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

베트남 근무 한국인, 베트남 복권 역사상 최대 ‘58억 잭팟’ 주인공 되다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장인이 현지 국영 복권 1등에 당첨되어 역대 외국인 최고 당첨금 기록을 갈치웠다. 역대 최고액 잭팟 수령 베트남 국영 복권 수탁사업자 비엣롯(Vietlott)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파워 6/55(Power 6/55)’ 복권 1등 당첨금 1028억 동(한화 약 57억 8,800만 원)을 한국인 근로자 K씨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 복권 역사상 외국인이 수령한 당첨금 중 역대 최고액이다. K씨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 응우옌 당 다오(Nguyen Dang Dao) 거리에 위치한 복권 판매점에서 번호 '09·17·20·33·41·42'가 적힌 복권을 구매해 지난 7월 11일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되었다. 파워 6/55의 1등 당첨 확률은 약 2,890만 분의 1 수준이다. 복권은 꾸준한 취미 생활 박닌성의 한 외국 투자 기업에 근무 중인 K씨는 약 5년 전 베트남에서 전산 복권을 처음 접했다. 한국의 복권 구매 방식과 유사한 점에 이끌려 평소 주 2회, 회당 20~30장 수준으로 복권을 꾸준히 구매해 왔으며, 누적 당첨금이 클 때는 한 번에 50장까지 사들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정말 너무 놀라서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며 "잭폿 1등 당첨자라는 사실을 확신할 때까지 복권 번호를 몇 번이고 다시 확인했다"고 당시의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베트남 세법에 따라 2,000만 동을 초과하는 당첨금에는 10%의 개인소득세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K씨는 개인소득세 102억 8,000만 동을 공제한 뒤, 약 925억 동(한화 약 52억 원) 이상을 실수령했다. K씨는 거액의 행운을 거머쥔 것에 그치지 않고, 비엣롯 산하 사회공헌 기금(탐따이비엣 기금 등)을 통해 약 15억 동(한화 약 8,400만 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며 기쁨을 나눴다. 비엣롯에 따르면, 외국인이 메가 6/45 또는 파워 6/55 1등에 당첨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기존 당첨자는 한국인 2명, 중국인 1명이다. 종전 외국인 최고 당첨금 기록은 2025년 호찌민에 거주하던 또 다른 한국인이 세운 326억 동(약 18억 원)이었으나, 이번에 K씨가 그 기록을 약 3배 이상 경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베트남 현지 언론과 방송에 공개된 수여식 사진에서 K씨는 신분 노출과 안전을 우려해 검은색 후드티와 가면, 선글라스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사우디, '우라늄 농축·재처리 허용' 원자력 협정 체결… 중동 ‘핵 도미노’ 우려 증폭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민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이른바 ‘123 협정(123 Agreement)’을 전격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파격적인 원자력협정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협정은 사우디의 자체 핵물질 농축 및 재처리를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동 정세 전반에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22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평화적 원자력 협력 협정 및 양자 안전조치 협정에 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골드 스탠더드' 배제, 농축·재처리 허용 가능성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기존 UAE 등과 맺었던 ‘골드 스탠더드(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추출 전면 금지 및 IAEA 추가의정서 준수)’가 적용되지 않았다. 향후 2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상업적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사우디가 자국 내에서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할 수 있는 잠재적 길이 열려 있다. 사우디 내 농축 시설은 미국 기업이 통제하고 미국 인력만 접근을 허용하는 이른바 '블랙박스'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국가안보 면제권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30년 유효한 협정을 통해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사우디 원전 건설 사업을 독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며, 초대형 수주로 수십억에서 수백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효과와 고임금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중동 내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포석도 깔려 있다. 사우디, 에너지 전환과 중동 내 위신 제고 사우디는 원전을 통해 자국 화력발전에 쓰이던 원유를 수출용으로 돌려 재정을 확충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란·튀르키예와의 역내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공식 인증을 확보하며 위신을 높이게 되었다. 중동 '핵 도미노' 우려 커져 하지만 이란과의 5개월째 무력 충돌 및 전쟁이 이어지는 와중에 미국이 사우디의 핵물질 농축 길을 열어준 것은, 향후 튀르키예·이집트 등 주변국들의 연쇄적인 '핵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제 비확산 전문가들의 경고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민간용 원전인 만큼 감당할 수 있다는 반응과 함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처럼 "모든 군사용 핵 프로그램은 민간 프로그램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안보적 위협을 강하게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협정은 미 의회로 공식 송부되어 90일간의 심사 기간을 거치게 된다.