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자체적인 구매 보조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로 얼어붙었던 전기차 시장에 주 정부 차원의 강력한 인센티브가 투입되면서,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캘리포니아형 'EV 인센티브', 핵심 내용은?

주 당국에 따르면, 이번 보조금 프로그램은 생애 첫 전기차 구매자 및 리스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신차 구매 시 3,500달러, 중고차 구매 시 1,750달러가 차량 가격에서 즉시 할인된다.

지원 대상은 신차 5만 달러(MSRP 기준), 중고차 2만 5천 달러 이하로 제한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기업(루시드, 리비안 등)의 차량은 가격 제한 없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역 기반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 사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관 합동 재원 마련으로 지속 가능성 확보

이번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매칭 펀드' 방식이다.

캘리포니아주가 올해 예산 1억 3,500만 달러를 편성하고, 참여 자동차 제조사들이 동일한 규모의 금액을 출연한다. 총 2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이는 단순한 주 정부 지원을 넘어, 자동차 업계가 시장 확대를 위해 비용을 함께 부담한다는 점에서 시장 친화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연방 정부 정책과의 '차별화' 전략

지난해 9월 트럼프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의 일환이었던 연방 세액공제를 종료하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방 정부가 멈춰도 캘리포니아는 계속 달릴 것"이라며 자체 지원책 마련을 공언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연방 정부와의 정책적 결을 달리하며, '탄소 중립'이라는 캘리포니아의 독자적인 로드맵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테크 및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고금리와 구매 보조금 부재로 고전하던 전기차 제조사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조금이 구매 시 즉시 할인 형태로 적용되어 소비자들의 체감 혜택이 크다는 점이 강점이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현재 지역 내 주요 자동차 판매망과 세부 시행안을 조율 중이다.

제도는 향후 몇 주 내로 정식 시행될 예정이며, 이번 보조금 부활이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점유율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