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

겉만 화려했던 ‘거래형 휴전’… 미·중 정상회담의 진짜 합의와 행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회담이 막을 내렸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들은 양국이 지난해 부산 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관세·희토류 전쟁의 '휴전'을 연장하며 안정적 상호주의(Stable Reciprocity)에 합의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핵심 안보 뇌관인 이란과 대만 문제에서는 문서화된 합의를 단 하나도 도출하지 못한 채 각자의 갈 길을 갔다고 꼬집었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공감)'된 3가지 핵심 언론들이 분석한 양국의 실질적 합의 사항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① 연쇄 정상회담을 통한 '갈등 관리' (안정적 휴전) 양국은 올해 최대 4차례 만나기로 합의하며, 당장 오는 9월 24일 워싱턴 DC에서의 재회(트럼프의 답방)를 예고했다. 트럼프는 11월 중간선거 전 물가 안정이 필요하고, 시진핑은 내부 부동산·내수 침체를 수습해야 한다. 즉, "서로 집안일 바쁘니 최소 내년까지는 싸우지 말고 조용히 지내자"는 '전략적 안정'에 합의한 것이다. ② 수천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딜' (상호주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기업 CEO들을 대거 대동한 이유가 드러났다. 중국은 미국산 항공기(보잉), 대두, 에너지를 대량 구매하고 전기차·서비스 시장을 개방하는 '경제적 선물 보따리'를 약속했다. 트럼프에게는 "내가 중국에서 돈 벌어왔다"고 자랑할 완벽한 선거용 카드다. ③ "이란 핵보유는 안 된다"는 원칙적 공감 양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며, 글로벌 물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다. 언론이 짚은 '합의의 이면과 진짜 의미' 하지만 주류 언론들의 시선은 매우 냉소적이다. 이번 합의가 가지는 진짜 속내를 3가지로 분석했다. 의미 하나: '공동성명'조차 없는 부실한 거래 과거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에는 양국이 도장을 찍은 '공동합의문'이 없다. 회담이 끝나자마자 백악관은 "중국이 이란 압박에 동의했다"고 발표한 반면, 중국 외교부는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며 온도차를 보였다. WSJ는 "종이 한 장 남기지 못한 회담"이라며 "트럼프는 시진핑의 구두 약속(보잉기 구매 등)을 성과라고 자랑하지만, 중국이 언제든 말을 뒤집을 수 있는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의미 둘: 9년 전과 달라진 G2 지형, "이제 대등한 라이벌" 2017년 트럼프 1기 시절에는 중국이 고개를 숙이며 천문학적인 구매 청구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시진핑 주석은 "MAGA와 중화민족 부흥은 양립할 수 있다"며 미국과 동등한 반열에서 지구촌을 분할 통치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NYT는 시진핑이 트럼프 면전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신흥국과 패권국의 충돌)'을 언급한 것은, 이제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 명실상부한 G2 체제를 굳혔다는 선언이라고 분석했다. 의미 셋: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 대만(Taiwan)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를 잘못 다루면 충돌할 것"이라고 미국 대통령에게 이례적으로 강한 '협박성 경고'를 날렸다. 트럼프는 공개석상에서 이 말을 듣고도 침묵했다. WP는 "트럼프가 대만 언급을 피한 것은 대만을 아끼기 때문이 아니"라며 "트럼프에게 대만은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이득(보잉기 구매 등)을 더 뜯어내기 위해 쥐고 있는 '인질'에 가깝다.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 수호 가치가 철저히 '비즈니스'로 치환된 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회담은 "구조적인 앙숙(미·중)이 각자의 국내 정치적 사정 때문에 서로 웃으며 악수했지만, 오른손으로는 악수하고 왼손에는 언제든 찌를 칼을 쥐고 있는 상태"라는 평가다. 9월 워싱턴 회담 때까지 이 아슬아슬한 평화가 유지될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전에 대만 무기 판매나 첨단 반도체 규제 문제로 먼저 터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권 조기 전환 '평행선'… 한미, 원칙엔 공감하나 '시점'엔 온도 차

미측 '2029년 1분기' 제시하며 신중론… 이란전·대중 견제 등 전략적 계산 복잡 호르무즈 '단계적 기여' 카드로 전작권·핵잠수함 건조 협상 지렛대 확보 시도 한미 양국 국방 수장이 전작권 전환이라는 해묵은 과제를 놓고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댔다. 한국은 "주권 국가로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명분과 조기 전환의 의지를 분명히 한 반면, 미국은 이란 전쟁과 동북아 정세를 고려한 '조건 충족'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기 전환' 한국 "군사적 데이터보다 '정책적 결심'이 우선" 안규백 장관은 전작권 전환이 단순한 군사 기술적 문제를 넘어선 '통치권자의 결단'임을 강조했다. 안 장관은 "조기 전환에 대해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며,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제시한 '2029년'이라는 시점을 '군사 당국자의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장관은 조기 전환과 관련, "미측에서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다"면서도 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이라는 큰 원칙에는 양국이 공감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단계적 기여(인력, 정보, 자산 지원 등)'를 제안하며, 이를 전작권 조기 전환과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카드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가 전작권 전환을 서두르는 가장 큰 이유는 전시 상황에서 우리 군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의지다.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가 한국을 서두르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왜 남의 나라를 지켜줘야 하느냐"며 방위비 분담금을 강하게 압박하고, 심지어 주한미군 감축 카드까지 만지작거고 있다. 미국이 언제든 "우리 사정 바쁘니 알아서 하라"고 할 수 있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전작권을 회수하고 핵추진잠수함과 정찰 위성 같은 독자적 핵심 군사 역량을 미리 확보해 두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전작권 조기 전환에 목을 맬수록, 미국의 청구서는 더 두꺼워지고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다. 전작권을 빨리 가져오고 핵잠과 정찰 위성을 얻는 대신, 미국이 벌여놓은 이란 전쟁이나 중동 분쟁에 한국군을 투입하라는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방위비 분담금이 대폭 인상 되고,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 동참 요구까지 받을 수 있다. 국방비 증액과 병역 연장 등의 문제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다. 신중한 미국 "이란 전쟁과 대중 견제, 판이 커졌다" 미국 언론과 워싱턴 정가는 헤그세스 장관의 "어깨를 나란히 하자"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군사적 역량이 미국의 글로벌 전략(대중국, 대이란)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와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또한 이란과의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의 전작권 전환이 미군의 한반도 내 운신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미 군사 당국이 '2029년'을 언급한 것은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핵심 역량 확보 속도를 데이터로 산출한 결과다. 미국은 '정치적 결단'보다는 '완벽한 시스템 구비'를 우선시하고 있다. 한미 언론의 시각차 "자주 국방" vs "동맹의 비용" 한국 언론들은 "전작권 회수는 국가 자존심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의 조기 전환 의지를 지지하면서도, 이란전 파병 가능성이라는 '청구서'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비용 분담' 요구가 전작권 협상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 핵추진잠수함이나 전작권을 내어주는 대신, 중동이나 남중국해에서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자주국방'이라는 가치를 원하지만, 미국은 '동맹의 기여'라는 실익을 원하고 있다. "군사적 조건이 먼저인가, 정치적 결단이 먼저인가"를 두고 한미가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전작권을 가져가고 싶으면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라"는 비즈니스적 논리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9년 만에 베이징 입성… 시진핑과 '세기의 담판' 돌입