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비확산 안전장치가 무력화된 부실 협정이라며 강력한 반대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어, 상·하원 합동 반대 결의안 추진 여부가 향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미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협정이 최종 불발될 경우, 사우디는 언제든 중국, 러시아 혹은 한국, 프랑스 등을 대안 파트너로 삼아 원전 건설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예멘 후티, 사우디 유조선 첫 미사일 공격... 홍해 ‘해상 봉쇄’ 현실화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해협의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해상 봉쇄 조치를 실제 무력 공격으로 옮기며 중동 정세가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알슈카이크 남서쪽 약 70해리(약 130㎞)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유조선이 정체 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되어 선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사 보안 업체들에 따르면, 이 피격 선박은 사우디 국적의 LR2 유조선 ‘엔셀리아(Encelia, 보도 등에 따라 엔셀라로도 표기)’호로 확인되었다. 공격 직후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아 사레인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탄도·순항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 유조선 ‘엔셀리아(Encelia)’호와 ‘라일리아(Layla)’호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측은 이들 선박이 자그들이 선언한 사우디 해상 봉쇄령을 위반해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미국 이란 갈등, 홍해 전선으로 확대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이 사나 공항 타격 및 항만 봉쇄 등에 반발하여 지난 20일 사우디에 대한 전면적인 해상 봉쇄를 선언한 지 불과 사흘 만에 감행되었다. 후티의 주장이 공식 확인될 경우, 이는 봉쇄 선언 이후 실제 선박을 타격한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미 이란의 실질적 통제로 페르시아만 쪽의 호르무즈해협 주요 통항이 극심한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사우디가 우회로로 활용하던 홍해 측 예멘 인근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후티의 위협에 직면했다. 글로벌 원유 수송로가 이중 차단 위기에 직면하면서 사우디산 원유를 싣고 가던 대형 유조선 다수가 항로를 급선회하거나 회항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국제 유가는 이 같은 공급 불안 요인으로 인해 가파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 국무부는 후티 반군의 해상 위협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지적하며 해상 무역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사우디의 전통적 동맹인 파키스탄 또한 자국 국적 선박이나 경제적 이익을 위협하는 적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 경고를 보내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 외교부는 후티의 해상 봉쇄 선언 직후 국제법과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자국 선박과 해상 통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어, 향후 군사적 보복 및 대응 조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美, 한국에 ‘호르무즈 군함 파견·재정 지원’ 요청… 한미 안보협상 ‘빨간불’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국면이 깨지고 전면전 양상으로 확전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내 군함 파견 및 재정적 기여를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의 호르무즈 ‘동맹 청구서’ 재점화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피격 등에 대응해 이란 공습을 재개한 것과 발맞춰, 한국 등 동맹국들에 해협 안전 항행을 위한 군함 파견(해양자유연합·MFC 구상 동참) 및 재정적 분담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이 전 세계 해운을 보호하는 막대한 부담을 떠안고 있다”며, 호르무즈 통항의 이점을 누리는 국가들이 하드웨어(군함)나 재정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영국 등 주요 동맹 정상들과 통화하며 협력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국제법, 해상로 안전, 한미 동맹 및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미국의 기여 요구에 대한 입장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방한한 강경화 주미대사 역시 국내 고위 당국자들과 이 같은 미국의 변화 기류를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안보 협상(JFS) 후속 일정 지연 우려 중동 위기와 한미 간 현안이 맞물리면서 핵추진 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을 담은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JFS)’ 후속 안보 협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양국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중 한국 협상단의 방미를 조율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이 아직 명확한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대미 투자 문제나 쿠팡 사태 등을 둘러싼 불협화음 속에서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가 중동 전쟁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자칫 안보 후속 협의가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후티 홍해 봉쇄 시 우리가 처리… 이란 지하 핵시설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위협에 대해 즉각적인 군사 대응 경고장을 날렸다. 아울러 이란의 핵심 지하 핵시설로 꼽히는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 픽액스 마운틴)' 타격을 시사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후티의 홍해 봉쇄 선언에 "우리가 처리할 것" 경고 친미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하던 중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처리(take care of)할 것"이라며 미 군사력을 동원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티의 홍해 봉쇄 시 사우디에 혼자 맡기지 않고 미국이 직접 나서 홍해 봉쇄를 풀겠다는 것이다. 