴급 이사회 개최 예정 스페인 정부가 EU 지도부에 이기적이고 분열을 조장하는 일부 회원국의 태도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4일 열릴 긴급 법무·내무 이사회에서 불법 이주민 대응 및 국경 통제 강화를 둘러싼 회원국 간의 거센 공방이 예고되어 있다.

젤리 1.1kg 통째로 삼킨 호주 비글, 왕성한 식탐 탓 병원 긴급 이송

호주에서 3살 된 비글 견공 '스쿠터(Scooter)'가 젤리 지렁이 1.1kg(2.4파운드)을 한꺼번에 통째로 삼켜 응급 동물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 진달리 동물 응급 서비스(Animal Emergency Service Jindalee) 수의료 팀은 다행히 젤리에 치명적인 자일리톨 성분은 없었으나 과도한 당분 문제를 우려해 즉각 구토를 유도했고, 스쿠터는 무사히 1.1kg의 젤리를 토해냈다. 함께 병원에 동행한 남매견 '재다'는 젤리 1개만 발견돼 대조를 이뤘으며, 담당 수의사는 "스쿠터는 자신의 대식가적 결정에 전혀 후회가 없어 보였다"고 유쾌하게 전했다. 두 반려견 모두 이상 없이 퇴원했다. 비글 품종 특유의 왕성한 식탐이 만든 유쾌한 해프닝이었다. 1News 등 호주 현지 매체들은 스쿠터가 엄청난 양의 젤리를 먹고도 말끔하게 회복된 해프닝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수의사의 인터뷰를 인용해 "강아지들이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위험한 음식에 접근하기 쉽다"며 평소 보호자들의 철저한 음식물 보관 습관과 경각심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UPI 등 글로벌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운 좋게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나, 만약 시중의 많은 젤리류에 포함된 인공 감미료 자일리톨(Xylitol)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동물병원 및 전문가들은 간식이나 사람 음식을 식탁, 소파 등 반려동물이 닿기 쉬운 곳에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밀폐 용기에 담아 높은 선반이나 수납장에 보관해야 한다고 강력히 당부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분수령… 이란 "오만과 관리협의 막바지" 속 연이은 무력시위

이란 외무부와 외무장관은 2일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제3의 항로 합의를 도모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체결된 종전 MOU 제5조(해협 관리 권한 및 안전 조치)의 해석을 두고 미국은 '자유항행 보장'을, 이란은 '자국 주권 및 관리권'을 주장하며 충돌해 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남측 항로 통과 상선 공격에 이어 미국의 이란 군사시설 폭격, 이란의 중동 미군기지 맞불 공격이 이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함께 대규모 공세를 검토했으나 걸프국들의 만류로 보류했다. 3일 오후 미·이 간의 추가 대화가 예고된 가운데, 오만이 중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유조선 인근 폭음이 보고되는 등 이란의 기선 제압용 무력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이 갈등의 뇌관으로 계속해서 작동하고 있다. 협상력 높이기 위한 벼랑 끝 전술 서방 언론은 이란이 오만과의 협상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해협에 대한 기습적 공격과 무력시위를 멈추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이중잣대' 혹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벼랑 끝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3일 회담 결과에 따라 해협 전면 개방과 군사적 재충돌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방이 원하는 ‘자유항행권(Freedom of Navigation)’의 확보를 위해 미국이 이란의 해협 통제권 야욕을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주권 수호 및 합법적 권리 주장 이란 매체들은 종전 MOU 제5조에 명시된 오만과의 협의 권한을 강조하며, 호르무즈 해협 관리가 이란의 정당한 주권적 권리임을 부각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북측 항로는 안전했으나 미국의 일방적인 침략 행위가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도발을 '미국의 침략 행위'에 맞선 주권 수호 행위이며, 합법적 권리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단순한 상선 보호 넘어 중동 패권 직결 군사 및 외교 안보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북측/남측 항로 통제권을 둘러싼 다툼이 단순한 상선 보호를 넘어 중동 전체의 패권과 직결되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만이 미국과 이란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수행하며 극적인 타협점을 찾고 있으나, 현장의 군사적 돌발 변수(영국해사무역기구 UKMTO에 접수된 폭음 보고 등)로 인해 언제든 협상이 좌초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홍해에서 지중해까지… 美·이란 휴전 붕괴 속 ‘제2전선’ 확전 위기