트럼프 "이란 문제는 우리가 관리"… 협상 주도권 잡기 위한 '기 싸움' 팽팽 한국, 미·중 균형추 역할 주목… 북미 '깜짝 회동' 가능성엔 신중론 '세기의 담판'이라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이 시작되었다. 9년 만의 방중이자, 지난해 부산 회담 이후 6개월 만의 대좌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양자 회담을 넘어 이란 전쟁의 종식,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그리고 한반도 정세까지 얽힌 복잡한 '고차 방정식'이다. 이번 회담에서 나올 성과나 합의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 "이란은 우리가 관리, 무역이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착륙하며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특히 14일 오전 10시 인민대회당에서 열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정치·경제적 지각변동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직전 백악관에서 이번 회담의 최우선 순위로 '무역'을 꼽았다. 이란 전쟁 해결을 위해 중국의 도움이 절실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관측에 대해 트럼프는 "이란 문제는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이란 문제로 인해 미국의 협상력이 약화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고도의 포석으로 분석된다. 미 행정부는 이란 원유 판매 제재인 '경제적 분노' 작전을 통해 중국의 에너지 수급까지 동시에 압박하며 실익을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속내: "이란 역할론 역이용… 대만 문제는 양보 불가"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절박한 처지를 활용해 '중국 역할론'의 몸값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을 조기에 끝내야 하는 트럼프의 상황을 역이용해, 미국의 무역 제재와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양보를 끌어내려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만 문제에 있어 미국의 '독립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받아내어 국내적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 "전략적 균형추로서의 영향력 주시" 한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희토류 등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고리인 한국은 미·중의 타협 여부에 따라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을 받게 된다. 영향만 받는 것이 아니라, 양측의 협상과 전략에 변화를 가져오는 전략적 균형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트럼프-김정은 '깜짝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포착된 동향이 없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미중정상회담 결과가 북한 비핵화 및 남북 관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회담은 마치 '가장 예리한 창(미국의 제재)'과 '가장 단단한 방패(중국의 역할론)'가 만나는 형국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겉으로는 시 주석을 "내 친구"라 칭하면서도, 뒤로는 "이란 따위는 우리 힘으로 말살할 수 있다"는 식의 강온 양면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협상용 허세'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미·중이 이란 전쟁과 무역 전쟁을 두고 치열하게 수 싸움을 벌이는 지금이 한국에는 가장 위험하면서도 기회인 순간이다. "불편한 진실의 디테일"을 파고들어 우리만의 실익을 챙기는 외교 전략이 필요한 때다.