미군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홍해 상선 공격을 일삼아 온 후티를 대규모로 타격한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후티 반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시, 사우디가 아닌 미국과의 직접 군사 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돼 압박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이란 지하 핵시설 '곡괭이산' 타격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요새화된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알려진 '곡괭이산'을 언급하며, "우리는 조만간 그 지역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핵과 관련된 장소라면 어느 곳이든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곡괭이산은 이란의 주요 우라늄 농축 시설이 위치한 나탄즈 인근의 화강암 산악 지형으로, 산의 생김새나 혹은 해당 구역을 뜻하는 현지 지명/암호명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Pickaxe(곡괭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이란 현지 페르시아어로는 이 산과 지역을 ‘쿠에 콜랑 가지 라(Kuh-e Kolang Gaz La, 페르시아어: کلنگ گزلا)’라고 부른다. 페르시아어로 '쿠(Kuh)'는 산을 뜻하고, '콜랑(Kolang)'은 곡괭이를 의미한다. 즉, 서구권 언론이나 정보기관에서 번역해 부르는 'Pickaxe Mountain'이라는 이름도 실제 이란 현지의 원어 명칭인 '콜랑(곡괭이)'의 의미를 그대로 직역해서 가져온 것이다. 미국은 대표적인 지하 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Bunker Buster)'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설은 화강암 산악 지대 지하 깊숙이(약 100~200미터 이상 아래) 요새화되어 있어, 단번에 완전히 파괴하기 까다로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회담에 배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란이 지난 47년간 북한과 유사한 방식으로 재래식 군사력을 강화해 왔음을 지적하며, "바로 그 방식으로 북한이 핵폭탄을 개발해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누구도 뚫을 수 없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봉쇄선을 뚫을 수 없으며 강철 벽과 같다"고 자평했다. 또한 이란이 필사적으로 미국과의 접촉을 원하고 있으나 의미 있는 대화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만날 의향이 없으며, 현재의 타격으로 이란이 다시는 재건하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군, 10일째 대규모 이란 공습... 물밑에선 외교 채널 본격 가동

미군이 타브리즈, 차바하르 등 이란 남부 및 주요 도시를 겨냥해 10일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20일 X(엑스) 계정을 통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최고사령관(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에 사용되는 이란의 군사 능력을 더욱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사상자 발생 등에 대해 "이란이 미군 병사 한명을 죽일 때마다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할 것"이라며 강력한 응징을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대미 항전의 지렛대로 삼고 통제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협 우회 항로로 통과를 시도하던 유조선들이 잇따라 피격·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 아카바 공항의 미군기지,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 바레인 및 시리아 내 진지 등을 겨냥해 드론 및 미사일 보복 타격을 감행했다. 군사적 격돌이 담수화 시설, 교량 등 민간 인프라까지 타격하는 파국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의 강도 높은 군사 압박과 친이란 세력의 호르무즈·홍해 '이중 봉쇄' 전술이 맞물리면서 중동 정세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물밑 외교 채널 재가동 하지만 전면전의 경제적·군사적 부담이 커지면서 양측 모두 물밑에서 출구 전략 또한 모색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카타르 등 중재국들로부터 10일간의 휴전 제안을 포함한 긴장 완화 방안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으며, 파키스탄 등을 통한 중재 외교 접촉도 다각도로 시도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이란이 국제 수로 통제 고집을 꺾는다면 외교적 해결책의 문은 열려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호르무즈 우회로' 홍해까지 막히나… 국제유가 비상

미국과 이란 간의 격화되는 무력 충돌 여파가 중동의 또 다른 핵심 해상 통로인 홍해로 번지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전격적인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과 아시아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20일 TV 성명을 통해 "범죄 국가인 사우디 적들을 상대로 한 해상 봉쇄(Maritime Embargo)가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최근 사우디 주도 동맹군이 후티 통제하에 있는 예멘 수도 사나의 공항을 폭격하고 항만·공항 봉쇄를 지속한 데 대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보복 조치다.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상태에서, 친이란 세력인 후티가 사우디의 우회 수출로까지 봉쇄하고 나선 것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 구도가 예멘 및 홍해 전선으로 본격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 원유 7% 이동하는 통로 이란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어려워지자 사우디는 동부 유전의 원유를 육상 송유관을 통해 서부의 얀부항으로 보낸 뒤, 홍해 남쪽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수출하는 물량을 대폭 늘렸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우회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류 물동량은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7%에 달한다. 