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현상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석유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부당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미 법무부(DOJ)에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떨어지지 않는 기름값

최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적대 행위 중단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원유 도매가는 바닥을 치며 떨어지고 있는데, 석유회사들이 주유소 판매 가격은 그만큼 내리지 않고 있다"며 이를 '가격 담합(Gouging)'으로 규정했다.

대통령은 법무부에 이 문제를 즉각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법무부 대변인은 "연료 가격은 국가 안보 이슈일 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의 지갑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원유 가격과 주유소 판매 가격 사이에 물리적인 '시차(lag)'가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원유 가격 하락분이 정제소와 유통망을 거쳐 주유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분석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6월 24일 기준 갤런당 3.93달러로 한 달 전(4.51달러)보다는 하락했으나, 이란과의 전쟁 전인 2월(65달러/배럴, 휘발유 2.98달러/갤런)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와 고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치적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이 본격화될 것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경제 회복 기조를 부각하려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