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시의 안일한 보행로 관리가 70대 노인에게 씻을 수 없는 중상을 입혔다.

지난 5월 11일, 워싱턴 스트리트와 알바트로스 드라이브 인근에서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70대 남성이 인도에 방치된 철거된 주차미터기의 금속 받침대(볼트)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주차 미터기는 1년 넘게 방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허리 골절로 24시간 간병 필요

인근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남성이 주차된 차량을 향해 걷다가 받침대에 발이 걸리면서 얼굴부터 차량과 도로에 고꾸라져 강하게 부딪히는 끔찍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고로 남성은 목과 허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어 현재까지도 하루 24시간 간병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후 뒤늦게 시 당국은 해당 돌출부를 아스팔트로 덮는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시의 명백한 과실"… 3,500만 달러 청구

피해자 측 변호인 윌리엄 버먼은 남성이 아내와 함께 인근 초밥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버먼 변호사는 시 당국이 주차 미터기를 철거하면서 금속 받침대와 튀어나온 볼트를 그대로 방치해 위험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는 1년 전 주차미터를 철거하면서 위험한 받침대를 인도에 그대로 남겨두었다"며, "1~2인치 정도 돌출된 이런 시설들은 특히 노년층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된다"고 지적했다.

시 전체의 위험 시설을 점검하고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피해자 측은 샌디에이고시를 상대로 3,5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시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정식 소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반복되는 예산 낭비와 시 행정의 민낯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샌디에이고시의 고질적인 관리 부실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울퉁불퉁하고 위험한 인도 보행 안전 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시의 조치는 미흡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시의회 논의 결과, 최근 시가 경찰 관련 사건만으로도 1억 달러 이상의 합의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번 손해배상 청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