이곳을 통한 글로벌 원유 공급이 즉각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얀부항을 통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그동안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가격 급등을 억제하는 '생명줄' 역할을 해왔으나, 후티가 이 항로를 봉쇄하겠다고 나서면서 사우디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이 치명적인 타격 가시권에 들었다. 후티의 선언 직후 홍해 통항 선박의 전쟁위험 프리미엄도 기존 약 0.3%에서 약 0.75%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 수입국 직격탄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노암 레이든 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얀부항을 출발한 석유 제품의 주요 수입국이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후티의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이들 국가의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수에즈 운하 우회 등으로 인해 운송 및 보험 비용이 폭등할 우려가 크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20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9.22달러로 전장 대비 1.27% 상승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후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봉쇄를 실행할지, 과거처럼 실질적인 상선 공격 재개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외신과 해운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란 측이 막후에서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의 외교적 접촉 및 10일간의 휴전 제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유가의 추가 폭등은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엔(UN) 등 국제사회도 후티 반군의 해상 봉쇄 위협이 중동 전역을 통제 불능의 '더 넓은 지역 전쟁'으로 확드시킬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군 사상자 발생에 대응해 대(對)이란 공습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후티 반군의 홍해 해상 봉쇄 위협까지 더해지면서 중동 정세는 '에너지 안보 대란'이라는 통제 불능의 분수령을 향해 치닫고 있다.

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 번진 화염… 후티 반군,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전격적인 해상 봉쇄(해상 엠바고)를 선언하면서 중동의 양대 원유 수송로가 동시에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이란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과 국제 외교가가 요동치고 있다. 후티 반군의 '홍해 해상 봉쇄' 선언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20일(현지시간) TV 성명을 통해 "범죄 국가인 사우디 적들을 상대로 한 해상 봉쇄가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사우디가 후티 통제 하에 있는 사나 공항을 공습하고, 예멘 내 항만과 공항을 봉쇄해 인도주의적 고통을 가중시킨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후티가 겨누고 있는 곳은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다. 현재 미·이란 충돌로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자, 사우디는 동부 유전의 원유를 육상 송유관을 통해 서부의 얀부항으로 이동시킨 뒤 홍해를 통해 우회 수출해왔다. 후티가 이 홍해 우회로마저 차단할 경우, 사우디의 원유 수출 타격은 물론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7%가량이 추가로 감소하며 국제 유가가 폭등할 위험이 크다. 사우디 외교부는 후티가 예멘 민중의 고통과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지역 갈등을 부른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도, 해상 물류와 보험 시장에 즉각적인 불안감이 확산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충돌의 도화선: 사우디의 예멘 공항 폭격과 휴전 균열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충돌은 지난 7월 중순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 수도 사나의 공항에서 폭발(공습)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후티 측은 이를 사우디 주도 동맹군의 소행으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란 항공기가 사나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며 예멘 하늘을 둘러싼 사우디의 패권에 도전한 것이 발단이 되어, 사우디와 후티 간에 수년간 유지되던(2022년 휴전 이후 잠잠했던) 교전 수급이 다시 터져 나온 것이다. 사나 공항 공습 직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지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사우디 방공망이 이를 요격·대응하는 등 무력 충돌이 재개되었다. 사우디의 항만·공항 통제와 공습에 맞서,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사우디를 상대로 한 ‘해상 봉쇄(Maritime Embargo)’의 즉각적인 발효를 전격 선언했다. 외교가와 전문가들은 후티 반군의 이번 홍해 봉쇄 선언이 독자적인 행동이 아니라, 미국의 공습에 직면한 이란의 전략적 교감 및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이란 남부를 타격하며 압박하자, 친이란 '저항의 축'인 후티가 사우디를 인질 삼아 홍해 항로를 차단함으로써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경제적·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복합적인 무력 충돌 양상을 띠고 있다.