"이란 자금줄 끊겠다"… 美, 혁명수비대 자금 정보 제공자에 220억 원 포상금

재무부, 중국·UAE 거점 위장 기업 9곳 전격 제재… "석유 판매 수익원 원천 차단" 이란 '벌떼 공격용' 잠수함 전진 배치에 맞불… 군사·경제 전방위 압박 가속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전개 중인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2.0' 전략이 이제는 군사적 대치를 넘어 '돈줄 말리기'라는 초강수 단계로 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자금줄을 끊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1,500만 달러(약 220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해 해협에 잠수함과 드론을 배치하며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응이 '창'과 '방패'를 넘어 '지갑'을 직접 조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안 전문가들이 말하는 '허니팟(Honeypot)'과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의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CNN, 블룸버그(Bloomberg),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들은 이번 1,500만 달러 포상금을 단순한 현상금이 아닌,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글로벌 금융망을 뿌리째 뽑으려는 '경제적 정밀 타격'으로 분석하고 있다. 1,500만 달러의 타겟은 보이지 않는 돈의 흐름 국무부의 이번 포상금은 IRGC의 금융 메커니즘을 무너뜨리는 데 집중되어 있다. 제보 대상은 IRGC의 자금 세탁을 돕는 유령 회사(Shell Companies), 제재를 피해 석유를 운송하는 조력자, 그리고 이들과 거래하는 국제 금융 기관 및 환전소 등이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지도부의 목을 조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정보의 현상금화'를 택했다"고 분석했다. 내부 고발자를 끌어내 이란의 은밀한 수익 구조를 파괴하겠다는 의도다. 220억 원이라는 금액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한 강력한 '트리거(Trigger)'로, IRGC 내부의 조력자나 거래처 직원이 "충성심"보다 "현실적 이익"을 택하도록 심리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재무부는 "중국과 UAE의 연결고리 절단" 정밀 타격 포상금 발표와 동시에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실행에 옮겼다. 이란산 석유를 중국에 불법 판매하는 데 가담한 홍콩 기업 4곳, UAE 기업 4곳, 오만 기업 1곳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특히 드론과 미사일 부품 조달에 관여한 중국계 기업들을 제재 대상으로 정조준함으로써, 이란의 군사적 현대화 자금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콩과 UAE의 기업들이 사라지면 이란의 자금 흐름에 문제가 생겨, 결국 이란 경제 붕괴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사적 긴장 고조 "벌떼 공격 vs 경제적 고립"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란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대응 성격도 짙다. 이란이 고속정, 드론과 함께 이른바 '벌떼 공격(Swarm Attack)'이 가능한 소형 잠수함을 전진 배치하자, 미국은 즉각 경제 제재와 포상금 카드로 맞불을 놨다. 백악관은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이란 정권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압박 수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형 전차 1대 등장 '미니 열병식'… 얼굴 부기·수척한 모습에 푸틴 '건강 이상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승절(Victory Day)' 행사는 매년 러시아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무대였지만, 올해는 '푸틴의 부은 얼굴'과 '텅 빈 광장'이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 로이터(Reuters), 뉴스위크(Newsweek)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1주년을 맞이한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풍경은 예년과 사뭇 달랐다. 강력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고수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눈에 띄게 부은 얼굴로 나타났고, 러시아의 자랑이던 최첨단 전차들은 광장에서 사라졌다. 언론들은 이를 두고 "푸틴의 신체적 쇠약과 러시아의 군사적 고립이 동시에 드러난 장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얼굴에 무슨 일이?"… 다시 점화된 건강 이상설 뉴욕포스트와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외모 변화가 단연 화두였다. 붉은 광장에 선 푸틴의 얼굴은 평소보다 심하게 부어 있었고, 표정은 일그러져 있었다. 이를 두고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SNS 유저들은 "스테로이드 부작용인가?", "마지막 열병식이 될 것 같다"며 건강 위독설을 제기했다. 뉴스위크는 "푸틴의 건강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은 없으나, 이번 행사에서 포착된 그의 수척한 모습과 부자연스러운 부기는 대중에게 그의 통치력이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했다. 일부에서는 성형 시술(보톡스)의 후유증이라는 조롱 섞인 분석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신장 질환이나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부신피질 호르몬 투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차 없는 전승절"… 초라해진 군사력 과시 군사 전문 매체들은 이번 열병식의 '규모'에 집중했다. 매년 수많은 전차와 핵미사일이 등장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구형 T-34 탱크 한 대만이 광장을 지켰다. 현대식 주력 전차(T-90 등)는 단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전차를 내보내지 못한 건 단순히 보안 때문이 아니라, 4년째 이어지는 전쟁으로 전방에 보낼 장비조차 부족한 '공급망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평소보다 훨씬 짧은 45분 만에 행사가 종료된 것에 대해서도 가디언과 로이터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한 조치"라며 "러시아가 자국 심장부의 보안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철통 보안 속의 '고립된 황제' 행사 당일 모스크바의 보안 상황은 전시를 방불케 했다. 행사장 주변의 인터넷 서비스가 불통이 되었고, GPS 교란 장치가 가동되는 등 통신 차단에 혈안이 된 모습이었다. 푸틴 대통령이 평소보다 강화된 방탄 차량을 이용하고, 연설대 주변에 저격수들이 배치된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의 '안전 공포증'이 도를 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체들은 이번 행사를 "승전 기념식이 아닌, 장기전에 지친 독재자의 불안한 자화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푸틴의 육체와 러시아의 국방력 모두 임계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미국에 건 안보 도박은 끝났다"… 나토의 해체와 '유럽 방위 연합'의 부상

유럽인 81% "공동 방위 정책 지지"… 트럼프발 안보 불확실성이 ‘자립’의 불씨 당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이트하우스 귀환 이후, 70년 넘게 유지되어 온 대서양 안보 동맹(NATO)이 전례 없는 실존적 위기에 직면했다. 코리아포탈이 폴리티코(Politico)와 디 벨트(Die Welt) 등 외신의 심층 분석을 바탕으로, "미국 없는 유럽"을 준비하는 유럽 내부의 긴박한 움직임을 재구성해 드린다. 2026년 5월, 유럽은 지금 '쉬망 선언' 이후 가장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나토 무용론'과 '안보 청구서' 압박이 거세지면서,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유럽의 안보 패러다임이 붕괴하고 있다. 유럽 정계의 거물들은 이제 나토라는 '핵우산'이 접힐 가능성에 대비해 독자적인 군사 연합체 창설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의 경고 "고통스럽지만 자립해야 한다" 나토를 5년간 이끌었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의 최근 독일 일간지 디 벨트와의 인터뷰는 유럽 정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는 지금 위험한 나토의 해체 과정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다." 트럼프가 나토 5조(집단방위)에 대한 의구심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동맹의 신뢰가 바닥났다는 진단이다. 그는 미국(트럼프)에만 의존하는 안보는 도박이라며, 나토나 EU라는 기존 틀을 넘어, 국방비를 GDP의 5%까지 지출할 의지가 있는 국가들만의 새로운 엘리트 방위 동맹을 제안했다. 소위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이라는 새로운 유럽 방위 동맹이다. 이 새로운 동맹의 핵심 파트너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며, 러시아에 맞설 실질적인 '방파제'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화할 경우, 나토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우크라이나의 오랜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지게 된다. 트럼프 2.0 시대의 갈등: 그린란드부터 관세까지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압박하는 방식이 과거보다 훨씬 직접적이고 다각적이라고 분석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는 동시에,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 강화 요구 등 영토 및 자원, 경제 문제까지 안보와 연계하며 유럽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EU는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강압 방지 수단(Anti-Coercion Instrument)'을 검토하는 등, 안보 동맹국이었던 양측이 경제·안보 전쟁터에서 대치하는 형국이다. '유럽의 날'에 울려 퍼진 자립의 목소리 5월 9일 '유럽의 날'을 맞아 발표된 통계와 성명은 유럽 민심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최신 에우로바로미터(Eurobarometer) 조사에 따르면, 유럽인의 81%가 EU 차원의 공동 국방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유럽의회 초당파 의원들은 "미국에 안보를 맡기는 것은 더 이상 전략이 아니라 '위험한 도박'"이라며 독자적인 지휘 체계와 신속대응군을 갖춘 '유럽 방위 연합' 창설을 공식 요구했다. 현실적 장벽 "꿈은 크지만 돈과 핵우산이 문제" 하지만 독자 노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마르크 뤼터 현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 없이 유럽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꿈 깨라"며 일침을 날리고, 미국의 핵우산을 대체할 대안이 없음을 지적했다. GDP의 5% 지출은 복지 국가를 지향하는 유럽 국가들에게 정치적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유럽의 움직임은 단순히 트럼프에 대한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값싼 에너지(러시아)', '값싼 상품(중국)', '값싼 안보(미국)'의 시대가 끝났다는 냉혹한 현실 자각에서 비롯되었다. 설령 나토가 유지되더라도, 유럽 축(European Pillar)의 강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한국 역시 미국이 동맹국에 요구하는 안보 분담의 수준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 확장될 것임을 예견하고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유럽의 독자 생존 전략이 구체화될수록 전 세계 안보 지형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를 비웃고 가지고 놀아?" 격노... 트럼프 "종전안 이란 최종 답변, 완전히 용납 불가"

