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신생 카페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음식 이미지를 메뉴판과 매장 홍보물에 사용했다가 소비자를 오인하게 했다는 '허위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AI 음식 이미지 도입에 소비자 반발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헤이트 스트리트(Haight Street)에 위치한 신생 카페 '그라인드 앤 언와인드(Grind & Unwind)'는 개업 초기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매장 유리창과 메뉴판에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은 모두 AI가 생성한 가상의 이미지였다.
실제 제공되는 음식과 판이하게 비현실적인 비주얼의 AI 이미지에 대해 손님들은 반발했다.
온라인 리뷰 플랫폼 옐프(Yelp) 등에는 "메뉴판 속 크루아상이 레고 블록처럼 생겼으며 실제 음식이 어떻게 나올지 전혀 가늠할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가 IT 중심지라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 광고"라는 지적과 불만이 이어졌다.
일부 고객은 "차라리 실제 음식이 훨씬 나은데 AI 이미지가 오히려 가게 이미지를 깎아먹는다"고 꼬집었다.
오프라인 낙서 테러에 카페 백기 투항
온라인상의 비판을 넘어, 약 일주일 전에는 매장 외벽에 "진심이냐(Are you serious?)"라는 문구의 항의성 낙서가 남겨지기도 하는 등 여론은 계속 악화했다.
언론에까지 알려지면서, AI를 이용한 마케팅이 지역 커뮤니티와 소비자의 반감을 산 대표적인 사례로 대두되었다.
거센 논란과 불매 움직임에 직면하자 카페 업주는 결국 매장에 걸렸던 모든 AI 이미지를 자진 철거했다.
대신 실제 판매하는 수제 빵과 신선한 커피를 직접 진열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는 인공적인 이미지가 아닌 진짜 제품으로 승부하며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상업 광고 속 AI 활용의 가이드라인 논쟁
이번 사건은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적 상업 활동과 외식업계까지 빠르게 파고드는 과정에서, '어디까지를 마케팅적 허용 범위로 볼 것인가'에 대한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테크 업계 전문가들은 기술 도입이 소비자의 기대와 시각적 진실성을 왜곡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 분석하며, 상업 광고 영역에서 투명성과 실물 신뢰 회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