소강상태를 보이던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중동 전역이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거대한 화약고로 변모하고 있다. 양측의 휴전 체제가 완전히 붕괴된 가운데 주변국들의 직접 군사 개입과 주요 해상 물류 요충지 피격이 잇따르며 확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군의 대규모 이란 보복 공습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응하여, 이란 본토를 겨냥한 강력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북서부 지역 등에서 인명 피해와 군사 시설 타격이 보고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직접 참전 그동안 확전을 경계하며 직접 참전을 자제해 온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연합하여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습하며 전면에 가세했다. 이는 예멘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위협과 사우디 영토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지속된 데 따른 자위권 차원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란, 수에즈 운하 인근 및 걸프국 타격 이집트 카이로 북부 수에즈 운하 인근 지중해 다미에타 항구에 정박 중이던 미국 소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선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는 등 물류 동맥이 직접적인 위협에 직면했다. 아울러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과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계속해서 조준 타격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외교적 대화 중단과 강경 대치 양국 간 중재를 모색하던 외교적 노력은 신뢰 상실과 거듭된 충돌로 다시 좌초 위기에 처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유럽 국가들과 통화하며 미군의 군사 작전을 위한 자국 영공 및 기지 제공을 중단할 것을 강하게 압박하는 등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다. 미국 상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군사 행동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전쟁권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아슬아슬하게 부결시켰다. 장기화되는 전쟁으로 인한 피로감과 의회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음에도 행정부의 군사 작전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제 우리 차례"… 미군, 이란 공습 재개 속 트럼프 "이란 두들겨 팰 것" 경고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기습 공격에 대응하여 미군이 다시 이란 본토를 향한 공습을 재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군, 이란 공습 재개 29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군이 이날 이란에 대한 공습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도가 사실일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공습 계획 승인을 보류했던 지난 23일 이후 엿새 만에 공격이 재개된 것이다. 이란, 요르단 미군기지 피격 시도... 트럼프 "이란 두들겨 팰 것"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군 중부사령부에 의해 성공적으로 전량 요격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비속어를 섞아가며 "우리는 두들겨 팰 것",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다. 그들(이란)은 얻어맞을 것"이라며 이란을 향해 고강도 응징을 공언했다. 또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시도에 대해 "이제 우리 차례"라며 강력한 보복 의지를 다졌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지난 28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타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민병대를 '전 세계에 암적인 존재'라고 비난하며 추가 대리세력 타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중국의 이란 미사일 발사대 지원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수주 내에 파키스탄을 경유해 중국산 어깨 발사형 대공 미사일 발사대 최대 400기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사실이라면) 놀라운 일"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럴 경우) 내가 꽤 실망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 계류 중인 대러시아 제재 법안에 '이란에 대한 제재뿐만 아니라 관세도 추가되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를 통해 훨씬 더 강력한 대외 압박 수단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아내 멜라니아와 아들 배런을 죽여라"… 이란 선전 매체, 트럼프 가족 암살 선동 영상 공개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란의 선전 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암살 선동 영상을 공개해 국제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란의 선전 매체는 최근 ‘멜라니아 트럼프를 죽이는 법’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암살 요원들에 명령을 지시하는 형식의 해당 영상에는 "어디서 멜라니아를 죽일 것인가"라는 마치 피로 쓴 듯한 메시지, 멜라니아 여사의 차량 이동 경유지와 뉴욕 시내 주요 동선, 자주 찾는 뉴욕 명품 매장 등 동선이 상세히 담겼다. 제작진은 "세계 자유의 전사들이 작전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며 멜라니아 여사가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옷에 신경계 작용 독극물을 묻혀 중독시키거나 스타일리스트를 매수해서 암살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살해 방식을 제시했다. 