핵동결 vs 제재 해제 '평행선'… 호르무즈 해협 긴장 다시 최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전달된 이란의 종전안 최종 답변에 대해 "완전히 수용 불가능(Totally Unacceptable)"하다며 협상 결렬을 시사했다. 지난달 대면 회담 '노딜'에 이어 비대면 협상까지 좌초 위기에 처하며 중동 정세는 다시 전쟁의 포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트럼프의 트루스소셜(Truth Social) 일갈: "마음에 들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에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협상에 대한 불만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란의 답변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답변을 '모욕'으로 받아들인 듯 하다. 외교적 해법보다는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으로의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우리 선박들에게도 즉각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 국방부(전쟁부)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는 답변 확인 2시간 전에도 "이란은 47년 동안 미국과 세계를 가지고 놀며 미루기만 해왔다"며 "그들이 다시 위대해진 우리나라를 비웃어 왔지만, 더 이상은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엇이 '수용 불가'인가? 악시오스(Axios)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최근 '1쪽짜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결국 충돌했다.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보낸 서한에서 사실상 미국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20년 전면 유예'를 약속하면 제재를 풀겠다고 했으나, 이란은 "일단 30일 이내에 원유 판매 금지부터 풀고, 해상 봉쇄를 즉시 중단하라"고 답했다. 선(先) 제재 해제, 후(後) 협상을 요구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도 미국은 국제 선박의 자유 통항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미국이 먼저 대이란 해상봉쇄를 풀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대이란 경제 해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핵 합의 이행 확인 후 단계적 해제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즉각적인 제재 해제 및 원유 판매 재개와 30일 내 대금 결제 보장을 요구했다. 이란은 또한 단순히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이스라엘-헤즈볼라, 예멘 반군 등 자신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대리전에서의 미국 및 동맹국 철수를 요구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트럼프가 격노한 '결정적 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을 읽고 "우리를 비웃어 왔다"고 표현했다. 이는 이란의 답변이 단순히 협상안을 거절한 수준이 아니라, 미국의 권위를 깎아내리는 조건을 담았음을 시사한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 문제인데, 이란은 답변서에 "평화적 목적의 핵 개발은 양보할 수 없는 권리"라는 문구를 강조하며 핵 주권을 주장, 20년 유예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미국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것이다. 이란의 시간 끌기(Delaying Tactics)도 트럼프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가장 혐오하는 것이 '시간 끌기'다. 그는 "47년간 우리를 가지고 놀았다"고 언급하며, 이번 답변 역시 구체적인 실천 방안 없이 협상 시한만 늘리려는 전술로 판단했다. '외교'냐 '공격'이냐… 백악관의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휴전 유지 여부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나, 측근들의 발언은 더욱 강경해졌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대사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로 돌아가기 전 모든 외교적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확실히 되어 있다"고 밝혔다. 언론은 트럼프가 이란의 '지연 전술'에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하며, 호르무즈 역봉쇄를 강화하는 군사적 옵션이 다시 테이블 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향후 전망: 안개 속으로 들어간 호르무즈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한 비대면 협상마저 결렬되면서, 이제 공은 다시 현장으로 넘어갔다. 이란은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중단과 해상봉쇄 해제, 핵 포기 불가를 요구하고 있으나, 트럼프는 '핵 포기'와 '해협 개방' 없이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외교 및 협상을 통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 교황인데요..." 시카고 은행원, 교황의 전화를 끊어버린 사연

