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신용카드 부채가 다시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불어난 가운데, 빚을 갚지 못해 90일 이상 장기 연체에 빠진 대출 비중이 가파르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미국 가계의 재정적 한계가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신용카드 부채 총액 증가 속 90일 이상 장기 연체율 급등
뉴욕 연방준비은행(FRB)이 발표한 분기별 가계부채 및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전체 신용카드 잔액은 전분기 대비 210억 달러(1.7%) 증가한 1조 2,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1조 2,800억 달러에 다시 바짝 다가선 수치다.
특히 빚을 제때 갚지 못해 90일 이상 장기 연체 상태에 빠진 신용카드 부채의 비중은 1분기 7.6%에서 2분기 12.8%로 단숨에 크게 뛰었다.
다만, 새롭게 연체 상태로 진입하는 초기 비율 자체는 지난 약 2년 동안 비교적 완만한 완화·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신규 부실 발생보다는 이미 누적된 빚을 장기간 갚지 못하는 취약 차주들이 급증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 상환 능력 악화 우려
뉴욕 연은과 경제 전문가들은 장기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이 가계의 실질 소득 정체와 부채 상환 여력 한계를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며, 향후 소비 위축과 금융권의 부실 위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지표 발표 직후 월가에서는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폭과 시기가 취약 가계의 연쇄 부도나 카드 대출 부실화를 막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역시 신용카드 한도 축소와 대출 심사 기준을 한층 더 강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의 재정 관리 제언
본인의 신용점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것
카드사에 직접 연락해 이자율 인하(Hardship Program 등)를 요청할 것
조건이 충족될 경우 일정 기간 무이자 혜택을 주는 잔액 이전(Balance Transfer) 카드나 부채 통합 대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