트럼프, "네타냐후 美 체류 중 체포 불가... 이란 지도부 체포해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체류 중 체포 가능성을 일축하며 강력한 보호막을 쳤다. 이는 뉴욕시장의 체포 검토 발언에 대응한 것으로, 국제정가와 외교가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네타냐후는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어떠한 방식이나 형태로도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5만 2천 명의 무고한 시위대를 살해하고 지난 47년간 미군 병사들과 타인들을 살해해 온 이란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정으로 체포되어야 할 이들은 이란을 전례 없는 죽음과 파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자들뿐이라고 강조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네타냐후 체포 검토' 파문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 성격을 띤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을 수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그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전쟁범죄자"라며 체포를 위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ICC는 2024년 11월 가자지구에서의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전 이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전쟁 과정을 거치며 군사·외교적 공조를 더욱 강화해 온 바 있다. 이번 성명 역시 두 지도자 간의 견고한 동맹을 재확인한 조치로 풀이된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신변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향후 9월 유엔총회 기간 뉴욕시 차원의 실제 법적 조치 시도 여부와 연방정부 간의 갈등 가능성 등이 주요 외교적 관전 포인트로 대두되고 있다.

어린 게 불법 포획해 차량 시트 아래 숨겼다 딱 걸렸다... 70대 중국 남성 거액 벌금형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 법적 포획 규격을 위반해 어린 게들을 밀잡이하고 은폐하려 한 70대 남성이 거액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철저한 해양 생태계 보호 규정을 위반한 이번 사건은 현지 환경 및 지역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망원경 수색과 번역기까지 동원된 현장 단속 캐나다 수산해양부(DFO)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5월 8일 오전 BC주 나나이모 스위아라나 라군(Swy-A-Lana Lagoon) 낚시 부두 인근에서 벌어졌다. 한 시민이 수상한 남성이 게를 잡아 재킷 속에 숨기고 차량을 반복해서 오간다는 목격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단속반은 사무실 창문을 통해 용의자를 확인한 뒤 현장으로 출동했다.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을 동원해 용의자 쟝(Ronglin Zhang·70)의 신원과 일행을 추궁했고, 주차장에서 급히 차량을 몰고 빠져나가려던 A씨를 가로막았다. 차량 시트 아래 비닐봉지 속 '어린 게 5마리' 은폐 단속반이 차량 트렁크를 수색했을 때는 어구만 발견되었으나, 뒷좌석 바닥 매트가 물기에 젖어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내부를 정밀 수색했다. 운전자와 조수석 시트 아래 비닐봉지에 각각 개별 포장된 던지니스 크랩(Dungeness crab) 5마리가 숨겨져 있었다. 붙잡힌 게들은 모두 법정 포획 규격에 미달했으며, 이 중 2마리는 번식 유지를 위해 포획이 전면 금지된 암컷이었다. 단속반은 현장에서 살아있는 게들을 즉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법원, 벌금 3,000달러 엄중한 판결 BC주 나나이모 순회법원의 타마라 호지(Tamara Hodge) 판사는 연방 어업법 위반 혐의를 인정한 A씨에게 벌금 3,000달러(6개월 내 납부)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수컷 던지니스 크랩이 성체로 자라 최소 1년이 소요되며 암컷이 사라지면 개체수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호지 판사는 "규격 미달의 게를 밀잡이하는 은밀한 행위는 미래세대를 위한 어족 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단순한 벌금이 아닌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중국에서 변호사를 통해 화상으로 재판에 참석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했다. 캐나다 수산해양부(DFO)는 최근 나나이모 및 리치먼드 등 주요 해역에서 무허가 조업, 초과 포획, 규격 미달 수산물 포획에 대한 단속과 벌금형 선고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DFO는 불법 포획 행위를 목격할 경우 즉시 지역 신고 전화를 통해 제보해 줄 것을 당부하며 감시망을 넓혀가고 있다.