영상 말미에는 올해 20세인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의 사진과 함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배런 트럼프, 우리를 기다려라”는 협박 문구가 등장해 충격을 주었다. 해당 영상은 AI로 제작되었으며,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이 제작 주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헤란, 트럼프 일가 처형 촉구 대형 빌보드 설치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이후 트럼프 일가를 겨냥한 위협은 지속되어 왔으며, 지난주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트럼프 일가의 처형을 촉구하는 대형 빌보드가 설치되어 “피에는 피(Blood for blood)”라는 문구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멜라니아 여사와 배런은 미국 비밀경호국(USSS)의 24시간 밀착 경호를 받고 있으며, 백악관과 트럼프 일가의 거처 역시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의 주요 암살 위협 대상에 올랐으며,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했을 당시 안전을 우려해 신형 전용기 대신 구형 에어포스원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랫동안 그들의 암살 명단에 올라 있었다”며, “만약 이란의 암살 시도가 성공한다면, 그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이란을 전면 폭격하라는 지침을 이미 남겨뒀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트럼프·네타냐후, 이란전 발발 후 첫 백악관 회담… 환호하는 네타냐후, 떨떠름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나 대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으나, 언론들은 이를 둘러싼 미묘한 온도 차와 지정학적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네타냐후 "역대 최고 회담 중 하나"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직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회담이 "역대 최고의 회담 중 하나"였다며, 이란의 핵무장 저지라는 공동 목표 아래 전적인 협력이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이 비공개로 약 90분간 진행되었으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반응은 감탄사에 가까울 정도로 한껏 고무되어 있는 반면, 백악관의 반응은 의례적이고 사무적인 톤에 가까워, 온도 차를 보인다는 평가다. 네타냐후 총리가 "역대 최고 중 하나"라며 성과를 과장해 포장한 배경에는 이스라엘 국내 정치 상황이 있다. 전쟁 장기화로 피로감이 극에 달한 자국민과 강경파 내각을 향해 "미국과의 동맹이 여전히 굳건하며, 내가 트럼프와 직접 소통해 안보를 지켜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했다. 거꾸로 이렇게까지 극찬을 쏟아내는 것은 역설적으로 미국이 가자지구 재건이나 레바논 철군, 대이란 종전 압박을 거세게 가해올까 봐 조마조마했던 내심의 불안감과 방어 기제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백악관이 비공개 90분 회담 뒤 내놓은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는 평은 외교가에서 전형적으로 '할 말은 다 했지만, 양측이 완벽히 합의했다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수준'일 때 쓰는 무난한 수사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중동 갈등이 미국 경제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특히 네타냐후가 이란 문제를 과장해 전면전 양상으로 끌고 가거나 미국의 발목을 잡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네타냐후처럼 과도하게 흥분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차분하게 선을 긋고 있는 셈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네타냐후는 '미국과의 혈맹'을 과시해 국내 불산을 잠재우려 했고, 백악관은 '원칙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과도한 개입이나 확전의 부담을 피하려는 서로 다른 계산이 이 상반된 반응 속에 담겨 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판을 깔았다기보다는, 이스라엘 측의 강한 요구와 현안 수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열어준 성격'이 짙다. 미국은 "전쟁을 더 벌일 생각은 없으니 사고 치지 말고 선이나 지켜라"라는 메시지를 주려고 마지못해 불러들인 것이고, 네타냐후는 그 자리에서 어떻게든 '미국과 완전한 한 몸'이라는 그림을 만들어야 했기에 양측의 표정과 발표 수위가 이토록 엇갈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번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JD 부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핵심 인물들이 대거 배석해 이란 및 중동 정세를 조율했다. '곡괭이산' 정보 제공 목적 회담 논란 해명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인터뷰에서 네타냐후가 공개적으로 이란의 비밀 핵시설로 지목된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을 언급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국가공공외교국도 이번 회담이 곡괭이산 관련 정보전달 목적이라는 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이란과의 충돌로 