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 컴퓨터 화면에 뜬 허위 경고창을 이용해 고령의 노인을 속이고 거액의 현금을 가로챈 30대 사기단 수거책이 검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아동 포르노 부정 결제’ 협박… 현금 2만 달러 및 기프트카드 편취
벤투라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프리몬트에 거주하는 제 리(35)는 중절도, 노인·부양 성인 대상 절도, 중절도 미수, 범죄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하지만 리는 지난달 31일 열린 법정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벤투라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노인의 컴퓨터에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센터를 사칭하며 전화를 유도하는 팝업창이 뜨면서 시작되었다.
피해자가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자 사기 일당 중 ‘데이미언 마이어스’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이 연결되었다.
사기꾼들은 피해자의 신용조합 계좌에서 중국의 아동 포르노를 구매하는 데 2만 5,000달러가 부정 결제되었다며 피해자를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어 거래는 중단되었으나 계좌에 있는 자금을 보호하려면 같은 금액을 현금으로 인출해야 한다고 속였고, 결국 피해자는 신용조합 지점 두 곳에서 현금 2만 달러를 인출하고 5,00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구입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 사칭 현금 수거 시도하다 덜미
마이어스는 피해자에게 현금 2만 달러를 소포로 포장해 연방거래위원회(FTC)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검찰 조사 결과, 리는 지난 8월 5일 벤투라에서 직접 피해자를 만나 현금이 든 소포를 받아 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사기를 의심한 피해자가 즉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되었다.
수사 당국은 리를 현금 2만 달러를 추가로 받으러 오도록 유인 작전을 펼친 끝에 지난달 27일 현장에서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광역 사기단 연루 가능성… 보석금 25만 달러 책정
검찰은 리가 벤투라카운티 외부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컴퓨터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 조직의 ‘현금 수거책(Money Mule)’으로 활약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리는 보석금 25만 달러가 책정된 채 구금되어 있으며, 관련 법적 절차와 심리를 앞두고 있다.
당국은 고령층을 노린 이와 유사한 테크 스캠(Tech Support Scam) 및 현금 수거 사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