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12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 속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보였다.
특히 호실적을 기록한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증시를 견인했다.
7월 CPI 둔화, 금리 우려 후퇴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여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며, 전월(3.5%) 대비 상승률이 둔화되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2.5% 상승해 전월(2.6%)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오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이는 증시 내 기술주 섹터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주요 경제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서는 고용 지표와 서비스 물가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함께 보도했다.
증시 및 AI 인프라주 동향: 코어위브·슈퍼마이크로 등 급등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4% 내린 5만3770.27에 마감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6% 오른 7748.50, 나스닥 종합지수는 0.54% 상승한 2만6588.49를 기록했다.
특히 AI 인프라주 실적 호조로 랠리가 이어졌다.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는 2분기 조정 영업이익률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하며 주가가 19% 급등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도 실적 및 매출 전망 호조로 19% 폭등했으며, 델 테크놀로지스(1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 시스코(3%↑) 등 관련 기술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네덜란드 네오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Nebius)의 미국 상장 주식 또한 34% 폭등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맞물리면서 브렌트유(배럴당 88.98달러)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배럴당 83.27달러) 모두 0.1% 소폭 상승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제한과 물류 차질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중재국들의 협상 진척도에 따라 국제 유가와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 다가오는 소매판매 및 고용 관련 추가 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