정치적·경제적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최근 맺었던 종전 MOU 파기 사태 등으로 수습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기 전 새로운 핵시설 정보('곡괭이산') 등을 언론에 흘리며 "내가 트럼프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러 간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판을 키워 전면전 분위기를 조성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왜 굳이 전 세계에 대고 떠벌리냐, 나한테 미리 말해줄 필요도 없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이 기존 나탄즈 핵시설 파괴 이후 산악 지대 지하 90~140m 깊이에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인 '곡괭이산'을 파고 원심분리기를 옮겼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과 트럼프 입장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언론 플레이를 "또 우리를 끌어들이려 한다"며 속내로 굉장히 불편해 한 것이다. 전쟁 확전을 부담스러워하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이 여론전을 통해 자신들을 다시 대이란 공세의 최전선으로 끌어들이려 한다는 의심을 품었던 것이다. 껄끄럽지만 만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시작된 대이란 전쟁 비용이 이미 수십조 원을 넘어섰고 미 의회와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수면 아래서 종전 및 휴전 관련 양해각서(MOU)를 타진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해 왔다. 반면, 국내 정치적 생존(10월 총선 등)과 안보 강경 노선이 맞물린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정권의 완전한 굴복과 지속적인 군사 압박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국 간 종전 조건을 두고 수 차례 물밑 충돌이 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미국의 전통적인 핵심 동맹이고, 중동 전략의 핵심 축이다. 특히 가자지구 재건이나 레바논 철군 문제, 이스라엘 내각의 반발 등을 관리하려면 총리를 아예 안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느끼는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 재선 국면과 안보 이슈가 얽혀 있어 양측 모두 완벽한 결별보다는 '전략적 봉합'이 절실했던 순간으로 풀이했다. 뉴욕타임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회담이 양국 간의 오랜 긴장과 '이란 종전 MOU'를 둘러싼 불협화음을 봉합하기 위한 시험대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과의 종전 협상 및 평화협정 체결 과정을 두고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이 향후 정국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외교적 타협점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레바논 문제 등 부각 안 돼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및 중동 언론들은 가자지구 재건 가속화나 레바논 철군 등에 대한 미국의 강한 압박이 회담 공식 의제에서 우려만큼 거세게 부각되지 않은 점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번 회담 직전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자력 협정(123 협정)을 전격 체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지 않으면 이 원자력 협정은 무산될 것"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이란 견제 전선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이스라엘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으나, 사우디 측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없이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향후 중동 외교 판도를 흔들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젤렌스키와의 회담... 몸값 올라간 우크라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연쇄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비공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당시 오간 대화의 모든 디테일이 낱낱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다만 회담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과 백악관 주변 외교 소식통들을 통해 핵심적으로 오간 대화 내용의 윤곽은 나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거센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새로운 외교적 접근 방식과 향후 평화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전쟁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무기 무상 지원 형태에서 벗어나, 장거리 드론 공동 생산 및 방산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미국의 실질적인 방공망 지원(패트리엇)과 방산 자립 카드를 얻어내기 위한 절박한 외교 무대였고, 트럼프 측은 종전 판을 어떻게 주도할지 타진하는 자리였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이란)과 동유럽(우크라이나)이라는 세계 양대 화약고의 휴전 및 종전 협상을 동시에 강하게 압박하고 재편하려는 