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학위만이 성공의 유일한 길이라는 인식 바꿀 것"

로우스 재단, 2035년까지 100만 명 육성 목표... 엔비디아·GM·BOA 등 주요 대기업 동참

4년제 대학 학위 없이도 연봉 10만 달러 이상을 벌 수 있는 숙련기술직이 새로운 고소득 진로로 각광받고 있다.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미국 산업계가 대규모 투자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구조적 인식 전환에 나섰다.

"4년제 학위 없어도 충분히 고소득"… 로우스 CEO의 소신 발언

대형 홈임프로브먼트 유통업체 로우스(Lowe's)의 마빈 엘리슨(Marvin Ellison)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폭스뉴스에 출연해 배관, 전기, 용접, 냉난방공조(HVAC) 등 숙련기술 분야의 비전을 강력히 역설했다.

엘리슨 CEO는 "이들은 훌륭한 직업이며 연봉 10만 달러를 벌 수 있는 일자리"라며, "이런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반드시 4년제 학위를 취득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빌딩 퓨처스 숙련기술 연합' 출범… 엔비디아·GM 등 대기업 총출동

숙련기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우스 재단은 '빌딩 퓨처스 숙련기술 연합'을 공식 출범하고, 오는 2035년까지 100만 명의 숙련기술 인력을 교육·육성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당초 로우스 재단은 2035년까지 25만 명을 양성하고 100만 개의 숙련된 기술직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2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전국적인 인력난이 심화하자 기업들과 손잡고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 연합에는 로우스뿐만 아니라 엔비디아(NVIDIA),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제너럴모터스(GM), AT&T 등 미국을 대표하는 거대 기업들이 대거 동참했다.

참여 기업들은 커뮤니티 칼리지 및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직업훈련·자격증 프로그램에 투자하여 교육 수료생을 실제 일자리와 직결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숙련기술직 방치 시 경제적 손실 연간 1조 달러… 사회적 인식 대전환 예고

엘리슨 CEO는 "4년제 학위를 취득하는 것만이 이 나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인식을 과감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하며, 블루칼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정면으로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문가들과 경제계는 숙련기술 인력 확보를 국가적 과제로 진단하고 있다.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까지 숙련기술 분야에서 약 210만 개의 일자리가 구인난으로 비게 되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최대 1조 달러(약 1,3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로우스를 필두로 한 민간 기업들의 파격적인 투자와 지원이 고질적인 구인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고소득 커리어 패러다임을 정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