조란 맘다니 "네타냐후는 전범, 9월 뉴욕 오면 체포 검토"… 미·이스라엘 즉각 반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싸고 지방정부와 국가 외교권이 충돌하는 형국이다. ICC는 지난 2024년 11월 가자전쟁 범죄 등의 혐의로 네타냐후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맘다니 "네타냐후는 전쟁범죄 피의자" 맘다니 시장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전쟁범죄 피의자'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경찰(NYPD)을 지휘하는 시장으로서 뉴욕시 법무국과 함께 실제 체포 권한이 있는지 '활발한 협의(active conversation)'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정 인물을 겨냥해 별도의 자의적인 조례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며, "뉴욕시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만 조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그는 시장 선거 운동 당시부터 당선 시 ICC 영장을 집행하겠 공언해 온 바 있다. "정치쇼" 이스라엘 및 미 연방정부 강력 반발 이스라엘 측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맘다니 시장의 발언을 '정치쇼'이자 월권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니 다논(Danny Danon)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네타냐후 총리는 9월 유엔총회에 당당히 참석해 이스라엘의 진실을 대변할 것"이라며, 오히려 반유대주의 확산 방지 등 시정(市政)에 실패한 맘다니 시장이 체포되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체포 위협을 일축하며 맘다니 시장이 하마스를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이크 왈츠(Mike Waltz)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맘다니의 네타냐후 체포 검토에 대해 미국이 ICC 회원국이 아니며, 유엔본부 협정에 따라 방문하는 외국 정상에게는 면책특권이 보장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방의 권한과 국제 협정이 지방 자치단체의 뜻보다 우선한다"며 맘다니의 주장을 일축했다. 네타냐후 체포 실현 가능성과 법적 쟁점 법조계와 전문가들은 실제 체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면서도 시내 이동 과정에서의 마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예일대 로스쿨의 고홍주 교수는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본부 내부에서는 국가원수 면책특권을 적용받지만, 시내 이동 시에는 법적 공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트럼프 행정부·이스라엘 정부와 진보 성향의 뉴욕시장이 맞서는 일종의 '정치적 치킨게임'으로 평가하고 있다. 맘다니 시장의 대이스라엘 강경 기조는 최근 미국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의 기류와 맞닿아 있다. 실제로 미 하원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 결의안에 동참하는 등, 당내 지형 변화 속에서 이번 논란은 단순한 지방 행정의 해프닝을 넘어 미국 외교 정책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9월 유엔총회 개막을 앞두고 뉴욕경찰(NYPD)과 연방 경호국(SS)은 각국 정상들의 신변 보호와 예상되는 대규모 찬반 시위 격화에 대비해 비상 경비 태세 검토에 착수했다.

"캐리어 돌진" 인천공항 덮친 '집단 새치기' 소동… 중국인 보따리상 공항 질서 파괴 논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인 이용객들이 캐리어를 앞세워 집단으로 새치기를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항 이용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공항 당국은 보따리상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돌발 행동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인 무비자 정책에 대한 제고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캐리어 밀며 돌진'… 출국장 무법지대 지난 2일 새벽,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앞은 아수라장이었다. 카운터가 열리는 순간, 수십 명의 중국인 승객들이 차단선을 무시하고 마치 전진 포복을 하듯이 자세를 낮추어 캐리어를 밀며 카운터를 향해 앞다퉈 돌진했다. 이달에만 벌써 5차례 유사한 집단 새치기가 확인되었다. 이 과정에서 질서를 안내하던 공항 직원들이 인파에 밀려 타박상과 찰과상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질서를 잘 지키기로 유명한 한국에선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어서, AI로 만든 가짜 영상이 아니냐는 진위 논란까지 생길 정도였다. 최근 인천~중국 노선의 항공기 기종 대형화로 탑승객이 100여명이나 늘어나자, 더 빨리 탑승 수속을 밟으려는 보따리상들의 경쟁이 과열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 유관기관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현재 질서 유지 인력을 수시로 배치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물리적 차단을 위해 대기열 차단봉 사이에 플라스틱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항 안전을 위협하면 탑승 수속을 거부할 수 있는 디지털 경고문까지 내걸기로 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보따리상 단속 강화와 맞물려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공공시설 사유화 논란까지 새치기 논란 외에도 최근 인천공항은 일부 장기 체류자들이 여객용 의자와 콘센트를 독점하거나, 화장실에서 빨래·샤워를 하는 등 공공시설을 사유화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주요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새치기' 문제를 넘어, 글로벌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질서와 국가 이미지에 관한 문제로 번지고 있다. 국내외 언론들은 이를 '문화적 충돌'과 '질서 의식 부재'의 사례로 보도하며, 한국이 과도한 여객 수요 증가에 걸맞은 강도 높은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들의 일탈이 반복될 경우, 양국 간 여행객 편의와 질서 유지를 위한 외교적 협의 필요성까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법적 제재를 강화하여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