외교적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다시 살려낼지, 혹은 이스라엘과 보조를 맞춰 대북·대이란 강경 노선을 유지할지 글로벌 금융시장과 외교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명 사상' 베를린 퀴어축제 마체테 테러 용의자, 도주 하루 만에 사살... IS 추종자였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모인 성소수자 축제 인근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고 흉기를 난동해 30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 용의자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도주 하루 만의 사살 베를린 경찰은 테러 용의자 압둘 발루트(21)가 현지시간 26일 오후 6시께 베를린 북서부 슈판다우의 한 텃밭 단지에서 검거 작전을 벌이던 경찰 특수기동대(SEK)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루트는 은신처 주변에서 자신을 추적해 온 경찰 특공대가 다가오자 흉기를 든 채 달려들었고, 이에 경찰이 대응 사격을 가했다.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졌다. 참혹했던 마체테 테러 발루트는 전날인 25일 오후 10시께 베를린 중심부 티어가르텐 공원 인근에서 흰색 시트로엥 밴을 몰고 인파를 향해 돌진했다. 차량이 나무에 부딪혀 멈춰 서자 차에서 내려 도주하며 마체테(벌목용 칼)로 추정되는 흉기를 휘둘러 행인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이 테러로 여성 1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당했다. 사건 발생 장소는 수십만 명이 운집한 유럽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축제인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행진 경로 바로 인근이었으며, 불과 500m 떨어진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는 축제 폐막 콘서트가 진행 중이었다. 사건 직후 축제는 긴급 중단됐다. '테러단체 IS 추종 이력 테러범', 사법부 '부실 대응' 논란 이번에 사살된 압둘 발루트는 이미 독일 보안당국의 감시를 받던 위험인물인 것으로 드러나 사법 시스템을 향한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레바논계 독일 국적자인 발루트는 지난해 시리아로 건너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다 적발된 전력이 있다. 경유지인 레바논에서 종교 갈등을 선동한 혐의로 3개월간 수감됐고, 지난해 11월 베를린으로 귀국하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베를린 티어가르텐 지방법원은 지난 5월 국가안보 위협 및 폭력 행위 준비 혐의 등으로 기소된 그에게 징역 1년 10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극단주의 예방 상담 조건으로 석방했다. 출소 후에도 소셜미디어에 총기 이미지를 게시하는 등 과격 성향을 보여 이달 3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음에도 실구금 대신 사회에 방치되면서 결국 대형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당국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로 규정하고 사건을 테러 전담 기구인 연방검찰에 이첩했다. 경찰은 범행 차량에 함께 탑승했던 이란 국적 남성 1명을 체포해 정확한 운전 경위와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하며 "우리의 자유와 개방적 사회 정신을 민주주의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켜낼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폭력에 굴복하지 말고 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독일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 9,100여 명 연방헌법수호청(BVF)에 따르면, 독일 내 폭력 성향 이슬람 극단주의자는 9,100여 명에 달하며, 이 중 약 2,000명이 베를린에 집중되어 있다. IS 등 테러 조직이 독일어 선전 채널을 통해 베를린과 뮌헨 등 대도시에서의 차량 돌진 테러를 지속적으로 선동해 온 만큼, 당국은 주요 대형 행사의 보안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美·이란 '2주 만의 멈춤' 불안한 소강 국면… 출구 찾기 딜레마에 빠진 트럼프 행정부

미국과 이란 간의 격렬한 군사적 공방이 2주 만에 전격적인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공습을 일시 중단하고 물밑 외교 대화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미국의 무기 재고 소진 문제와 이스라엘의 강경한 태도 등이 얽히며 향후 정세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격적 공습 중단과 ‘물밑 대화’의 실체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13일 연속으로 이어졌던 미군의 대대적인 이란 군사시설 타격과 이란의 미사일·드론 보복 공방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중단 지시로 일단 멈춰섰다. 악시오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중단은 오만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한 시점과 맞물려 이루어졌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테헤란에서 진행된 오만과의 차관급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으며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만을 통한 외교적 막후 협상으로 2주 휴전이 이루어졌다. 