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근로자들이 은퇴 후 소셜연금에 기대는 비중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문가들은 현재 수준의 소셜연금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은퇴 준비를 둘러싼 근로자들의 인식과 현실 사이에 큰 괴리가 존재하며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솟는 소셜연금 의존도
보험복리주행 컨설팅업체 NFP가 발표한 '2026 은퇴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은퇴 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셜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35세 미만 근로자 가구 중 소셜연금을 은퇴 후 주된 소득원으로 상정한 비율은 12%에 불과했으나, 35~54세에서는 22%, 55~64세 여성의 경우 41%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직원복리연구소(EBRI)가 발표한 '2026 은퇴 자신감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 25~34세 근로자는 32만이 소셜연금을 꼽은 반면 55~64세는 44%로 늘어났다.
수백만 달러 필요한 노후자금에 고통
하지만 전문가들은 은퇴자의 절반은 소셜연금만으로 생활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직원복리연구소의 크레이그 코플랜드 연구 책임자는 "41%라는 수치는 지나치게 높으며, 소셜연금으로 생활이 가능한 사람은 많아야 10% 정도"라고 지적했다.
금융회사들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편안한 은퇴를 위해 약 120만 달러의 목표 자산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스티븐 엔스 NFP 자산관리 부문 책임자는 이러한 거액의 액수가 오히려 사람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준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NFP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69%가 편안한 은퇴를 할 수 있을지 자신에 없다고 답했으며, 70%는 은퇴저축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돈 많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노후" 현실적인 소셜연금의 구조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수백만 달러의 은퇴자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트랜스아메리카 은퇴연구센터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은퇴 가구의 평균 저축액은 약 12만 6,000달러였으며, 은퇴자의 절반 정도는 은퇴저축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갤럽 조사에서는 은퇴자의 82%가 현재 생활을 하는 데 충분한 돈이 있다고 답해, 저축액이 적더라도 실제 은퇴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다.
소셜연금 제도는 저소득 근로자에게 근로 시절 소득의 상당 부분을 더 높은 비율로 대체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모기지를 모두 상환한 주택 소유자나 고정지출이 적은 은퇴자는 소셜연금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