'미군 사망' 미-이란, 전면전 일촉즉발… 美, "더 이상 자제 없다"

미국과 이란 간의 ‘응징과 보복’의 악순환이 임계점을 넘어섰다. 양국 간의 종전 합의(MOU)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된 가운데, 요르단 미군 기지 피격으로 인한 미군 사망 사태가 발생하며 중동 정세는 전면전 재개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고 있다. 미군 사망이 불러온 ‘레드라인’ 붕괴 지난 1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서 발생한 미군 3명의 사망·실종 사고는 양국 관계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휴전 선언 이후 첫 미군 사망 사례이자, 이란의 직접 공격으로 인한 첫 미군 희생이라는 점에서 미국 내 여론은 급격히 강경해졌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희생이 우리의 결의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미 중부사령부 역시 '응징'이라는 단어를 명시적으로 사용하며, 이전의 제한적 대응에서 벗어나 보다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예고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휴전은 사실상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양측이 더 이상 무력 사용에 주저하지 않게 되면서, 개전 초기와 달리 민간 인프라까지 표적이 되는 전면전으로의 확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민간 인프라 타격으로 번진 ‘확전의 악순환’ 양측은 군사 시설을 넘어 상대국의 생존 기반을 흔드는 방식으로 교전 범위를 넓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등 핵심 민간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미 교량과 담수화 시설 등이 타격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역시 중동 전역의 미 동맹국들을 공격 범위에 넣었다. 특히 생명줄과 같은 담수화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등 심리적·물리적 압박 수위를 극단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선언과 더불어 후티 반군을 통한 홍해 봉쇄까지 시도하며 전면전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하르그섬 점령 및 지상전 가능성 전쟁의 양상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경제적 숨통인 하르그섬 장악이나 쿠르드 반군 지원을 통한 지상전 전개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AP통신은 하르그섬 점령 시도가 대규모 해군 전력과 수만 명의 지상군을 필요로 하는 만큼, 단순 공습을 넘어선 전면적인 지상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세계 원유 공급의 20%를 담당하는 '글로벌 경제의 뇌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유가 폭등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붕괴라는 연쇄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과 테헤란 사이에는 대화의 창구가 완전히 닫힌 상태다. 미군 사망 사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자제력'보다는 '힘에 의한 압박'이 정당성을 얻고 있어 외교적 타협의 공간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이란이 중동 전역으로 전선을 확장하면서, 미국은 요르단·사우디·쿠웨이트 등 동맹국들과 연합 방어 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중동판 전면전'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 시장은 이미 '공포 지수'가 치솟으며 유가 급등에 대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중국 SLBM 발사... 일본, 핵보유 목소리 커져

일본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 반세기 넘게 국시(國是)로 삼아온 '비핵 3원칙(핵무기를 보유·제조·반입하지 않는다)'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SLBM 발사 등 일본을 둘러싼 동북아 안보 지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미국의 확장억지력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극단적인 현실론이 부상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중국의 군사력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다층적인 외교 전략을 고민하기보다는, '핵(미국의 핵우산)'이라는 가장 강력하지만 위험한 카드만 흔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급격한 군사력 팽창과 공세적인 외교 전략은 동북아 안보 지형에서 가장 핵심적인 변수다. 단순히 일본의 '핵 논의'라는 대응 방안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중국의 위협을 어떻게 관리하고 억제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일본 방위상 "핵정책, 금기 없이 논의해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최근 인터넷 방송 '겐론 테레비'에 출연해 핵 정책에 대해 "논의하기 어려운 과제이지만,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며, "위기감을 갖고 모든 정책을 금기 없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 현직 각료로서 비핵 3원칙 재검토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 이례적인 발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정계의 현실론과 '핵 공유' 논의 이미 일본 정계 내에서는 현실적인 안보 대책으로 '핵 공유'가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 일본유신회는 정부에 제출한 3대 안보 문서 개정 제언을 통해 '핵무기 반입 금지 원칙'의 재검토를 명시적으로 요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과거 총리 취임 전부터 유사시 핵 탑재 미국 함정의 기항 허용 등을 주장하며 재검토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현재는 대외적 여론을 의식해 원론적 답변을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정책 반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다카에치가 '정치적 스승'으로 여기는 아베 전 총리는 퇴임 후인 2022년 나토(NATO)식 핵 공유 논의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이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다. 