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주에서 홍역 감염이 확산하자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현지 대응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 보건 당국이 올해 감염 사례와 관련 사망을 보고한 가운데,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에서는 사망 사례를 어떻게 분류하고 집계할지를 둘러싼 이견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DC는 10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의 홍역 유행을 조사하고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CDC의 긴급 역학 지원 프로그램인 ‘에피에이드(Epi-Aid)’를 통한 연방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보건 당국은 10월 9일 기준 올해 홍역 감염 사례가 1,136건에 이르렀으며, 관련 사망자는 5명이라고 보고했다. 반면 CDC가 확인한 2026년 미국 전체 홍역 관련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CDC는 확인된 사망자 수를 발표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느 주에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처럼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집계에 차이가 나타나면서 홍역 관련 사망을 어떤 기준으로 인정할지를 둘러싼 논쟁도 불거졌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측 사이에 의견 차이가 이어졌으며, CDC는 현지 보건 당국과 협력해 유행 상황을 조사하고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DC는 과거 텍사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캔자스, 뉴멕시코, 위스콘신 등에서도 주정부가 긴급 역학 지원을 요청해 연방 대응팀과 함께 유행을 통제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도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에서도 홍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시 호컬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뉴욕주는 10월 13일 기준 126건의 감염 사례를 보고했다. 앞서 뉴욕주는 홍역 유행 대응을 위해 주 전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으로, 한 지역에서 환자가 늘어날 경우 학교와 가정, 의료기관 등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 당국의 신속한 역학 조사와 감염자 관리가 중요하며, 주민들도 보건 당국의 안내를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 방문 전 연락해 감염 확산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