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 정보업체 컨슈머어페어스(ConsumerAffairs)가 발표한 '2026년 이사 가기 좋은 주' 보고서에 따르면, 고물가와 치안 불안이 미국인들의 이주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경제 여건, 생활비, 안전, 의료, 교육 등 다각도의 지표를 종합 분석했다.

미국에서 가장 이사하기 싫은 주 TOP 3

전국 50개 주 가운데 주거 환경과 경제적 매력이 가장 낮게 평가된 3곳은 다음과 같다.

1위: 루이지애나 (Louisiana)

경제 지표 부진과 높은 범죄율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교육 및 보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고,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위험이 거주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2위: 뉴멕시코 (New Mexico)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치안 불안과 실업률 문제가 심각하다. 경제적 기회 부족으로 인한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서 순위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3위: 캘리포니아 (California)

2년 연속 불명예스러운 3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생활비가 핵심이다. CA주의 생활비는 전국 평균보다 10.7%나 높으며, 높은 실업률과 치안 불안(폭력/재산 범죄율 전국 2위)이 거주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왜 캘리포니아는 기피 대상이 되었나?

루이지애나, 뉴멕시코와 달리 캘리포니아는 세계적인 IT·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지수가 매우 높다.

높은 주거비와 세금 부담은 중산층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들의 '탈(脫) 캘리포니아' 현상까지 맞물려 경제적 매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자리보다 구매력과 안전

전문가들은 최근의 인구 이동 트렌드에 대해 "과거에는 '일자리'를 따라 이동했다면, 지금은 '구매력과 안전'을 따라 이동하는 시대"라고 분석한다.

특히 원격 근무 확산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와 같은 대도시 중심부의 높은 물가를 감내할 이유가 사라지면서, 생활비가 합리적이고 치안이 확보된 지역으로의 '대탈출'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