이란군 대변인 역시 미군의 공격이 멈춤에 따라 자국 역시 보복 작전을 일시 중단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의 공습 보류가 진정성 있는 평화 제스처라기보다는 전술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회의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 딜레마: ‘요격미사일 고갈’과 중부사령관의 권고 이번 공습 중단의 이면에는 군 수뇌부의 현실적인 경고가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국방부와 백악관에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제한된 공습이 이미 실효성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고했다. 더 이상의 소규모 공습은 실익이 없으며, 전면전을 치르지 않는 한 작전을 멈춰야 한다는 권고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및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공 요격미사일의 급격한 소진이 중동 주둔 미군과 동맹국의 방어 능력을 심각하게 약화하고 있다고 비공개 경고했다. 무기 비축량 노출이 대만 침공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나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백악관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변수와 네타냐후의 방미 회담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은 미국의 공세 보류에 미묘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이 전복되거나 핵 포기를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공세를 멈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충돌 없이 이를 달성할 수 있다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미국을 방문해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다가오는 이스라엘 총리를 앞둔 네타냐후의 행보와 이번 회담 결과는 현재의 소강상태가 지속될지, 혹은 확전으로 다시 치달을지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출구전략 실종과 뉴욕타임스(NYT)의 진단 NYT는 최근 분석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의 진창에 갇혀 상당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으며, 평소보다 더욱 변덕스러운 통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확전을 단행하자니 여론과 비용 부담이 크고, 일방적 승리 선언 후 철수하자니 '호르무즈 통제권을 이란에 내준 대통령'이라는 오명이 남으며, 경제적 압박이나 해상봉쇄만으로는 정권 붕괴를 보장할 수 없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마땅한 선택지가 없는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자력 협정 체결 과정에서의 갑작스러운 조건 변경 등 잇따르는 정책 혼선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안보적 난맥상에 빠져 뚜렷한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채 헤매고 있음을 방증한다. 현재 중동은 수면 아래 물밑 대화가 오가는 동시에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불안한 휴지기'를 맞이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 결과에 따라 미국의 추가 군사 행동 여부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28일 예정된 미·이스라엘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오만을 매개로 한 이란과 미국 간의 물밑 조율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권, 선박 통행료 및 영해권 문제에서 실질적 합의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군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채워지는 시점에 맞춰 무력 공방이 재개될 확률이 매우 높다.

후티 반군 "홍해 전면 폐쇄 아냐… 사우디 대상 제한적 봉쇄"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최근 선언한 홍해 해상 봉쇄 조치와 관련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면 폐쇄는 아니며, 오직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제한적 봉쇄"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후티, 홍해 전면 차단설 부인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이자 협상 대표인 모하메드 압둘살람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해협 통행을 전면 차단한 것은 아니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완전한 폐쇄는 없다"고 밝혔다. 압둘살람은 이번 조치가 오직 사우디아라비아의 항만 및 유조선을 상대로 한 제한적인 해상 봉쇄에 국한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예멘 수도 사나 공항 폭격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며 4년 간의 휴전 종료와 함께 사우디 대상 해상 봉쇄를 선언한 바 있다. 사우디 유조선 상대 군사 작전 돌입 후티 반군은 해상봉쇄 선언 사흘 뒤인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하며 위협을 현실화했다. 