시카고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본명 로버트 프리보스트)이 고향 은행에 전화를 걸었다가 장난전화 취급을 당하며 전화를 끊긴 사연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5월 미국인 최초로 교황좌에 오른 레오 14세가 최근 고향 은행의 엄격한 보안 규정 때문에 굴욕(?)을 맛봤다.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도 현대 사회의 '고객 센터 지옥'은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보안 질문은 다 맞혔는데… 방문이라니요?" 이 사연은 지난달 29일, 일리노이주 네이퍼빌에서 열린 한 선교 단체 모임에서 교황의 40년지기 친구인 톰 매카시(Tom McCarthy) 신부의 입을 통해 세상에 공개되었다. 즉위 2개월 후, 바티칸에서의 삶을 정리하던 레오 교황은 시카고에 둔 개인 계좌의 연락처를 수정하기 위해 고향 은행에 전화를 걸었다. 교황은 본명인 '로버트 프리보스트(Robert Prevost)'로 신분을 밝히고, 상담원이 묻는 까다로운 보안 질문들에 완벽하게 답변했다. 하지만 모든 질문을 통과했음에도 상담원은 규정을 내세웠다. "고객님, 정보를 변경하시려면 본인이 직접 지점에 내방하셔야 합니다." 5,000마일 밖에서 날아온 교황의 한마디 당황한 교황은 "제가 지금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라고 사정했지만, 상담원은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교황은 최후의 수단으로 '신분'을 밝혔다. "혹시 제가 레오 교황(Pope Leo)이라고 말씀드리면 상황이 좀 달라질까요?" "장난전화 사절!" 뚝 끊겨버린 수화기 하지만 이 한마디는 역효과를 불렀다. 시카고의 평범한 은행원이 갑자기 전화를 건 사람이 '교황'이라는 사실을 믿을 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상담원은 이 말을 듣자마자 장난전화로 판단하고 즉시 전화를 끊어버렸다. 결국 '은행장 찬스'로 해결 졸지에 장난전화범이 된 교황은 포기하지 않고 금융권 인맥이 있는 또 다른 친구 시애나 신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처음엔 "정책상 안 된다"고 버티던 은행장은 시애나 신부가 "그럼 교황님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고 통보하자 180도 태도를 바꿨다. 결국 "교황님의 계좌를 놓칠 수는 없다"며 비대면으로 정보 수정을 완료해주었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고객 서비스 ABC7은 이 소식을 전하며 "교황조차 피할 수 없는 현대 고객 서비스의 고충"이라고 평했다. 매카시 신부는 강연을 마치며 청중들에게 농담 섞인 질문을 던졌다. "상상이나 가십니까? 교황의 전화를 끊어버린 여자로 역사에 기록되는 기분을요." 이 에피소드는 권위적이지 않고 소탈한 레오 14세 교황의 성품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인들에게는 '시카고 출신 교황'에 대한 친근감을 더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치사율 40~50%' 한타바이러스로 크루즈선 3명 사망... 쥐 아닌 사람 간 밀접 접촉 지목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서양 항해 중인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매우 제한적인 사람 간 전파(Human-to-Human Transmission)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는 CNN, 로이터, 가디언 등 주요 언론들이 "희귀한 사람 간 전파 사례"에 주목하며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비록 아직은 '제한적인 접촉'에 의한 전파라고는 하지만, 크루즈선처럼 폐쇄된 공간에서는 이 '제한적 전파'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타바이러스는 호흡 곤란, 폐에 물이 참,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이 최대 40~50%에 달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MV 혼디우스'호는 주로 남극이나 북극 등을 항해하는 고가의 럭셔리 탐험 크루즈로, 이번 사망 사고는 여름 여행 시즌을 앞두고 크루즈 여행을 계획한 이들에게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사건의 전말: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비극 지난 4월 1일 아르헨티나 우슈아이아를 출발한 크루즈선에서 승객들이 발열과 폐렴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확진 5건, 의심 3건 등 총 8건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네덜란드 부부와 독일인 등 3명이 숨졌다. 선내에서 바이러스의 주범인 '쥐'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WHO의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국장은 "부부나 같은 객실을 쓴 밀접 접촉자 사이에서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핵심 범인: '안데스 바이러스(Andes Virus)' 미 보건 당국은 이번 사태의 원인균으로 안데스 바이러스를 지목하고 있다. 수많은 한타바이러스 종류 중 남미에서 발견되는 '안데스 바이러스'만이 유일하게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기침(비말)이나 타액, 신체 접촉 등 매우 가깝고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단, 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지지는 않는다. 한타바이러스(Hantavirus)란 무엇인가? 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지역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주로 감염된 쥐의 배설물이나 오줌, 침이 건조되어 먼지와 섞인 것을 사람이 들이마실 때(에어로졸화) 감염된다. 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 야생 설치류(쥐)의 몸속에서 각기 다르게 진화해 왔다. 유럽/아시아의 쥐들이 가진 바이러스는 인간의 신장을 공격하도록 적응했고, 미주 대륙의 쥐들이 가진 바이러스는 인간의 폐를 공격하도록 진화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은 신장이 아픈 신증후군 출혈열(HFRS)이고, 이번 뉴스에 나온 크루즈선이나 미국 여행 중 조심해야 할 것은 폐가 망가지는 무서운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HPS)라 할 수 있다. 특히 미주 대륙의 HPS는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 없기 때문에, 미국이나 남미 여행 시 야생 쥐 배설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번처럼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된 것은, 한타바이러스가 동물의 몸을 빌리지 않고도 인간의 타액(침)이나 비말을 통해 생존하고 이동할 수 있는 '생물학적 통로'를 갖췄음을 뜻한다. 현재 상용화된 백신(남미/북미형 기준)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며, 증상에 따른 보존적 치료(인공호흡기 등)가 최선이다.

"죽음은 끝이 아닌 전환"… NASA 협업 과학자가 고백한 '세 번의 임사체험'

미 항공우주국(NASA) 및 미 해군과 협업해온 저명한 해양과학자가 자신이 겪은 세 차례의 임사체험(NDE)을 고백하며, 사후세계와 의식의 본질에 대한 파격적인 화두를 던졌다. 두 살 아이가 마주한 '빛의 세계' 현재 55세인 잉그리드 홍칼라 박사는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번째 죽음은 콜롬비아 보고타에 살던 두 살 때였다고 밝혔다. 차가운 물탱크에 빠져 익사할 위기에 처했던 그녀는 처음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지만, 곧 몸이 가벼워지며 의식이 육체에서 분리되는 것을 느꼈다. 이른바 유체이탈 현상이다. 홍칼라 박사는 "그 순간 공포는 사라졌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온함과 고요함이 찾아왔다"며 "내가 육체 속에 갇힌 존재가 아니라 빛과 의식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놀라운 점은 당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어머니가 딸의 위기를 직감하고 달려오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봤으며, 어머니와 텔레파시와 같은 의사소통까지 했다고 주장한 점이다. 25세 오토바이 사고와 52세 수술실의 기적 그녀의 임사체험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어졌다. 25세 때 겪은 대형 오토바이 사고와 52세 때 수술 중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생사 기로에 섰을 때도 두 살 때와 동일한 '확장된 의식 상태'를 경험했다. 그녀는 "죽음의 문턱에 설 때마다 시간 개념은 사라졌고, 내가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거대한 하나의 의식 속에 연결된 일부라는 강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복적인 체험은 그녀가 해양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차가운 심해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는 데 결정적인 동기부여가 되었다. 과학적 회의론 vs 과학자의 확신 주류 과학계는 이러한 임사체험을 뇌의 생리적 반응으로 해석한다.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될 때 발생하는 환각 현상인 산소 부족(Hypoxia),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출되는 신경전달물질(호르몬)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유발하는 평온함,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뇌가 만들어내는 초현실적 이미지(뇌의 방어 기제) 등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홍칼라 박사는 이러한 회의론에 대해 "나 역시 과학자로서 증거를 중시하지만, 내가 겪은 체험은 현실 세계의 어떤 자극보다 더 선명하고 생생했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이 단순한 뇌의 오류가 아니라, 우리가 아직 증명하지 못한 의식의 또 다른 차원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빛을 보기 위해 죽음을 경험하다" 홍칼라 박사는 최근 자신의 경험과 과학적 통찰을 결합한 저서 '빛을 보기 위해 죽음을 경험하다(Dying to See the Light)'를 출간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현재의 삶을 더 가치 있게 여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녀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렇게 덧붙였다. "죽음은 존재의 끝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우리가 입고 있던 낡은 옷(육체)을 벗고 더 넓은 의식의 바다로 돌아가는 전환점일 뿐입니다." 홍칼라 박사의 사례가 특별한 이유는 그녀가 신비주의자가 아닌, 데이터를 다루는 NASA 출신 과학자라는 점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영적 체험을 '과학을 부정하는 도구'가 아닌 '현실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탐구적 자세'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 두 국가 명문화... '통일·민족·선대' 흔적도 지워

