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나이가 15살 이상 많거나 적은 친구, 세대 갈등을 뛰어넘는 우정이 뇌와 신체의 건강한 노화를 돕는 강력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의료계의 조언이 주목받고 있다.

UCSF 노인의학 전문의가 강조한 ‘세대 간 교류’의 중요성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프란시스코(UCSF) 의대 노인의학 전문의인 스테파니 로저스(Stephanie Rogers) 교수는 세대가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뇌와 신체 전반에 신선하고 새로운 자극을 불어넣어 준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교수는 나이가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와도 친구 관계를 적극적으로 맺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장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과정 자체가 인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서로 다른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화 방식, 가치관, 문화적 차이에 적응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뇌에 사회적·인지적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러한 긍정적인 자극들은 노화의 영향을 받기 쉬운 신체와 뇌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며, 세포 수준에서도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실에선 드문 세대간 우정

이처럼 세대를 초월한 관계가 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이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관련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 중 약 4명만이 자신보다 최소 15살 이상 많거나 적은 가까운 친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젊은이들도 노인과의 교제가 유익

이 같은 세대 간 교류는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뚜렷한 이점을 제공한다.

젊은 층이 연상의 지인들과 교류할 경우, 노화와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긍정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실천 가이드

로저스 교수는 세대가 다른 친구를 자연스럽게 만나기 위한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일상 속 실천을 조언한다.

지역 커뮤니티 센터나 다양한 연령대가 어울리는 취미 모임 참여

자원봉사 활동이나 운동 클래스, 종교 모임 등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장소 활용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평소 가깝게 지내는 이웃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네며 관계의 폭을 넓히는 것부터 시작

전문가들은 세대 간 소통과 유대감이 단순한 친목을 넘어 현대인의 건강 수명(Healthspan)을 연장하고 활기찬 노후를 설계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