해운 정보업체에 따르면, 후티의 위협 이후 사우디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인 얀부(Yanbu) 등을 출발하거나 향하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비롯한 다수의 상선들이 뱃머리를 돌리거나 AIS(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고 야간 운항하는 등 홍해 해역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원유 수송로 대혼란, 국제유가 급등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의 핵심 우회 수출로인 홍해마저 후티 반군의 봉쇄 위협에 직면하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5%를 차지하는 주요 수송로가 큰 혼란에 빠졌다. 이 같은 중동발 안보 불안 고조로 인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연합군은 후티의 해상봉쇄 위협을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자 해적행위로 규정하고, 홍해를 지나는 자국 및 관련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적·행정적 대응 조치에 착수했다. 미국 정부 역시 후티의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며 항행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해상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어, 예멘 내전 휴전 파기와 맞물린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남편 강압에 100명 넘는 낯선 남성과 성관계 강요당한 아내 '충격'

영국에서 남편의 강압적인 통제와 협박에 못 이겨 100명이 넘는 낯선 남성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져야 했던 아내가 끔찍한 피해 사실을 세상에 공개했다.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지젤 펠리코 사건'에 용기를 얻어 침묵을 깬 피해자의 사연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강요된 18개월간의 악몽 영국 매체 더선,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루스 오그레이디(Ruth O'Grady)는 남편 크리스 오그레이디와 함께 차를 타고 웨일스 북부를 돌아다니며 데이팅 플랫폼 '팹스윙어스(FabSwinger)'를 통해 만난 낯선 남성들과 성관계를 강요당했다. 남편은 특정 시간과 장소를 사이트에 올려 만남을 유도했고, 루스는 차 뒷좌석에서 낯선 남성들을 상대해야 했다. 2008년부터 이어진 두 사람의 관계에는 철저한 '통제와 순응'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남편은 루스의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을 통제하고 인간관계를 차단했으며, 2017년 루스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일을 그만두며 남편에게 경제적·정신적으로 의존하게 되자 지배력은 더욱 절대적이 되었다. 2021년 당시 33세였던 루스는 남편의 거듭된 요구로 사이트에 가입했으나, 부부 동반이라던 당초 약속과 달리 혼자서 남성들을 상대해야 했다. 남편은 이를 지켜보거나 자리를 비웠다. 이 과정에서 루스는 성병에 감염되고 원치 않는 임신까지 하게 되었으며, 임신중절 수술 직후에도 남편이 다른 남성을 불러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의 학대를 겪었다. 경찰의 불기소 처우 논란 18개월 만에 사이트 활동 중단을 선언한 루스는 2023년 2월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고 보호시설로 거처를 옮겼다. 경찰은 남편 크리스를 강압적 통제(Coercive control) 혐의로 체포했으나, 부부가 주고받은 왓츠앱 메시지에서 루스가 마치 적극적으로 임하는 듯한 내용이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기소하지 않았다. 루스는 경찰의 불기소 통보에 대해 “모든 게 내 잘못이고 스스로 자초한 것처럼 느껴져 마치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며 극심한 자책감과 절망감을 털어놓았다. 프랑스 '지젤 펠리코 사건'이 준 용기 남편의 행위가 명백한 범죄임을 확신하게 된 루스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프랑스의 '지젤 펠리코 사건'이었다. 남편이 10년간 아내에게 약물을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십여 명의 남성이 성폭행하도록 방치한 이 사건에서, 피해자 지젤이 익명성을 포기하고 공개 재판을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모습에 깊은 영감을 받은 것이다. 루스는 “지젤이 익명성을 내려놓고 재판에 나선 순간, 나도 더는 숨지 않기로 했다”며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이번 사건은 가정 내 '강압적 통제' 범죄의 심각성을 재조명하고, 피해자가 처한 심리적 종속 상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수사 기관의 한계와 제도적 미비점에 대해 영국 사회 전반의 거센 공분과 재수사 촉구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60개국에 무역법 301조 '강제노동 관세' 확정 발표… 한국 12.5% 폭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대규모 관세 폭탄을 터뜨리며 글로벌 통상 마찰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60개국 상대로 '강제노동 관세' 10~12.5% 최종 확정 미 무역대표부(USTR)는 23일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강제노동 및 구조적 과잉생산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 문제를 제기하며 60개국에 10~12.5%의 관세를 최종 확정했다. USTR은 지난달 예고 이후 각국의 반박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이날 최종 확정을 발표했다. 