북한이 헌법을 개정해 두 국가를 명문화하고, '통일·민족·선대' 흔적도 지웠다. 북한이 2026년 3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단행한 헌법 개정은 남북 관계를 '민족'이 아닌 '국가 대 국가'의 관점으로 완전히 재정립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독점적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78년 만의 '영토 조항' 신설: "남쪽으로는 대한민국과 접경" 1948년 정권 수립 이후 처음으로 헌법에 영토의 정의를 명문화했다. 헌법 제2조에 북측 영역이 북으로는 중국·러시아, 남으로는 '대한민국'과 접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한국을 통일의 대상이 아닌 별개의 국가로 규정한 것이다. "영역에 대한 그 어떤 침해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불가침성을 강조하는 문구를 넣어 주권 국가로서의 영토 수호 의지를 강력히 투영했다. 다만, NLL(북방한계선) 등 예민한 국경선의 구체적 경계는 담지 않아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민족·선대' 흔적 지우기: "적대적" 표현은 일단 보류 개정 헌법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한 '적대적 두 국가론'을 반영하면서도 용어 선택에는 신중을 기한 모습이다. '자주·평화통일', '민족대단결' 등 기존의 통일 원칙과 민족 개념이 헌법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언급했던 '제1적대국', '교전국'과 같은 과격한 표현은 헌법 전문에 담기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향후 '평화 공존'으로 나아갈 최소한의 외교적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정은 '유일 지배' 완성: 최고인민회의보다 앞선 국무위원장 이번 개헌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명실상부한 국가수반이자 절대 권력자로 등극했다. 국가기관 배열 순서에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보다 앞서 배치되어 서열 역전이 이루어졌다. 이는 입법기관보다 개인 독재 권력이 상위에 있음을 법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의장과 내각 총리에 대한 실질적인 임명권이 명시, 임명권을 강화했다. '핵무력 지휘권' 최초 명시: 유고 시 위임 근거 마련 가장 위협적인 변화는 핵무기에 대한 법적 지휘 체계를 확립한 점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에 대한 지휘권은 국무위원장에게 있다"는 조항이 신설되었다. 국무위원장이 해외 방문 등 유고 상황일 때 핵무력 지휘기구에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핵 사용 절차를 제도화하여 대외적 억제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개헌은 선대(김일성·김정일)의 업적이나 '통일'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손에 쥐고 직접 통치하는 '주권 국가'임을 전 세계에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 명칭조차 '사회주의 헌법'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으로 바꾸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선을 넘는 걸 넘어, 선을 없애버린 헌법 개정 이번 개헌은 법적인 형식을 갖춘 '절대 독재의 공식 선언'이자 '1인 지배 체제의 완성'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권력이 강해진 수준을 넘어, 북한이라는 국가 시스템 자체가 김정은이라는 개인을 정점으로 완벽하게 재편되었다. 역사적으로 독재자가 권력을 장악한 뒤 헌법을 개정해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한 사례는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의 북한처럼 '개인의 핵무력 지휘권'과 '대의기관(의회) 위의 개인'을 헌법에 직접적으로 명시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특히, 보통은 '공화국'이나 '민주주의'라는 외피를 유지하려 노력하는데, 북한은 이를 아예 제도적 절대왕정 수준으로 노골화했다. 대부분의 독재 국가들은 아무리 독재를 하더라도 헌법 서문이나 조항에 "권력은 인민(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공화국적 수사를 남겨두는데, 인민의 대표기관인 최고인민회의보다 개인(국무위원장)을 법적 서열 1위로 올린 것은 "인민이 주인"이라는 사회주의의 기본 가설조차 포기한 것이다. '국가'가 아닌 '개인'이 핵무력 지휘권을 갖는다고 명시한 것은 전 세계 헌법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무력의 사유화 선언이다. 결국 다른 나라의 독재 개헌이 '꼼수'를 통해 임기를 늘리거나 권한을 가져오는 방식이었다면, 북한은 아예 "이 나라는 김정은의 것이며, 법은 그것을 확인하는 도구일 뿐이다"라고 전제군주제를 현대적 법률 용어로 번역해 놓았다.

LA 한인 헤지펀드 ‘마스 FX’ 파산… 고수익 미끼에 당한 한인 투자자들 '발칵'

