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에 걸리는 여성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는 2003년 1,485명에서 2023년 3,299명으로 2주 이상(2배 이상)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난소암 발병률을 높이는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초경 빨라지고 출산 미루며… ‘배란 횟수’ 증가가 화근

난소암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명확하다.

현대 여성들은 초경이 이르고 임신과 출산을 미루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이를 한 명만 낳는 경향이 뚜렷하다.

여성의 삶이 달라지면서 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 중 하나인 '배란 횟수'가 예전보다 늘어났다.

난소 표면을 덮고 있는 세포층이 찢어지면서 난자를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할수록 세포 변이가 축적되어 암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부인암 사망률 1위… 10명 중 7~8명은 ‘3기 이상’ 발견

난소암은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치명적인 질암이다.

문제는 환자의 10명 중 7~8명이 이미 암이 퍼진 3기 이상 상태에서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진단이 늦어져 예후도 매우 나쁘다.

5년 생존율을 보면, 유방암(94.8%), 자궁체부암(89.1%), 자궁경부암(79%) 등 다른 부인암의 생존율과 비교할 때 난소암의 3기(23~41%) 및 4기(11%) 생존율은 차이가 극심하다.

골반 옆 몸 속 깊이 있는 난소는 초기에는 암이 생겨도 파악하기 어렵다. 대부분 자궁근종 등 다른 질환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하기 쉬운 소화기 신호

암이 커져도 난소암은 소화불량, 더부룩함, 복부팽만감 같은 흔한 소화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5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갱년기 탓’으로 치부하기 쉽다.

특히 폐경 이후 아프지 않아도 배에 덩어리처럼 뭔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난소암을 의심하고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