한국은 일본, 중국, 호주, 브라질 등과 함께 사실상 12.5%의 최고 수준 관세를 적용받게 되면서 수출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연방대법원 무효 판결에 따른 '관세 우회로' 전격 가동 지난 2월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기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함에 따라, 트럼프 정부는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0%의 글로벌 관세를 한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무역법 122조에 따른 글로벌 관세는 최장 150일만 부과할 수 있어 24일 0시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적 시한 만료 직전, 외국 정부의 부당한 관행에 대응할 수 있는 무역법 301조 카드를 꺼내 들며 기존 관세 공백을 메우는 꼼꼼한 '관세 이어달리기'를 단행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시적 글로벌 관세의 만료 시점에 맞춰 새로운 관세를 합법적으로 부과하기 위해 가져다 쓴 통상 압박용 명분의 성격이 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등에 의한 '강제노동 상품의 수입 차단 미흡'이라는 보편적(?) 명분을 내걸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맞은 기존 관세(상호관세·글로벌 관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포괄적 압박을 가하는 성격이 짙다. 한국 등 주요 통상 상대국은 구조적 과잉생산과 강제노동이라는 두 가지 조사 항목에 모두 포함되어 미국의 고강도 압박을 받고 있다. 강제노동이란? 국제노동기구(ILO) 등의 정의에 따르면 강제노동은 "자신의 자유로운 의지로 선택하지 않았고, 처벌의 위협 아래 강요받는 모든 형태의 노동이나 서비스"를 뜻한다. 인신매매를 통한 강제 취업, 채무 노예(빚을 갚지 못해 강제로 일하는 상태), 아동 노동, 감금 및 폭력 속에서 이뤄지는 강제 근로 등이 이에 해당한다. 미국은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저렴한 상품이 수입되면 공정한 경쟁이 파괴된다고 보고, 미국 수준만큼처럼 엄격하고 철저한 강제노동 관련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적 장치나 집행 시스템, 공급망 차단 제도를 갖추지 않은 국가들(한국, 일본, 중국 등 60개국) 전반에 무역 압박 수단으로 이 기준을 적용했다. 무역법 301조는 외국 정부의 부당하거나 차별적인 관행과 정책에 관세 부과 등으로 대응할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사법부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무역법 301조 등 행정부의 권한을 극대화하여 우회로를 확보함에 따라, 피해를 보게 된 60개국의 거센 반발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를 둘러싼 법적·외교적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이란에 대규모 공격 임박… 모든 준비 마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대규모 공격' 단행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12일 연속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대 최대 규모 대규모 공격 임박" 경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며,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 매체들과 언론들은 이번 언급이 제한적 공습 수준을 넘어 과거 이란과 전면전을 치렀던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때보다 더 거대한 규모의 군사적 공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합류 여부에 대해 "내가 요청하면 이스라엘은 2분 안에 합류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작전에는 "우리가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참전할 경우 이란의 보복 등 '후과(consequences)'가 있을 것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티 반군 홍해 공격 시 이란에 응징할 것 한편,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겨냥해 공격을 감행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들이 상선 공격을 다시 한다면 후티가 이란의 대리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과 후티 모두에게 "중대한 군사적 응징이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하원 '전쟁 중지 결의안' 가결 고조되는 확전 우려 속에서 연방하원은 이란과의 군사적 행동에 의회의 승인을 의무화하고 이를 중단하도록 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을 찬성 214표, 반대 208표로 가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독자적 군사 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한 의회의 두 번째 경고 성격이나, 상원에서는 이와 유사한 조치가 막히는 등 정치권 내 찬반 공방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으나 아직 합의에 이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그들은 아직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재안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로 외교적 돌파구는 마련되지 못한 상태다.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격화 및 호르무즈 해협·홍해 등 주요 원유 수송로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경제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 원유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중동 불안 심리가 반영되면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 경우 전 세계 물가 상승 압박과 경제 성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