LA 지역에서 한인이 운영해 온 대형 헤지펀드 ‘마스 FX(Mars FX)’가 최근에 전격 파산하면서, 투자자들이 예치한 약 6억 달러(한화 약 8,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연 평균 19% 수익률, 월간 손실 제로”라는 유혹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결국은 파국이었다. 이 펀드의 높은 수익률에 설득되어 개인 자산 관리 전문가나 일부 사모펀드 전문가들까지 자금을 예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스 파산은 62세 은퇴자부터 전문 자산 관리사까지 500여 명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특히 한인 사회 특유의 ‘지인 네트워크’를 통해 가족 신탁 및 은퇴 계좌 자금이 대거 유입되어 한인들의 피해도 극심하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한인 커뮤니티 최대 규모의 금융 스캔들 중 하나로 다루며 수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스 FX, 파산 보호 신청 주요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마스 FX는 최근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냈으며, 이에 따라 모든 자산 출금이 동결되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수사국(FBI)은 물론 영국의 FCA와 버지니아 아일랜드(BVI) 규제 당국까지 이 사건을 통보받고 자금 추적에 나섰다. 언론들은 수사 당국이 자금이 해외 유령 계좌로 빼돌려졌는지, 혹은 초기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진되었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최소 3개국에서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이며, 소송 과정에서 문서 위조와 자금 세탁 혐의가 제기되었다. 현재 펀드 계좌 내에 있어야 할 6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운영진은 자금의 정확한 소재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조직적인 금융 범죄 온라인 금융 매체 ‘ Fa-mag.com ’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단순한 파산을 넘어 조직적인 금융 범죄의 양상을 띠고 있다. 규제받지 않는 기술 파트너를 활용한 자금 세탁과,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수익률 조작 수법은 전형적인 대규모 폰지 사기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마스 FX는 그동안 연평균 19%의 높은 수익률과 '월 손실 제로'를 보장하며 500여명의 투자자들을 모았으나, 실제 투자처나 운용 보고서가 불투명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의 자금은 미국과 홍콩의 은행 계좌를 통해 이동, 영국 버진아일랜드에 위치한 한 기술 회사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유령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짜 수익을 만들어내며 투자자들의 피 같은 돈 6억 달러를 조직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마스 FX 사태가 단순한 투자 실패를 넘어, 치밀하게 설계된 금융 범죄임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적정 의견’을 낸 딜로이트의 책임 투자자들이 마스 FX를 철석같이 믿었던 배경에는 세계적인 회계법인의 보증이 있었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펀드 붕괴 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의견(clean opinion)’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근거로 펀드를 신뢰했으나, 소송에서는 딜로이트가 기술 파트너의 자산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 과실로 지적되었다. 자금 흐름의 치명적 결함: 2022년에 이미 운영 중단한 ‘그림자 파트너’ TRFX 법원 자료를 통해 드러난 자금의 흐름은 매우 복잡하고 의심스러운 경로를 따르고 있다. 투자금은 미국과 홍콩 계좌를 거쳐 해외 구조로 이동한 뒤, 정체가 불분명한 기술 파트너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 마스 FX의 운영사인 노부스 캐피탈 파트너스는 투자자의 자금을 미국과 홍콩을 거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위치한 Tech RealFX Ltd.(TRFX)로 유입시켰다. 노부스는 TRFX를 거래를 위한 필수적인 ‘기술 파트너’라고 홍보했으나, 실제 공시 문서에는 이들이 허가받은 중개인도, 규제받는 금융 기관도 아님이 명시되어 있었다. 이러한 불투명한 구조를 통해 5억 9,800만 달러의 투자자 자본이 규제받지 않는 기술 기업으로 직접 빠져나갔다. 노버스 측은 이번 파산과 관련, “기술 파트너의 책임”을 주장하며 자금 회수를 시도 중이라고 밝혔으나, TRFX는 “2022년 이후 운영을 중단했고 마스 FX와 계약한 적도 없다”며 정면 반박하고 있다. 즉, 투자자들은 존재하지 않는 ‘죽은 플랫폼’에서 생성된 가짜 데이터를 믿고 투자한 셈이다. 펀드가 붕괴하는 와중에도 운용사 주요 인물 4명은 무려 총 2,200만 달러 상당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는만큼 펀드는 더 붕괴되었다. 투자자들의 돈으로 자신들만 천문학적 수수료 잔치를 벌인 것이다. 통계적 불가능을 이용한 가짜 수익률 “연 평균 19% 수익률, 월간 손실 제로”라는 마스 FX가 주장한 성과는 금융 시장의 상식을 파괴하는 수치였다. 변동성이 극심한 외환 및 금 시장에서 4년 연속 매월 손실 없이 연 19%의 수익을 낸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는 실질적인 운용이 아닌 서류상의 조작이었음을 시사한다. 기술 파트너인 TRFX는 자신들의 플랫폼이 이미 2022년 10월에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즉, 2024년까지 노부스가 보고한 모든 수익은 존재하지 않는, 죽은 플랫폼에서 생성된 가짜 데이터였다. 사기 범죄를 처음부터 계획한 것이다. 2023년 말, 노부스 관련 회사가 TRFX에서 9,100만 달러를 인출하려다 거절당한 사실도 확인되었다. 이는 펀드 붕괴 수개월 전 이미 자금 유동성이 바닥났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붕괴의 전조가 2023년 말에 이미 있었다. 규제 완화가 초래한 비극과 다국적 수사 이번 사건은 미국의 규제 환경 변화가 투자자 보호에 어떤 구멍을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소규모 펀드에 대한 등록 요건 폐지 등 규제 완화 움직임과 집행 인력의 감소가 이러한 대규모 사기를 조기에 적발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해할 수 없는 고수익은 독약이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과 피해 투자자들은 뒤늦은 후회를 쏟아내고 있다. 독일 투자자 옌스 블로마이어는 “누구도 상품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수익률만 보고 눈이 멀었다”고 고백했다. 지나친 욕심이 리스크에 대한 눈을 완전히 가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손실 없는 수익 ▲복잡한 운용 구조 ▲비공개 파트너십 등을 전형적인 투자 리스크 요소이자 사기 신호로 꼽았다. 미 규제 당국이 소규모 펀드의 보고 의무를 완화하고 집행 인력을 감축한 시점과 맞물려 사건이 발생하면서, 투자자 보호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도 거세다. 현재 당국은 자금 추적과 책임 규명에 사력을 다하고 있으나, 자금이 이미 복잡한 해외 구조로 빠져나가 실제 손실 회수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피해 투자자들은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하여 운영진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자금이 이미 해외로 유출되었거나 탕진되었을 경우, 실질적인 자산 회수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거나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마스 FX 사태는 "너무 좋아 보이는 투자 상품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격언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복잡한 해외 구조와 비규제 파트너십 뒤에 숨겨진 진실은 결국 6억 달러의 증발이라는 비극으로 돌아왔다.

멜로니 伊 총리, 미군 철수설에 “동의 불가… 이탈리아는 의무 다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4일(현지언론)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거진 주이탈리아 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의 '철수 시사'와 이탈리아의 입장 이번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검토를 발표한 데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도(Probably)"라고 답변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탈리아에는 작년 말 기준 약 1만 2,6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며, 이는 독일 다음으로 유럽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NATO의 충실한 파트너" 멜로니 총리는 미국의 불만에 대해 이탈리아의 기여도를 강조하며 반박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는 항상 의무를 이행해 왔다"며,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도 나토(NATO)의 틀 안에서 행동해 왔음을 역설했다. 다만 미군 철수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내게 달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최종 결정권을 인정하면서도, 동맹의 신뢰를 유지해야 함을 시사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긴급 회동' 전망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로마에서 미국과 이탈리아 양국 간의 긴밀한 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주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7일 바티칸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접견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멜로니 총리와 만나 미군 주둔 및 이란 전쟁 협력 방안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보수 성향 매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행보를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분담 및 전쟁 지원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요충지인 이탈리아에서의 철수가 지중해 및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반격 성공, 4월 전황서 3년 만에 영토 40㎢ 탈환