국내외 강력한 반발 불가피 일본의 핵 관련 금기 해제 움직임은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75%가 비핵 3원칙 유지를 지지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피폭국'이라는 상징성과 원폭 피해자 단체의 강력한 반발은 정부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중국 등 주변국은 일본의 핵 논의를 매우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간주하고 있다. 실제로 핵 재검토가 공론화될 경우, 현재 이미 경색된 중일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이며 동북아시아의 핵 도미노 현상을 자극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연내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겉으로는 신중함을 유지하면서도, 문서 개정 과정에서 미국과의 '핵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형태로 슬며시 재검토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나토식 핵 공유 모델을 도입할 경우, 이는 기존 동북아 안보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사건이 될 것이며, 주변국의 군비 경쟁을 가속화할 촉매제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동 전운 최고조... 미국·이란 충돌, 개전 수준으로 돌아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을 7일째 이어가며 중동 지역의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양국 간의 교전은 지난 2월 개전 당시의 긴장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민간 시설 타격과 물류 봉쇄로 인해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군, 개전 수준 군사력 증강 미 중부사령부는 17일 7일 연속 이란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초기 군사 시설 위주 타격에서 벗어나 철도, 교량, 공항 등 이란 내 민간 인프라로 표적을 넓혔으며, 이 과정에서 8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당했다. 미군은 이스라엘 내 공군기지에 수십 대의 공중급유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월 개전 당시와 맞먹는 수준으로,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핵심 자산을 강화해 확전을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또한, 유럽 기지의 전투기를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있으며, 제11해병원정대 2,000명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을 수행 중이다. 이란, 전면 공세 경고 및 보복 타격 이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 모흐센 레자이는 미군의 공격이 지속될 경우 "전면적 공세 및 파괴적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걸프국 및 미군 시설에 대한 타격에도 나서고 있다. 이란은 쿠웨이트 내 발전소 및 해수담수화 시설을 타격하여 심각한 기반 시설 파괴를 야기했으며, 바레인 내 미군 드론 기지와 주요 AI 센터를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다시 물류 대란 호르무즈 해협 내 유조선 2척이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의 지원을 받던 선박들의 통행을 미사일과 드론 작전으로 저지했다고 발표하면서 해상 운송이 다시 마비되기 시작했다. CNN은 17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단 6척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이전 하루 평균 110~130척, 최근 회복기 30~50척 대비 극도로 감소한 수치로, 글로벌 물류 체계가 큰 타격을 입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보다 더 위험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교적 해법보다는 군사적 확전 카드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이 단순한 국지전을 넘어 중동 전역을 휩쓰는 '더 큰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긴급 외교 채널 가동을 촉구하고 있다.

멕시코-과테말라 국경 인근 규모 7.3 강진… 쓰나미 경보 발령, '불의 고리' 불안 고조

멕시코와 과테말라 인근 태평양 연안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태평양 지역 주민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진은 멕시코 현지시간 17일 오전 8시 24분(LA 시간 오전 7시 24분), 멕시코 남부 푸에르토마데로에서 남서쪽으로 약 31마일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초 규모 7.4로 발표되었으나, 미국 연방 지질조사국(USGS)은 이를 규모 7.3으로 수정했다. 진원 깊이는 약 10마일로 측정되었다. 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을 경고했다. 진앙으로부터 186마일 이내의 멕시코 및 과테말라 해안가에는 0.3∼1m 높이의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있어 경보가 발령되었다.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파나마, 페루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에는 0.3m 이하의 미세한 쓰나미가 예상되어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망자나 대규모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은 SNS를 통해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재난 당국이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국민들에게 침착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지진은 약 3주 전 베네수엘라 북부 카리브해역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과는 지질학적으로 독립된 사건으로 분석된다. 두 진앙 간 거리는 약 1,864마일(약 3,000km) 이상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환태평양 조산대(불의 고리) 인근의 지질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관련 당국은 추가적인 여진 가능성에 대비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