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종 베이커리, 치킨, 햄버거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해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한 한국 음식 체험을 넘어 브랜드와 공간 자체를 소비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K브랜드의 글로벌 위상과 협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매장 3년 새 550개 이상 증가 (2,500개 돌파)
한국경제신문 집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BBQ, bhc,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6곳의 해외 매장이 3년 만에 550개 이상 늘어나며 총 2,500개를 넘어섰다.
주요 브랜드별 해외 매장 수는 BBQ가 700여 개에서 800여 개로, 파리바게뜨는 500개에서 735개로 증가했으며,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580개, 롯데리아는 336개로 각각 늘어났다.
미국 시장 중심의 출점 가속화... 프리미엄 전략으로 제값 받아
한류 열풍이 가장 뜨거운 미국에서 BBQ(미주 매장 약 450개)와 파리바게뜨(미국 매장 약 320개) 등의 출점이 속도를 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북미에서만 77개 매장을 새로 열었고 올해 150개 이상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저가 브랜드와의 무리한 가격 경쟁 대신 ‘치맥’ 문화, 팥·김치 등 한국적 식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여 객단가와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뚜레쥬르 미국법인 매출은 2021년 510억 원에서 지난해 1,946억 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다각화 지속
미국 외에도 맘스터치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추진하고, 중국 복수 기업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아시아 전역으로 영토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 시장은 고령화로 주요 타깃층인 젊은 층이 줄고 치킨·버거·피자 등의 점포 수가 이미 포화 상태(BBQ 2,316개, bhc 2,228개, 교촌 1,361개 등 상위 3사만 6,000개 임박)에 이르러 해외 진출이 필수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파트너를 '고르는' 단계로 진입한 K프랜차이즈
과거에는 국내 브랜드가 해외 파트너를 직접 찾아 나섰으나, K콘텐츠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이제는 해외 유력 기업들의 협력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맘스터치는 기존 파트너의 품질 기준 미달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한 뒤,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인 페어프라이스그룹을 새 파트너로 선정해 동남아 시장 공략을 재정비했다.
bhc 역시 필리핀 대표 리테일 기업인 수옌코퍼레이션과 손을 잡는 등 파트너의 위상이 대폭 높아졌다.
현지화와 품질 관리의 균형 중시
단순 가맹점 확대 위주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별 맞춤형 소스 및 매운맛 조절, 배달·포장 중심의 소형 매장 도입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는 동시에 본사의 운영 철학과 품질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는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