러시아군이 지난 한 달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확보한 영토보다 우크라이나군에 내어준 영토가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전수 역전 현상이다. 수치로 본 4월의 전황: "40㎢ vs 수 ㎢"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진격이 시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자포리자, 하르키우, 도네츠크 등 주요 전선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약 40㎢의 영토를 탈환했다. 러시아군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네츠크 크라마토르스크 동쪽 등 일부 지역에서 수 ㎢를 점령하는 데 그쳐, 전체적으로는 영토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새로 확보한 면적은 전체 영토의 0.02% 수준에 불과해 전략적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러시아군 발목 잡은 3대 결정적 요인 (ISW 분석)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군의 이번 부진이 단순한 화력 열세가 아닌 '복합적인 내부 결함'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의 텔레그램 접속 속도 제한과 우크라이나 내 스타링크 단말기 사용 차단 등이 겹치며 통신 대혼란으로 러시아군 내부 소통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드론)와 중거리 공습 강도를 높이며 러시아의 보급로와 지휘 체계를 효과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라스푸티차(진흙탕)의 저주도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겨울에 얼었던 땅이 봄비와 함께 진흙탕으로 변하는 '라스푸티차' 현상으로 인해 러시아 기갑 부대의 기동력이 급격히 저하되었다. 미국 내 시각과 향후 전망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이번 전황을 두고 "러시아의 공세 동력이 한계에 부딪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은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19% 이상을 점령하며 돈바스와 노보로시야 지역에 지방정부까지 세웠으나, 점령지를 유지하는 비용과 난이도가 급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서방의 지원이 이어질 경우 우크라이나가 방어를 넘어 점진적인 영토 탈환이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지면이 다시 굳어지는 초여름 이후 러시아가 대규모 재공세를 펼칠 수 있을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가 이번 승기를 몰아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국무장관, 바티칸·이탈리아 긴급 방문… '이란 전쟁'으로 닫힌 외교문 다시 열까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 그리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사이의 설전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방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의 이번 바티칸 및 로마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일정을 넘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악화된 백악관과 교황청, 그리고 핵심 동맹국인 이탈리아 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긴급 소방수' 역할로 풀이된다. '해빙'을 위한 행보: 루비오의 주요 일정 3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톨릭 신자인 루비오 장관은 오는 7~8일 이틀간 로마와 바티칸을 찾는다. 그는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르토 파롤린 추기경을 만나 바티칸 회동을 통해 이란 전쟁 및 이민 정책에 대한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 구이도 크로세토 국방장관 등과 회담하며 이탈리와 정부와 흐트러진 동맹 관계 점검에도 나선다. 갈등의 핵심: 이란 전쟁과 '신의 축복' 이번 외교적 냉전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의 대이란 공격과 이에 대한 교황의 강경한 반전 메시지다. 레오 14세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문명 파괴' 위협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하며,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은 형편없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응수해 가톨릭계의 공분을 샀다. '우군'에서 '비판자'로… 멜로니 총리와의 불협화음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내 가장 친밀한 우방이었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관계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멜로니 총리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 범위를 벗어났다고 비판하며 교황을 옹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를 향해 "핵 제거 노력을 돕지 않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루비오의 가톨릭 신앙이 열쇠 될 것 미국 언론들은 가톨릭 신자인 루비오 장관이 교황청과의 대화에서 완충 지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번 방문을 관계 개선을 위한 '해빙(Thaw)' 회동으로 표현하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란 전쟁에 대한 백악관의 강경 기조와 교황의 도덕적 신념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어, 실질적인 입장 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폭군이 세계 파괴"… 교황, 이번엔 '자동차 트렁크 밀입국 불법이민자 사제' 주교로 임명 트럼프에 '선전포고'

이란 전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교황 레오 14세가 과거 미국으로 밀입국했던 불법이민자인 엘살바도르 출신 사제를 주교로 임명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및 사회 정책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교황의 이번 인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인 '반이민'과 '반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에 정면으로 맞서는 바티칸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되며, 미국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인사를 단순한 교구 재편을 넘어 백악관을 향한 교황 레오 14세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파격적인 인적 구성: '자동차 트렁크' 밀입국 사제의 주교 발탁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인물은 웨스트버지니아주 휠링 찰스턴 교구장에 임명된 에벨리오 멘히바르 아얄라 주교다. 그는 엘살바도르 출신으로, 과거 자동차 트렁크에 숨어 미국으로 밀입국했던 드라마틱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워싱턴대교구 보좌주교를 맡고 있었다. 아얄라 주교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대해 가톨릭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반(反)DEI' 기조에 맞선 흑인 주교 임명 교황은 또한 아얄라 주교가 자리를 옮기며 공석이 된 워싱턴대교구 보좌주교로 워싱턴DC 소재 흑인 명문 하워드대에서 학내 사제로 일해온 로버트 박시 3세 신부를 임명했다. 박시 3세 주교는 트럼프 대통령의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공격을 "비미국적"이자 "비기독교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전통적인 흑인 대학에서 활동해 온 인사를 발탁함으로써 인종 정의와 포용성에 대한 바티칸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우연이 아닌 정치적 메시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인사를 단순한 교구 재편이 아닌, 백악관을 향한 교황의 '조용한 선전포고'로 보고 있다. 가톨릭 전문가 그레그 얼랜드슨은 WP를 통해 "이번 임명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두 사람의 자격은 충분하지만, 임명 시점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긴장이 고조된 때라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이민자와 인종 정의에 대한 바티칸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해 준 것이라고 평가다. "목자들은 복음에 대한 도전이나 논란에서 숨지 않는다"는 교황 레오 14세의 단호하고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고조되는 바티칸-백악관 간의 긴장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교황은 최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소수의 폭군이 세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종교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조작하는 이들에게 화가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과 기자회견을 통해 교황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는 바티칸에 있지 않았을 것(그가 교황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교황의 자격을 부정하고 존재 자체를 깎아내렸다. 또한 교황을 향해 "범죄에 나약하다(WEAK on crime)", "외교 정책에 있어서는 끔찍하다"고 비난했으며, 자신은 "교황 레오의 팬이 아니다"라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교황을 "매우 자유주의적인 인물(A very liberal person)" 또는 "급진 좌파의 포로"로 규정하며, 보수 가톨릭 유권자들을 향해 교황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의 이번 인사를 통해 이민자와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는 교황청과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 및 보수적 사회 정책을 펴는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갈등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